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어제까지는 우리의 가장 큰 원수였지만, 오늘부터는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광복 다음 날인 1945년 8월 16일, 장치혁(張致赫) 전 고합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숙자(金淑姿) 선생이 하신 말씀입니다.
장치혁 회장의 부모는 쟁쟁한 독립운동가였습니다. 부친인 산운 장도빈(汕耘 張道斌·1888~1963년) 선생은 구한말(舊韓末) 항일지(抗日紙) 《대한매일신보》의 마지막 주필이었습니다. 망국(亡國) 후에는 연해주에서 신채호(申采浩) 선생과 함께 《권업신문(勸業新聞)》의 주필을 맡아 항일독립투쟁을 했습니다. 지병(持病) 때문에 귀국한 후에는 잡지 《조선지광(朝鮮之光)》 등을 창간, 우리의 역사, 특히 고구려·발해의 역사를 알리면서 독립정신을 고취했습니다. 진주만 기습 후 일제(日帝)의 기세가 등등할 때에도 평남 중화의 숯막에 은거하면서 지조(志操)를 지켰습니다.
장 회장의 어머니는 경기여자고등보통학교(지금의 경기여고) 재학 중 3·1운동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고향인 평북 영변으로 돌아와 숭덕여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김마리아·유각경(兪珏卿)·황애덕(黃愛德) 등이 주도하던 애국부인회의 평남조직책으로 활동하면서 독립군 군자금(軍資金) 조달을 하다가 발각되어 고초를 겪기도 했습니다.
김숙자 선생은 말로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영변에서 근무하다가 소련으로 잡혀간 일본인 판사의 부인을 남장(男裝)시켜 몇 달간 집에 숨겨주었다가 두 아들과 함께 삼팔선을 넘을 수 있게 도와준 것입니다.
장도빈 선생 역시 이런 점에서는 다르지 않았습니다. 평생 독립운동을 했으면서도 건국 후 반민특위(反民特委)를 만들어 친일파(親日派)를 단죄(斷罪)하려 할 때 ‘관용’을 주장했습니다. 일제하에서 전북·경북지사를 지낸 김대우(金大羽), 안둥(安東·현 丹東) 총영사를 지낸 김우영(金雨英) 등이 법정에 서게 되자 장 선생은 “그들은 일본의 통치하에서도 나름대로 우리 국민을 위해 일한 면도 있다”면서 “그들의 행정 경험을 신생(新生) 조국을 위해 써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개발연대(開發年代)에 고려합섬을 창업한 장치혁 회장은 일본 회사로부터 기술을 들여오고 합작사업을 벌였습니다. 장 회장은 “그 시절 내가 만났던 일본인 중에는 새로운 한국의 발전을 진심으로 바라면서 한국을 돕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양국이 진정 가까운 이웃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면서 “나도, 개발연대의 대한민국도, 이런 일본인들에게 많은 빚을 졌다”고 회고했습니다.
일본인들의 목숨을 구한 안재홍의 연설
독립운동가 안재홍(安在鴻·1891 ~1965년) 선생은 1945년 8월 16일 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행한 경성방송국 라디오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끝으로 국민 여러분께서는 각별히 유의하여 일본 거주민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40년간의 총독 통치는 이미 과거의 일이 되었습니다. 조선·일본 양 민족의 정치 형태가 어떻게 변천하더라도 두 나라 국민은 같은 아시아 민족으로서 엮이어 있는 국제 조건 아래서 자주호양(自主互讓)으로 각자의 사명을 수행해야 할 운명에 놓여 있다는 것을 바르게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여러분, 일본에 있는 500만의 조선 동포가 일본에서 똑같이 수난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조선에 있는 백수십만 일본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총명한 국민 여러분께서는 잘 이해해주실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 태생의 일본인 모리타 요시오(森田芳夫) 씨는 후일 “격앙된 그 순간에도 이런 차분하고, 이성적인 연설이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랍다”면서 “이 연설 덕분에 수많은 일본인이 수난을 면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일본을 잘 아는 친일파들이 나라 지켜야”(이승만)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은 1952년 초 임문환(任文桓·1907~1993년)을 농림부 장관으로 임명했습니다. 국회는 일제 시대에 고등문관시험에 합격한 후 총독부 관리 생활을 했던 그를 ‘친일파’라면서 신임 인사조차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임 장관을 불러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하와이에 있는 나의 목에 거액의 현상금을 건 적이 있어. 