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를 투시한다
《한국정치를 투시(透視)한다》는 책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5월 1일 번역돼 출간됐습니다. 나카소네 전 일본 총리의 브레인이었던 다나카 아키라(田中明)가 쓴 책입니다. 그는 다쿠쇼쿠(拓殖) 대학 교수로 고인(故人)이 됐지만 그가 남긴 책은 오늘을 사는 우리 국민들이 참고할 점이 많습니다.
당시 아키라는 책에 이렇게 썼습니다. “앞으로 누가 (한국의) 대통령이 된다 해도 한국 정치는 나라와 백성이야 어떻게 되든 오직 권력쟁탈에만 매달렸던 조선시대 당쟁(黨爭)정치의 원형으로 복귀할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그것은 한국의 문민정치가 갖고 있는 전통이고 존재 양식이다.”
아키라가 ‘예외’로 평가한 시대가 있습니다. “군(軍) 출신인 박정희(朴正熙)의 시대는 한국정치에서 예외라고 봐야 한다.” 그의 말을 풀이하자면 근대화에 모든 것을 바친 박정희 시대를 제외하면 민주주의를 성취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대통령들의 시대가 조선시대의 당쟁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뜻이겠습니다.
책에는 쓰지 않았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정희 정권 18년이 관념주의에서 벗어난 유일한 시대였다. 그는 800년간 한국 역사에서 국가건설이라는 목표와 능력을 보유한 유일한 지도자였다. 그후 한국에선 국가를 생각하는 지도자가 사라졌고 정객(政客)들만 남았다.”
아키라가 말한 ‘800년’이라는 말을 되새겨 봅니다. 그것은 통일신라 후 분열된 후삼국(後三國) 시대를 종결시키고 통일왕국을 건설한 고려 태조 왕건(王建)을 이야기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것을 다시 곱씹어 보면 이후 한국사회에서는 조선 태조 이성계를 포함해 레짐체인지(권력투쟁)만 있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그런 아키라가 2002년 또 다른 충격을 한국사회에 던집니다. 《이야기 한국인》이라는 책입니다. 거기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지배층이 관념주의(觀念主義)에 빠져 나라를 망쳤다. 그 원인은 무(武)를 경시한 문치주의(文治主義) 때문이었다.” 대표적인 예가 병자호란이었습니다.
전쟁을 부르면서 전쟁준비하지 않는 국민의 말로(末路)
제 서가(書架)에는 한명기 명지대학 교수가 쓴 《병자호란》 상·하권이 꽂혀 있습니다. 저는 그 책을 읽을 때마다 가슴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분(憤)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몇 번을 읽은 끝에 저는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선은 1910년 일본에 강제 병합됐지만 사실은 1636년 병자호란 때 망한 나라였다.”
아시다시피 1592년 일본이 조선을 침략해 두 차례의 전쟁-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 일어났습니다. 나라는 거의 결딴이 나고 말았습니다만, 역사의 이면(裏面)을 찬찬히 짚어 보면 위안이 생깁니다. 선조(宣祖)가 오늘날 우리 눈에는 무능하기 짝이 없는 군주로 비치지만 적어도 ‘사람 복(福)’은 많았다는 것입니다.
《징비록》을 쓴 류성룡이나 이항복·이덕형·이원익 같은 문신부터 이순신·권율 같은 무신과 팔도(八道)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기라성 같은 의병장들은 분명 선조의 복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유재란이 끝난 지 채 20년도 안 돼 인조(仁祖)의 조선은 여진(女眞)의 후예들에게 정묘호란의 굴욕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놀라운 것은 정묘호란 후 20년 뒤인 1636년 병자호란이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은 나라가 멸망할 정도의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는 점입니다. 첫째 무능한 지도자, 둘째 명분에만 사로잡힌 관료들이었습니다. 그랬기에 40년 전 나라를 위해 창칼을 들고 일어선 의병조차 병자호란 때는 사례를 찾기 힘듭니다.
구체적으로, 만일 조선이 후금(後金) 황제를 대청황제(大淸皇帝)라고만 불렀던들 이런 극단적인 사태는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도 당시 조선의 왕과 신하들은 귀신에게 홀린 듯 망해 가는 명(明)의 백성보다 더 명나라에 사대(事大)했을 뿐 아니라 누구도 예견할 수 있는 전쟁준비를 이렇게 내칩니다.
