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양순열 제공
동양화가 양순열(梁順烈·58)이 하멜의 고향 네덜란드 호린험(Gorinchem)에서 초대 전시회를 열었다. 하멜은 한국을 최초로 서양에 소개한 《하멜 표류기》를 쓴 인물이다. 지난 6월 9일부터 9월 9일까지 열리는 초대전 주제는 ‘그립다(I long for my home)’.
화가 양순열이 그린 동양화 〈화심(花心)〉 등 8점과 조각 〈호모 사피엔스〉, 홀로그램 설치작품 등 40여 점이 전시됐다. 하멜이 고향으로 돌아가 그리워한 한국의 미를 서정적인 화폭과 조각에 담았다. 화가 양순열은 “박물관이 된 하멜의 고향집에서 열리는 최초 초대전”이라고 귀띔했다.
전시 개막식이 열린 6월 9일, 양순열은 쪽빛 안동포 치마에 흰 모시 저고리를 입고서 하멜을 상징하는 〈호모 사피엔스〉 조각을 품에 안은 채 호린험시(市) 항구에서 하멜의 집까지 걸어가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양순열은 “항구에서 내려 약 25분간 천천히 걸어 하멜이 살던 마을, 사람들과 조우했다. 하멜 동상을 지나 ‘호란흠 광장’에 이르렀을 때 많은 사람이 반갑게 맞아주었다”고 말했다.
“하멜은 14년간 한국에 머무르다 귀향했습니다.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한, 그리고 네덜란드로 돌아가선 이국(異國)의 동양과 한국의 산천을 떠올렸을 하멜의 마음을 보듬어주려 했어요.”⊙
화가 양순열이 그린 동양화 〈화심(花心)〉 등 8점과 조각 〈호모 사피엔스〉, 홀로그램 설치작품 등 40여 점이 전시됐다. 하멜이 고향으로 돌아가 그리워한 한국의 미를 서정적인 화폭과 조각에 담았다. 화가 양순열은 “박물관이 된 하멜의 고향집에서 열리는 최초 초대전”이라고 귀띔했다.
전시 개막식이 열린 6월 9일, 양순열은 쪽빛 안동포 치마에 흰 모시 저고리를 입고서 하멜을 상징하는 〈호모 사피엔스〉 조각을 품에 안은 채 호린험시(市) 항구에서 하멜의 집까지 걸어가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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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호린험에 있는 하멜 동상과 양순열의 조각 〈호모 사피엔스〉. |
“하멜은 14년간 한국에 머무르다 귀향했습니다.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한, 그리고 네덜란드로 돌아가선 이국(異國)의 동양과 한국의 산천을 떠올렸을 하멜의 마음을 보듬어주려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