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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을 하며

‘가짜 뉴스’, 그때는 없었고 지금은 있다?

글 : 김성동  월간조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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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월간조선(月刊朝鮮)》 2002년 5월호에 “현대는 정말 북한에 4억 달러를 비밀리에 주었을까” 제하(題下) 기사를 쓴 일이 있습니다. 당시 조갑제(趙甲濟) 편집장의 지시를 받아 미(美) 의회조사국 래리 닉시 연구원이 내놓은 한미관계 보고서를 토대로 래리 닉시의 주장을 검증하는 기사였습니다.
 
  2002년 9월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를 할 때 당시 엄호성 한나라당 의원은 증인들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월간조선》 5월호 기사와 미 의회조사국 보고서에 금강산 관광 대가(代價)로 4억 달러 웃돈 지급 내용이 있어서, 대북(對北)사업에는 웃돈이 상식이라는 점에 입각하여 추적을 시작했는데, 사실로 판명이 되었습니다.”
 
  이 《월간조선》 5월호 기사는 이듬해 ‘대북 송금 특검’을 출발하게 하는 등 역사적인 사건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그해 《한겨레 신문》 9월 27일 자에는 “‘근거 없는 설’ 주고받기 의혹 키워/한나라 4억 달러 북 지원 주장 어떻게 나왔나”란 제하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 기사는 기사 머리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엄 의원도 26일 국감장에서 《월간조선》 5월호를 자료로 들고 나왔지만 지난 3월 25일 미국 의회조사국의 래리 닉시 연구원이 내놓은 한미관계 보고서가 그 발단이었다. 《월간조선》도 이 보고서를 토대로 “현대는 왜 4억 달러를 비밀리에 주었을까”라는 식으로 4억 달러 비밀 지급을 기정사실화하는 논조를 폈다.〉
 
  《월간조선》 5월호의 기사 제목은 “현대는 정말 북한에 4억 달러를 비밀리에 주었을까”였습니다. 《한겨레》 기자는 ‘정말’을 ‘왜’라고 바꿔버린 후 《월간조선》이 4억 달러 대북 제공을 기정사실화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저는 기자가 사실이 아닌 신념을 우선함으로써 ‘정말’을 ‘왜’로 읽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지금 정부와 여당은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과거 좌파 매체 등을 중심으로 제기했던 ‘김현희 가짜설’ ‘광우병 소동’ 등 ‘가짜 뉴스’가 수없이 난무했을 때는 왜 가만히 있었던 걸까요.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지 않더라도 정파적 유불리를 따져 ‘가짜 뉴스’를 규정짓고 있다는 오해를 부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저는 사실이 신념에 우선한다는 《월간조선》 선배들의 가르침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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