“요사이 병란의 기미가 이미 생겨 화가 언제 닥칠지 모르는데, 하늘이 크게 재앙을 내려 수해와 한재(旱災)가 거듭 계속되니 팔도의 생령이 모두 죽게 될 지경입니다. 그런데 전쟁까지 하게 된다면 국가가 반드시 망하게 될 것입니다.” 전쟁이 임박했는데 전쟁준비를 하지 않는 국민이 당할 것은 멸망뿐입니다.
한산도(閑山島) 수루에서
《월간조선》은 보통 매월 15일 기사를 마감합니다. 그리고 이틀 후인 17일쯤 책이 인쇄돼 독자 여러분에게 배송되거나 서점에 배포됩니다. 기사 마감 1주일 전은 기사를 출고하는 저는 물론 기자들도 눈코 뜰 새 없이 기사를 완성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럼에도 저는 10월 11일 저녁에 남해안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날 저녁 늦게 통영(統營)에 도착해 12일 아침 첫 배를 타고 한산도로 들어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코리아와치〉라는 글에 잘 나와 있습니다. 제가 한산도로 간 것은, 그에 앞서 전라남도 진도(珍島)에 다녀온 것은 북핵이라는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 우리가 살길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저보다 앞서 같은 고민을 한 분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고 박정희 대통령이었습니다. 대통령은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 나라를 외형적으로 건설할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재건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 치세(治世) 때 많은 위인들의 유적이 복구된 것이 그 증거입니다.
혹자는 “박정희가 군인 출신으로 권력을 찬탈했기에 성웅(聖雄) 이순신 장군 미화에 앞장섰다”고 합니다. 그런 발언은 스스로가 무식하다고 인증하는 것이라고 봐도 좋겠습니다. 혹자는 1970년대 이뤄진 유적 복구가 ‘촌스럽다’고 말합니다. 그 언사는 그때가 얼마나 가난했던가를 모르는 무지의 소치입니다.
감히 말하건대 박정희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이 최고조에 달했던 그때-김신조 일당의 남파, 푸에블로호 납북사건 등-결단을 위해 한산도를 찾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의심 많은 임금(선조)에 의해 파직되고 그 사이 조선 수군은 무능한 리더(원균)를 만나 칠천량 해전에서 송두리째 궤멸되고 말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자신이 살던 시대와 이순신 장군이 살았던 시대가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고독한 결단, 그것을 위해 박 대통령은 한산도로 간 것입니다. 일개 언론인에 불과한 제가 한산도로 달려간 것은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사드 배치 반대 시위에 한 어머니가 어린이를 유모차에 싣고 나와 ‘전자파가 싫다’고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광우병 사태 때도 몇몇 실없는 어머니들이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운 채 얼빠진 소리를 했습니다. 그 어머니에게 묻고 싶었습니다. 핵(核)과 전자파 중에 뭘 택하겠느냐고 말입니다.
1년 장기 계획-근대화의 국부(國父) 박정희를 다시 본다
《월간조선》은 오는 11월 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왜 지금 다시 박정희인가-월간조선과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 함께하는 박정희 시민강좌’ 첫 행사를 벌입니다. 이 행사는 내년 11월 14일 박 대통령 탄신 백주년을 맞아 기획됐으며 첫 행사 강사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사장이 맡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시대를 재조명하는 것은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기 때문입니다. 북한 핵 위협, 중국의 협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외부 요인보다 더 심각한 것은 내부의 방종입니다. 위기를 위기로 느끼지 못하는 국민이 살아남았다는 역사를 저는 역사에서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동아줄을 잡는 심정으로, 위기에 대한 해법을 찾는 마음으로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총화단결했던 흘러간 시대를 거꾸로 돌려 보려 합니다.
