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 지난 9월 11일 교황을 대리해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염수정 대주교가 강대건씨에게 십자가 훈장을 수여했다.
33년 동안 한센인과 가난한 가톨릭 신학생에게 인술(仁術)을 펼쳐 온 치과의사 강대건(姜大鍵)씨가 교황(敎皇)이 주는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the Cross Pro Ecclesia et Pontifice)’을 받았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취임한 이후 한국 평신도(平信徒)에게 십자가 훈장을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 입구에서 ‘강대건 치과의원’을 운영해 온 그는 1979년부터 휴일마다 기차와 버스를 타고 경기도 포천 농축단지, 안양 라자로 마을, 전라도 공소(公所·본당신부가 상주하지 않고 순회하는 사목구내 신자 공동체) 등지를 남몰래 찾아다녔다. 지금까지 한센인 1만5000명에게 치과 진료를 했고, 틀니 5000여 개를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재료비만 받았지만, 그 돈마저 아끼려 직접 틀니를 만들었다. 조금이라도 재료비가 남으면 다시 한센인을 돕는 공동체에 기부했다.
“조물주께서 이 일을 시키기 위해 나를 보내셨던 것 같습니다. 보람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강씨는 “그런 상을 주신다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영광입니다만, 저는 치과의사로서의 본분을 다한 것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 입구에서 ‘강대건 치과의원’을 운영해 온 그는 1979년부터 휴일마다 기차와 버스를 타고 경기도 포천 농축단지, 안양 라자로 마을, 전라도 공소(公所·본당신부가 상주하지 않고 순회하는 사목구내 신자 공동체) 등지를 남몰래 찾아다녔다. 지금까지 한센인 1만5000명에게 치과 진료를 했고, 틀니 5000여 개를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재료비만 받았지만, 그 돈마저 아끼려 직접 틀니를 만들었다. 조금이라도 재료비가 남으면 다시 한센인을 돕는 공동체에 기부했다.
“조물주께서 이 일을 시키기 위해 나를 보내셨던 것 같습니다. 보람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강씨는 “그런 상을 주신다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영광입니다만, 저는 치과의사로서의 본분을 다한 것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