그래서 내가 일본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 듯해. 그러나 그런 개인 문제는 옛날에 잊었어요. 지금 내가 일본과 러시아(소련-편집자 주)를 걱정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장래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그러나, 공산당이기 때문에 어떻든 민주주의에 지게 되어 있어요. 그 정도로 알고 주의만 하면 돼요. 일본은 다릅니다. 미국에 밀착하여 민주주의와 함께 번영할 것입니다. 머지않아 장사나 무엇이든 이름을 빌려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로 몰려오게 될 것입니다. 그때야말로 일본을 잘 알고 있는 당신들 친일파가 나라를 지켜야 합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내무총장 등을 지낸 신익희(申翼熙·1894~1956년) 선생은 제헌국회에서 반민족행위자처벌법을 논의할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라가 새로 서고 새로운 살림살이를 시작하는 마당에 지난 죄악을 제대로 처단하고 숙청하는 작업은 반드시 완수되어야 한다. 하지만 반민족행위자 처벌을 너무 가혹하고 광범위하게 해서는 안 된다. 일제 강점기라는 것은 한두 사람의 죄로 초래된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 전체에 닥친 슬픈 운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렇게 공포 분위기 속에서 비참하고 치욕스러운 삶을 30~40년간 통분하는 마음으로 살았다. 사는 것을 탐내고 죽는 것을 무서워한다는 것은 보통 사람의 상정인데, 우리 삼천만 동포들이 적(敵)에게 마음까지 정복당하지는 않았지만, 그 흉악하고 포악한 강제 밑에서 살기 위해서 그대로 참으며 그대로 받으며 그대로 행하고 내려왔던 것이다. 적이 시키는 대로 적의 국기를 달고 적의 나라를 저의 나라라고 (말하고) 적의 주권자를 만세를 부르고, 적의 온갖 기관에 순종하고 친밀한 관계를 갖고자 한 이 모든 일을 반민족 행위라고 한다면, 여기에서 예외가 되는 동포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심지어 소학교에 다녔던 어여쁘고 불쌍한 우리 어린이 동포까지도 면하기 어렵다. 이런 점에 대해 우리는 다 같이 원통하게 여기고 다 같이 뼈가 아프고 살이 저리게 여겨야 한다.”
아직도 일제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처리수(‘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가 정확한 표현) 방류(放流)를 놓고 야당과 좌파 세력의 선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후쿠시마 오염수’ 소동은 윤석열 정부를 흔들기 위해 ‘반일’이라는 낡은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는 것 말고는 달리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한편 휴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지에 백선엽(白善燁·1920~2020년) 장군의 동상이 서자 ‘친일파’라는 시비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문득 옛날이야기가 하나 떠오릅니다.
〈두 사람의 승려가 길을 가다가 강가에 이르렀습니다. 강가에서는 어느 여인이 강을 건너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승려 한 명이 나서서 그녀를 업고 강을 건넜습니다. 다시 길을 가고 있는데 한참 후에 다른 승려가 말했습니다.
“우리는 여자를 멀리해야 하는 수도승인데, 여자의 몸을 만지다니, 어찌 그럴 수가 있다는 말인가?”
그러자 여인을 업어주었던 승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자네는 아직도 그 여인을 생각하고 있었나? 그 여인이라면 나는 강가에 내려놓고 왔다네.”〉
‘반일몰이’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제와 맞서 싸웠던 장도빈 선생과 김숙자 선생, 안재홍 선생, 이승만 대통령, 신익희 선생 같은 분들은 해방과 함께 나라의 미래를 위해 일본이나 친일파에 대한 미움을 내려놓았습니다. 반면에 그 시대를 겪어보지도 않은 이들은 ‘나중에 태어난 자의 자유’를 만끽하면서 반일 선동과 ‘친일파 몰이’에 여념이 없습니다. 입으로는 ‘일제 청산’ ‘친일 청산’을 외치지만, 해방이 된 지 78년, 건국이 된 지 75년이 지났어도 그들은 여전히 일제 식민치하에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광복 다음 날인 1945년 8월 16일, 장치혁(張致赫) 전 고합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숙자(金淑姿) 선생이 하신 말씀입니다.
