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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년 4월호

두바이의 경제 허브 전략 - 사막 위에 세워진 기업 天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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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의 급진적인 개발과정을 보면서 성공이냐 실패냐 두 가지 답을 놓고 저울질 해 보지만 누구도 쉽게 대답을 할 수 없다. 그렇지만 한 가지 진리는 있다. 그것은 바로 멈추지 않는 두바이의 도전과 실행이다.

이홍주 美 노스웨스턴大 경제학과
2006 미주 동부 지역 Students in Free Enterprise(SIFE: 국제대학생금융단체) 국제 학생경영 경진대회 챔피언. USA TODAY 신문사 주최: 미국 전역 단과대학 20명 최우수학생에 선발.
두바이의 최고 지도자인 셰이크 모하메드가 살고 있는 궁전의 정문 모습. 관광객들은 정문 앞까지만 차 안에서 둘러볼 수 있으며, 궁전 주변에 조성된 숲 사이로 화려한 공작새들을 볼 수 있다.
  두바이는 일종의 문화적 쇼크였다.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길에는 두바이 크릭, 에미레이트 타워, 월드 트레이드 센터, 페어몽 두바이 등 현대적 건축물들이 즐비했다. 도심지에는 형형색색으로 꾸민 바와 나이트클럽·영화관·쇼핑몰·호텔 등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해변에 세워진 돛단배 모양을 한 버즈 알 아랍 호텔과 삼성물산이 짓고 있는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두바이를 보고 나면 인간의 무한한 창작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같은 창조물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두바이는 全세계를 상대로 富(부)를 끌어 모은다. 두바이 도시 마케팅은 고객의 무한한 욕망을 자극하고 최고의 경험을 지향하게 한다.
 
  버즈 알 아랍 호텔의 하루 숙박비는 로열 스위트룸의 경우 3500만원이며, 외부인이 호텔을 구경만 하려 해도 입장료 200디르함(약 7만원)을 내야 한다. 中東 전문 기자인 중앙일보 서정민씨는 『버즈 알 아랍 호텔을 들어가서 「티 타임」을 하는 것만으로 7만원의 돈을 내지만 유럽의 박물관 구경보다 아깝지 않았다』고 한다.
 
  이성적인 판단이라면 커피 한 잔에 7만원이라면 엄청 비싸다고 하겠지만 세계 최고의 호텔에서 하는 경험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버즈 알 아랍 호텔은 부자들과 대중을 상대로 이성을 마비시키고 인간의 원초적 감정을 자극하고 최고의 경험을 맛보게 한다.
 
  이 호텔에 입장한 사람들에 따르면, 호텔에 들어갈 때 바우처를 검사받는데 마치 비자 심사를 받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철문이 열리고 바다 위로 뻗은 다리를 건너 인공섬에 세워진 버즈 알 아랍으로 입장했을 때는 新세계에 들어서는 기분이라고 한다.
 
  버즈 알 아랍에서는 출신 성분을 불문하고 누구나 왕이나 거물이 된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고 한다. 돛단배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은 물론 벽과 기둥 장식에 사용한 800t의 금이 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버즈 알 아랍호텔에서 숙박을 했다면 근처에 위치한 와일드 와디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수상 테마 파크다. 1만5000평의 이 수중공원은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스릴 만점의 파도타기, 서핑 지역, 파도 풀을 비롯한 수중 놀이 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신밧드의 모험」을 연상시키는 테마 공원이 실제 계곡처럼 만들어져 있으며, 워터 슬라이드는 시속 80km까지 나온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따르면 파이프와 필터로 바닷물을 정수해 거대한 물탱크에서 75t의 마실 수 있는 물을 쏟아 낸다고 한다. 워터파크 관계자는 『이 수중공원의 테마는 현실에서 동떨어진 세계를 경험시켜 준다』고 말할 정도다.
 
  버즈 알 아랍 호텔 등의 성공 자신감으로 두바이는 全세계 부자들을 끌어 모으는 「천지개벽」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세계적인 명소를 찾아 부자들과 관광객이 몰려들고, 그들을 따라 들어온 돈이 두바이에 흡수된다. 더 나아가 두바이를 세계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바꿀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구의 바벨탑」이 될 버즈 두바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알려져 있다. 2008년 완공을 목표로 하루 최다 6000명의 인부가 동원돼 공사 중이고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인테리어를 디자인한다.
 
  이 건물 안에는 호텔·레스토랑·쇼핑몰·사무실·아파트·전망대 등이 들어서게 되는데 아파트의 최저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에 이른다고 부동산업자는 전했다. 두바이는 뉴욕의 맨해튼을 中東의 한 도시로 옮기는 중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체험단이 머물렀던 타즈 팰리스 호텔 로비에 두바이와 아랍에미리트 역대 지도자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셰이크 모하메드를 비롯한 두바이의 지도자들은 두바이 국민들의 전적인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다.

  두바이 정부는 한마디로 기업이 활동할 장소를 내주고 기업들이 사업 확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 정부가 하는 일은 단지 기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건물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두바이에 건설되는 모든 빌딩은 독창적이어야 하며, 예술적 가치를 지녀야 두바이 정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원 스톱 행정을 제공하여 세계의 유수기업과 최첨단 산업이 「경제자유구역」에 몰리도록 한다.
 
  1985년 최초로 지정된 「제벨알리 자유지역」은 「기업 천국」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제벨알리 자유지역에는 이미 120여 국가의 5400여 기업이 입주해 있다고 한다.
 
