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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등반기 쓴 ‘행복전도사’ 이필형씨

글·사진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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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필형(李必炯·59)씨는 한때 공직자였다. 그것도 30년간. 대한민국 공직자란 게 가로지르고 울부짖는 증기기관차와 같다. 뒤돌아보지 않고 내달렸다. 그러다 하루아침에 명퇴를 당했다. 눈앞이 캄캄한 상황, 고독한 중년과 마주서야 했다. 앞으로 흥분되고 열정적인 일을 찾는다는 게 불가능해 보였다.
 
  그즈음 걷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백두대간을 혼자서 31일간 걸었다. 그리고 전문 산악인도 아닌 그가 안나푸르나 트레킹에 도전했다.
 
  안나푸르나에 가 본 사람은 안다. 길은 산의 장엄함과 달리 굽이굽이 꼬부랑길이다. 계곡은 좁아지고 경사는 낭떠러지. 가끔 나무다리가 길을 이어 주는데 마치 영겁의 다리처럼 보인다.
 
  “마취에서 깨어난 것처럼 체력과 의지력과 자제력이 무기력해졌다. 방향감각이 무뎌졌다. 머리가 멍해졌다. 모든 것에 흥미가 없어졌다.”
 
  그는 오직 본능으로 걸었고 (비록 동료가 있었으나) 완전히 혼자가 됐다. 13박 14일의 여정에서 돌아와 책을 썼다. 《네팔의 시간은 서두르지 않는다》(실크로드 刊). 글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그가 전하는 안나푸르나 트레킹 후기는 이렇다.
 
  〈‘서두르지 마라’. 아니, ‘천천히 서두르라’는 말의 진실을 몸으로 받아들이며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가슴 깊이 새겼다.〉
 
  얼마 전 공직경험을 인정받아 모 연구원 어젠다위원장이 됐다. 여름 초원의 가젤이나 영양처럼 ‘행복한’ 어젠다를 열심히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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