장치혁 회장의 부모는 쟁쟁한 독립운동가였습니다. 부친인 산운 장도빈(汕耘 張道斌·1888~1963년) 선생은 구한말(舊韓末) 항일지(抗日紙) 《대한매일신보》의 마지막 주필이었습니다. 망국(亡國) 후에는 연해주에서 신채호(申采浩) 선생과 함께 《권업신문(勸業新聞)》의 주필을 맡아 항일독립투쟁을 했습니다. 지병(持病) 때문에 귀국한 후에는 잡지 《조선지광(朝鮮之光)》 등을 창간, 우리의 역사, 특히 고구려·발해의 역사를 알리면서 독립정신을 고취했습니다. 진주만 기습 후 일제(日帝)의 기세가 등등할 때에도 평남 중화의 숯막에 은거하면서 지조(志操)를 지켰습니다.
장 회장의 어머니는 경기여자고등보통학교(지금의 경기여고) 재학 중 3·1운동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고향인 평북 영변으로 돌아와 숭덕여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김마리아·유각경(兪珏卿)·황애덕(黃愛德) 등이 주도하던 애국부인회의 평남조직책으로 활동하면서 독립군 군자금(軍資金) 조달을 하다가 발각되어 고초를 겪기도 했습니다.
김숙자 선생은 말로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영변에서 근무하다가 소련으로 잡혀간 일본인 판사의 부인을 남장(男裝)시켜 몇 달간 집에 숨겨주었다가 두 아들과 함께 삼팔선을 넘을 수 있게 도와준 것입니다.
장도빈 선생 역시 이런 점에서는 다르지 않았습니다. 평생 독립운동을 했으면서도 건국 후 반민특위(反民特委)를 만들어 친일파(親日派)를 단죄(斷罪)하려 할 때 ‘관용’을 주장했습니다. 일제하에서 전북·경북지사를 지낸 김대우(金大羽), 안둥(安東·현 丹東) 총영사를 지낸 김우영(金雨英) 등이 법정에 서게 되자 장 선생은 “그들은 일본의 통치하에서도 나름대로 우리 국민을 위해 일한 면도 있다”면서 “그들의 행정 경험을 신생(新生) 조국을 위해 써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개발연대(開發年代)에 고려합섬을 창업한 장치혁 회장은 일본 회사로부터 기술을 들여오고 합작사업을 벌였습니다. 장 회장은 “그 시절 내가 만났던 일본인 중에는 새로운 한국의 발전을 진심으로 바라면서 한국을 돕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양국이 진정 가까운 이웃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면서 “나도, 개발연대의 대한민국도, 이런 일본인들에게 많은 빚을 졌다”고 회고했습니다.
일본인들의 목숨을 구한 안재홍의 연설
독립운동가 안재홍(安在鴻·1891 ~1965년) 선생은 1945년 8월 16일 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행한 경성방송국 라디오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끝으로 국민 여러분께서는 각별히 유의하여 일본 거주민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40년간의 총독 통치는 이미 과거의 일이 되었습니다. 조선·일본 양 민족의 정치 형태가 어떻게 변천하더라도 두 나라 국민은 같은 아시아 민족으로서 엮이어 있는 국제 조건 아래서 자주호양(自主互讓)으로 각자의 사명을 수행해야 할 운명에 놓여 있다는 것을 바르게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여러분, 일본에 있는 500만의 조선 동포가 일본에서 똑같이 수난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조선에 있는 백수십만 일본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총명한 국민 여러분께서는 잘 이해해주실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 태생의 일본인 모리타 요시오(森田芳夫) 씨는 후일 “격앙된 그 순간에도 이런 차분하고, 이성적인 연설이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랍다”면서 “이 연설 덕분에 수많은 일본인이 수난을 면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일본을 잘 아는 친일파들이 나라 지켜야”(이승만)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은 1952년 초 임문환(任文桓·1907~1993년)을 농림부 장관으로 임명했습니다. 국회는 일제 시대에 고등문관시험에 합격한 후 총독부 관리 생활을 했던 그를 ‘친일파’라면서 신임 인사조차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임 장관을 불러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하와이에 있는 나의 목에 거액의 현상금을 건 적이 있어. 그래서 내가 일본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 듯해. 그러나 그런 개인 문제는 옛날에 잊었어요. 