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이 어떻게 지났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얻은 건 소중한 제자들이지요.”
노교수의 음성은 온화했다. 세계적인 오페라의 주역으로 무대에 서며 주목받는 테너가수로 활동했고, ‘향수’라는 대중 가요를 불러 일반인들의 사랑까지 독차지했던 이의 답변치고는 지나치게 소박했다.
박인수(朴忍洙) 백석대 석좌교수가 지난 5월 16일, 50년의 음악 여정을 정리한 자서전 《테너 박인수의 삶과 음악》 출간회를 가졌다. 슈만의 ‘시인의 사랑’으로 데뷔한 것이 1962년이니, 엄밀히 따지면 50주년은 지난해다. 이날 행사는 박인수 교수와 그의 제자들이 함께 스스로를 추억하는 음악회였다. 50년 동안 외길을 걸었고 대중가요를 불러 클래식 업계를 발칵 뒤집었던 전력이 있으니, 참 할 말이 많겠다 싶었다. 하지만 박 교수는 별일이 아니었다는 듯 담담하게 말했다. “일이 많다면 많았겠지. 돌이켜보니 별일 아니었습니다. 세월이 쏜살같아요. 처음 무대에 섰던 기억이 선한데 벌써 50년이 넘었다고 하네요. 제자들이 생겼다는 것밖에는 달라진 것이 없는데 말입니다. 세계적인 메이저 무대에서 연주(노래)하는 제자들이 많아졌습니다. 50년 동안 얻은 건 자랑스러운 제자들이지요. 각국에서 저를 본다고 귀국한 제자들 얼굴 본 것이 제일 좋았습니다.”⊙
노교수의 음성은 온화했다. 세계적인 오페라의 주역으로 무대에 서며 주목받는 테너가수로 활동했고, ‘향수’라는 대중 가요를 불러 일반인들의 사랑까지 독차지했던 이의 답변치고는 지나치게 소박했다.
박인수(朴忍洙) 백석대 석좌교수가 지난 5월 16일, 50년의 음악 여정을 정리한 자서전 《테너 박인수의 삶과 음악》 출간회를 가졌다. 슈만의 ‘시인의 사랑’으로 데뷔한 것이 1962년이니, 엄밀히 따지면 50주년은 지난해다. 이날 행사는 박인수 교수와 그의 제자들이 함께 스스로를 추억하는 음악회였다. 50년 동안 외길을 걸었고 대중가요를 불러 클래식 업계를 발칵 뒤집었던 전력이 있으니, 참 할 말이 많겠다 싶었다. 하지만 박 교수는 별일이 아니었다는 듯 담담하게 말했다. “일이 많다면 많았겠지. 돌이켜보니 별일 아니었습니다. 세월이 쏜살같아요. 처음 무대에 섰던 기억이 선한데 벌써 50년이 넘었다고 하네요. 제자들이 생겼다는 것밖에는 달라진 것이 없는데 말입니다. 세계적인 메이저 무대에서 연주(노래)하는 제자들이 많아졌습니다. 50년 동안 얻은 건 자랑스러운 제자들이지요. 각국에서 저를 본다고 귀국한 제자들 얼굴 본 것이 제일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