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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과 광풍이 지배하는 사회

글 : 김성동  월간조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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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5월 12일, 하필 비가 내리는 토요일 오후에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개인별로 비에 대한 소회가 다를 수 있겠지만 제게 오늘 내리는 봄비는 을씨년스럽게만 느껴집니다. ‘봄비’와 ‘을씨년스럽다’는 어울리지 않는 언어의 조합만큼이나 저는 지금 한반도에서 어울리지 않는 언어들의 조합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비핵화’ ‘평화’ ‘번영’ 등등의 말들입니다. 언뜻 보면 모두 일맥상통한 말들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루어지면 평화가 오고 평화가 오면 통일로 이어져 우리 민족의 번영이 온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말도 썩 내키지 않지만 비핵화가 이루어지면 평화가 오고 번영이 온다는 말도 믿지 않습니다. 핵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일으킨 장본인이 누구입니까. 한반도의 북쪽에서 주민들을 아사시키면서까지 핵을 개발하는 동안 그 남쪽에 있는 우리 자유대한민국은 피와 땀으로 선진국에 버금가는 경제적 풍요를 일궈냈습니다.
 
  핵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정권 유지를 위한 주민 탄압 외에는 한 것이 없는 북쪽의 ‘김씨 왕조’는 그 핵을 들고 대한민국이 피와 땀으로 일군 풍요의 일부를 나눠달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일부 세력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기꺼이 나눠줘야 한다고 하고요.
 
  좋습니다. 도와주어야지요. 아낌없이 도와주어야지요. 정말로 북쪽이 핵을 완전 폐기하고 더 이상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멈춘다면 좀 더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대한민국이 도와주어야지요.
 
  도와주어야 한다는 당위에는 동의하지만 저는 여기서 회의가 듭니다. 많은 분이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 폐기하면 평화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데 대해서 말입니다.
 
  북이 핵무기를 개발하기 전, 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기 전 한반도에는 평화가 정착돼 있었나요? 광복 후 북이 핵무기 개발을 본격화하기 전까지 한반도에는 긴장이 없었나요?
 
  과거를 잊은 탓인가요? 어느 날부터 갑자기 ‘북한의 핵 포기는 한반도의 평화’라는 미신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광풍에 가깝습니다.
 
  오래가지는 않겠지요. 평화에 대한 환상이, 신기루가 사라지고 걷힐 날이 곧 오겠지요. 북한의 핵 포기가 우리 개개인의 삶에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계산하게 될 날이 오겠지요.
 
  우리의 경제는 좋아지고 있는가, 내 삶은 보다 윤택해졌는가를 헤아려보게 되는 순간 미신은 사라지고 광풍은 멎겠지요. 문재인 정부 1년에 대한 경제 분야 평가가 썩 좋은 편이 아니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언제까지 한반도 평화라는 분위기로 국민들의 눈을 가릴 수는 없는 노릇이겠지요. 고맙습니다.⊙
조회 : 10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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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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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드드드    (2018-06-14)     수정   삭제 찬성 : 4   반대 : 3
개돼지들은 경제 살맛 나는 것 같은데 선거 결과 보니까

20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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