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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년 4월호

두바이의 천지개벽 프로젝트 - 팜 아일랜드, 그리고 새만금 간척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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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 계속되면 믿음이 생긴다. 지도자에 대한 이런 믿음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귀한 것이다.

한상용 한동大 공간환경시스템 공학부
스리랑카 및 몽골 아웃리치 KTF 홍보실 사회공헌팀 인턴. 장애인 대륙간컵 알파인 스키대회 통역 자원봉사(2007).
  과거 작은 어촌 마을이었던 두바이는 아름다운 해변을 가지고 있어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 그러나 해변의 전체 길이가 고작 70km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국제적인 관광지가 되기에는 해변이 부족하다고 느낀 두바이의 지도자 셰이크 모하메드는 1997년 두바이 항만공사 술탄 빌 술레이엠 사장에게 해변을 늘릴 방안은 마련해 보라고 지시했다.
 
  그렇게 해서 해안선 길이를 최대로 늘리기 위해 나온 아이디어가 바로 팜(야쟈수) 모양의 인공섬을 만드는 것, 즉 「더 팜」(The Palm) 프로젝트였다. 「더 팜」 프로젝트는 「팜 주메이라」, 「팜 제벨알리」, 「팜 데이라」 이렇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탐방단 일행이 팜 주메이라 공사 현장 홍보관을 방문하자 이 섬의 부동산 분양을 담당하고 있는 나킬社 직원이 직접 「더 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팜 주메이라는 직경 5.5km, 면적 25km2 규모로, 50개의 고급 호텔과 2400여 채의 고급 아파트, 식당, 쇼핑몰, 테마공원, 물놀이시설, 스포츠센터, 극장, 요트장 등이 들어선다』
 
  팜 안에 사는 사람들은 육지로 나가지 않아도 섬 안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 인공섬에는 이름에 걸맞게 1만2000여 그루의 야자수를 심을 예정이다. 현재 섬 조성이 완료되어 주택단지 건설이 시작되었는데 이미 분양이 완료되었다.
 
  영국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이곳의 빌라를 분양받았다. 나킬社 직원은 또 다른 축구 스타인 마이클 오언과 가수 마돈나가 분양을 받았다고 설명해 주었다.
 
70여 km에 불과한 해안선을 길게 늘려보자는 차원에서 구상된 팜 아일랜드. 수심 12m의 바다를 메워 야자수 모양의 섬을 만들고, 그 섬에 호텔과 아파트, 빌라와 생활편의시설을 지어 분양을 한다.

  또 다른 인공섬인 「팜 제벨알리」는 직경 7.5km, 면적 52.5km2 규모로 200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경 14.5km, 면적 200여km2로 가장 큰 인공섬인 「팜 데이라」는 2010년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팜 주메이라와 팜 제벨알리의 사업비는 약 15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야자수 모양의 인공 섬을 감싸는 원형둑은 4m 이상의 파도나 해일 같은 재해로부터 섬을 안전하게 지켜준다. 이 방파제는 두 군데 구멍이 뚫려 있어 40일마다 방파제 안의 바닷물이 모두 교체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나킬社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던 일행 중에 누군가가 『인공섬은 모래를 부어 만들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유실이 생길 수 있고, 이를 유지 보수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고 들었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하고 질문했다.
 
  나킬社 직원의 대답은 간단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4년 동안 연구했기 때문에 절대 그런 일이 없다. 이 프로젝트가 기획되는 단계에서 해양 생태계를 충분히 고려했다. 팜 주메이라 공사 부근 바다에는 원래 해양 생물이 살지 않았는데, 팜 주메이라가 건설되면서 해양 생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나킬社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우리나라의 새만금 간척사업이 떠올랐다.
 
  새만금 간척사업은 계획입안 당시인 1991년에는 1조3000억원의 사업 비용이 들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하지만 1998년 감사원이 다시 계산한 사업비용은 5조9530억원으로 다섯 배 정도 불어났다.
 
  그뿐만 아니라, 새만금 사업은 환경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이 계속되어 공사 진행 여부를 놓고 지리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 1심에서 공사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가 항소심에서 다시 뒤집히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두바이에 인공섬을 건설하는 팜 아일랜드 프로젝트는 팜 제벨알리(1), 팜 주메이라(2), 팜 데이라(3), 더 월드(4) 등 모두 4개로 구성되어 있다.

 
  팜 아일랜드와 새만금 간척 사업
 
  두바이 시민들은 개발이 가져올 이익에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아마 계속 이어진 성공으로 인해 체득된 믿음일 것이다. 이런 믿음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귀한 것이라 생각된다.
 
  두바이의 팜 아일랜드를 볼 때 우리는 지금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인정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우리가 앞서가지 못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들었을까?
 
  두바이 체험투어 기간 중 일행이었던 한 친구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全세계 자금이 모이는 두바이에서 세계 유명 건축가들이 각자의 철학과 인간 주거 환경에 대한 고민을 담은 건물들을 세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다면, 그 또한 세계 유일한 관광 자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국으로 돌아와서 신문을 보니,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문화 중심지를 표방하며 프랭크 게리, 안도 타다오, 장 누벨, 자하 하디드 등 세계 최고의 건축가들의 건축물을 한 곳에 짓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는 기사를 보고 놀랐다. 우리가 바로 두바이에서 나누었던 이야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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