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준열사기념관 제공
- 대통령 친필 휘호 앞에 선 송창주·이기항부부와 이기철 네덜란드 대사.(왼쪽부터)
1907년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밀명을 받고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로 파견된 이준(李儁), 이상설(李相卨), 이위종(李瑋鍾)을 ‘헤이그 특사’라고 부른다. 당시 두 달 여정 끝에 네덜란드 헤이그에 도착한 이들은 역전(驛前) 중앙로인 바겐 슈트라트의 드용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옥상에 올라가 태극기를 게양했다.
한 세기 전 그들이 묵었던 호텔엔 지금도 태극기가 높이 걸려 있다. 1995년 현지 교포인 이기항(李基恒·75)·송창주(宋昌姝·72)씨 부부가 사재 20만 달러를 들여 세운 ‘이준열사기념관’이 있기 때문이다. 노부부는 헤이그 특사가 묵었던 방을 재현하고 유품과 서신 등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2012년 12월 11일, 이준열사기념관에 이명박(李明博) 대통령 친필 휘호가 도착해 이기철(李基哲) 네덜란드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작은 기념식이 거행됐다. 휘호엔 105년 전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萬國平和’란 글귀가 적혔다. 이기항 원장은 “위대한 국가는 역사의 위대함을 후손이 제대로 기억할 때 완성된다”며 “비록 임기 말에 들어섰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이준 열사를 기리는 헤이그에 도착한 것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세기 전 그들이 묵었던 호텔엔 지금도 태극기가 높이 걸려 있다. 1995년 현지 교포인 이기항(李基恒·75)·송창주(宋昌姝·72)씨 부부가 사재 20만 달러를 들여 세운 ‘이준열사기념관’이 있기 때문이다. 노부부는 헤이그 특사가 묵었던 방을 재현하고 유품과 서신 등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2012년 12월 11일, 이준열사기념관에 이명박(李明博) 대통령 친필 휘호가 도착해 이기철(李基哲) 네덜란드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작은 기념식이 거행됐다. 휘호엔 105년 전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萬國平和’란 글귀가 적혔다. 이기항 원장은 “위대한 국가는 역사의 위대함을 후손이 제대로 기억할 때 완성된다”며 “비록 임기 말에 들어섰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이준 열사를 기리는 헤이그에 도착한 것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