  이 중 100개가 넘는 기업이 세계 500大 다국적 기업이며 혼다·도시바·GE·삼성·LG·네슬레·도요타·다임러크라이슬러·닛산·GM·필립스·볼보 등이 이곳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두바이는 이 같은 자유지역이나 특정구역 내에 동종 또는 관련업종별로 구획을 조성해 관계 업종이 집중 성장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2001년에 설립된 자유지역인 「두바이 미디어시티」에는 中東방송공사·국제광고협회·AP·로이터 등 세계적 통신사와 CNN·CNBC 등 방송사들의 中東지역본부를 포함해 860여 개 기업에서 5000여 명의 인력이 일하고 있다. 이곳은 中東의 미디어 허브로서 이 지역에서는 정보통신 관련기업에 최적의 근무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 지식·경제·환경·기술적인 모든 부분을 갖추었다. 그리고 관련 외국기업에 100% 면세와 등록·자격조건을 완화하고 법률 및 知的(지적)재산권의 보호를 보장하고 있다.
 
  같은 해 설치된 「두바이 인터넷시티」에는 캐논·마이크로소프트·IBM·HP·델·시스코·오라클 등 650여 개의 기업들이 입주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182개국으로부터 온 1만2000명 넘는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두바이 지식 빌리지」는 지역 人材풀을 양성하고 中東·아프리카·서남아 등의 人材들이 유학을 와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3년에 만들어졌다. 미들섹스大 두바이 분교 등 6개의 영국계·호주계 유명 대학 분교를 유치해 2500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으며, 100여 개의 교육 및 훈련 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밖에 「두바이 展示(전시)시티」, 「두바이 건강 의료시티」, 「두바이 엔터테인먼트시티」 등이 설치되어 기업 활동하기 좋은 도시, 동시에 높은 질의 삶을 향유할 수 있는 도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이처럼 두바이의 「기업 끌어들이기」 전략이 두바이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두바이 홍보전략은 「쇼크전략」
 
  두바이에 대한 또 다른 매력요소는 무한대의 쇼핑기회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中東의 물류 중심지답게 두바이에는 대규모 쇼핑몰이 도시 곳곳에서 성업 중이다. 두바이는 全세계 쇼핑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매년 여름과 겨울 한 달씩 명품들을 70~80% 할인판매하는 대규모 바겐세일 행사를 연다.
 
  이렇듯 두바이는 백만장자들의 놀이터를 만들고 있다. 외국 기업이나 부자들 입장에선 투자하고 즐길 수 있으니 앞다퉈 두바이로 몰려온다. 두바이는 마음껏 세일즈하고 즐기고 투자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갖가지 인프라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두바이 지도자 셰이크 모하메드는 全세계 부호들을 끌어들여 돈을 펑펑 쓰도록 하기 위해 모든 상상력을 동원했다. 「꿈에는 한계가 없다. 마음대로 꿈꾸어라」라는 홍보 영화의 한 구절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두바이는 극한까지 실현해 보이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두바이는 중동권의 이미지를 벗고 세계를 아우르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관광·비즈니스 인프라를 조성하는 한편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나 대규모 컨벤션들이 두바이에서 열린다.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공무원·기업인·일반인들까지 끌어 모으기 위해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프로골프투어 대회인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골프대회」에 출전하고, 세계적인 마케팅 전략 포럼·자동차 쇼·귀금속 전시회·에어쇼·자동차 경주 등 다양한 주제로 全세계의 이목을 두바이로 집중시킨다. 두바이 호텔 세일즈 담당자에 따르면 컨벤션에 따른 호텔수요가 항상 부족하다고 한다.
 
  두바이의 홍보는 미디어를 이용한 「쇼크전략」이라 할 수 있다.
 
 
  멈추지 않는 도전과 실행
 
  두바이의 모든 계획은 세계 일류를 지향한다. 그래서 따로 홍보할 필요도 없이 全세계 언론이 먼저 발표한다.
 
  두바이는 사막이라는 공간의 한계점을 역발상을 통해 장점으로 부각시킨 도시로서 초대형 프로젝트만 40여 개, 20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도시 개발의 새로운 개념을 보여 주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박복영 팀장이 표현하듯이 오늘날의 두바이는 알라딘의 요술램프처럼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곳이면서, 千一夜話(천일야화)처럼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내는 곳이다.
 
  전일수 인천大 물류대학원장은 『두바이는 외국인들에게 최고의 교육·의료서비스와 레저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매년 18%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바이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경제 전문가 모하메드 알 아수미 역시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두바이 정부라면 앞으로 11%정도의 GDP 성장 계획이 타당성이 있다』는 진단을 내린다. 아수미에 의하면 자신이 일하고 있는 분야의 대부분의 외국 전문가들이 최근 두바이 정부의 계획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두바이를 근거로 中東과 북부 아프리카 등지로 사업을 확대하는 우리 기업들로서 두바이처럼 경제 자유와 정의가 보장되는 곳을 찾기는 쉽지가 않다. 또 셰이크 모하메드처럼 경제 마인드를 가진 지도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이 지역의 문화다.
 
  두바이의 급진적인 개발과정을 보면서 성공이냐 실패냐 두 가지 답을 놓고 저울질해 보지만 누구도 쉽게 대답을 할 수 없다. 그렇지만 한 가지 진리는 있다. 그것은 바로 멈추지 않는 두바이의 도전과 실행이다. 작은 성공에 흔들리지 않고 더 많은 도전의 갈증을 느끼면서 노력하는 것, 두바이의 흥망을 좌우하는 성패가 걸려 있는 큰 도전이기에 두바이가 더욱 주목받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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