지금 내가 일본과 러시아(소련-편집자 주)를 걱정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장래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그러나, 공산당이기 때문에 어떻든 민주주의에 지게 되어 있어요. 그 정도로 알고 주의만 하면 돼요. 일본은 다릅니다. 미국에 밀착하여 민주주의와 함께 번영할 것입니다. 머지않아 장사나 무엇이든 이름을 빌려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로 몰려오게 될 것입니다. 그때야말로 일본을 잘 알고 있는 당신들 친일파가 나라를 지켜야 합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내무총장 등을 지낸 신익희(申翼熙·1894~1956년) 선생은 제헌국회에서 반민족행위자처벌법을 논의할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라가 새로 서고 새로운 살림살이를 시작하는 마당에 지난 죄악을 제대로 처단하고 숙청하는 작업은 반드시 완수되어야 한다. 하지만 반민족행위자 처벌을 너무 가혹하고 광범위하게 해서는 안 된다. 일제 강점기라는 것은 한두 사람의 죄로 초래된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 전체에 닥친 슬픈 운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렇게 공포 분위기 속에서 비참하고 치욕스러운 삶을 30~40년간 통분하는 마음으로 살았다. 사는 것을 탐내고 죽는 것을 무서워한다는 것은 보통 사람의 상정인데, 우리 삼천만 동포들이 적(敵)에게 마음까지 정복당하지는 않았지만, 그 흉악하고 포악한 강제 밑에서 살기 위해서 그대로 참으며 그대로 받으며 그대로 행하고 내려왔던 것이다. 적이 시키는 대로 적의 국기를 달고 적의 나라를 저의 나라라고 (말하고) 적의 주권자를 만세를 부르고, 적의 온갖 기관에 순종하고 친밀한 관계를 갖고자 한 이 모든 일을 반민족 행위라고 한다면, 여기에서 예외가 되는 동포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심지어 소학교에 다녔던 어여쁘고 불쌍한 우리 어린이 동포까지도 면하기 어렵다. 이런 점에 대해 우리는 다 같이 원통하게 여기고 다 같이 뼈가 아프고 살이 저리게 여겨야 한다.”
아직도 일제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처리수(‘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가 정확한 표현) 방류(放流)를 놓고 야당과 좌파 세력의 선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후쿠시마 오염수’ 소동은 윤석열 정부를 흔들기 위해 ‘반일’이라는 낡은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는 것 말고는 달리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한편 휴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지에 백선엽(白善燁·1920~2020년) 장군의 동상이 서자 ‘친일파’라는 시비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문득 옛날이야기가 하나 떠오릅니다.
〈두 사람의 승려가 길을 가다가 강가에 이르렀습니다. 강가에서는 어느 여인이 강을 건너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승려 한 명이 나서서 그녀를 업고 강을 건넜습니다. 다시 길을 가고 있는데 한참 후에 다른 승려가 말했습니다.
“우리는 여자를 멀리해야 하는 수도승인데, 여자의 몸을 만지다니, 어찌 그럴 수가 있다는 말인가?”
그러자 여인을 업어주었던 승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자네는 아직도 그 여인을 생각하고 있었나? 그 여인이라면 나는 강가에 내려놓고 왔다네.”〉
‘반일몰이’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제와 맞서 싸웠던 장도빈 선생과 김숙자 선생, 안재홍 선생, 이승만 대통령, 신익희 선생 같은 분들은 해방과 함께 나라의 미래를 위해 일본이나 친일파에 대한 미움을 내려놓았습니다. 반면에 그 시대를 겪어보지도 않은 이들은 ‘나중에 태어난 자의 자유’를 만끽하면서 반일 선동과 ‘친일파 몰이’에 여념이 없습니다. 입으로는 ‘일제 청산’ ‘친일 청산’을 외치지만, 해방이 된 지 78년, 건국이 된 지 75년이 지났어도 그들은 여전히 일제 식민치하에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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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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