《월간조선》이 기획하는 행사는
◎ 왜 다시 박정희인가(1회)
◎ 박정희는 정말 핵을 개발하려 했나, 그의 자주국방과 핵개발 시도(2회)
◎ 박정희와 김일성의 대결(3회)
◎ 박정희와 미일(美日), 애증의 18년(4회)
◎ 박정희, 민주주의의 파괴자인가 건설자인가(5회)
◎ 박정희시대의 경제발전, 국가주도인가 시장주도인가(6회)
◎ 박정희시대의 국토개조(7회)
◎ 박정희시대의 노동정책과 기능인력 양성(8회)
◎ 새마을운동, 한국인이 꼽는 현대사의 가장 큰 성취(9회)
◎ 박정희시대의 한국인의 해외진출(10회)
◎ 박정희시대 교육·문화·과학기술정책, 박정희의 ‘새 한국인 만들기’(11회)
◎ 박정희의 꿈, 박정희가 생각했던 나라(12회)
로 구성될 것입니다.
《월간조선》이 기획한 행사는 내년 1월 《월간조선》 별책부록으로 발간될 예정이며 특별학술심포지엄도 열어 ‘박정희학(學)’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월간조선》은 국내외 모든 박정희 대통령 연구자를 포용하는 거대한 ‘저수지’가 돼 누란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박 대통령의 경륜을 빌리겠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대열에 독자 여러분께서 구름처럼 몰려 뜨거운 호응을 보내 주십시오.⊙
《한국정치를 투시(透視)한다》는 책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5월 1일 번역돼 출간됐습니다. 나카소네 전 일본 총리의 브레인이었던 다나카 아키라(田中明)가 쓴 책입니다. 그는 다쿠쇼쿠(拓殖) 대학 교수로 고인(故人)이 됐지만 그가 남긴 책은 오늘을 사는 우리 국민들이 참고할 점이 많습니다.
당시 아키라는 책에 이렇게 썼습니다. “앞으로 누가 (한국의) 대통령이 된다 해도 한국 정치는 나라와 백성이야 어떻게 되든 오직 권력쟁탈에만 매달렸던 조선시대 당쟁(黨爭)정치의 원형으로 복귀할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그것은 한국의 문민정치가 갖고 있는 전통이고 존재 양식이다.”
아키라가 ‘예외’로 평가한 시대가 있습니다. “군(軍) 출신인 박정희(朴正熙)의 시대는 한국정치에서 예외라고 봐야 한다.” 그의 말을 풀이하자면 근대화에 모든 것을 바친 박정희 시대를 제외하면 민주주의를 성취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대통령들의 시대가 조선시대의 당쟁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뜻이겠습니다.
책에는 쓰지 않았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정희 정권 18년이 관념주의에서 벗어난 유일한 시대였다. 그는 800년간 한국 역사에서 국가건설이라는 목표와 능력을 보유한 유일한 지도자였다. 그후 한국에선 국가를 생각하는 지도자가 사라졌고 정객(政客)들만 남았다.”
아키라가 말한 ‘800년’이라는 말을 되새겨 봅니다. 그것은 통일신라 후 분열된 후삼국(後三國) 시대를 종결시키고 통일왕국을 건설한 고려 태조 왕건(王建)을 이야기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것을 다시 곱씹어 보면 이후 한국사회에서는 조선 태조 이성계를 포함해 레짐체인지(권력투쟁)만 있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그런 아키라가 2002년 또 다른 충격을 한국사회에 던집니다. 《이야기 한국인》이라는 책입니다. 거기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지배층이 관념주의(觀念主義)에 빠져 나라를 망쳤다. 그 원인은 무(武)를 경시한 문치주의(文治主義) 때문이었다.” 대표적인 예가 병자호란이었습니다.
전쟁을 부르면서 전쟁준비하지 않는 국민의 말로(末路)
제 서가(書架)에는 한명기 명지대학 교수가 쓴 《병자호란》 상·하권이 꽂혀 있습니다. 저는 그 책을 읽을 때마다 가슴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분(憤)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몇 번을 읽은 끝에 저는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선은 1910년 일본에 강제 병합됐지만 사실은 1636년 병자호란 때 망한 나라였다.”
아시다시피 1592년 일본이 조선을 침략해 두 차례의 전쟁-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 일어났습니다. 나라는 거의 결딴이 나고 말았습니다만, 역사의 이면(裏面)을 찬찬히 짚어 보면 위안이 생깁니다. 선조(宣祖)가 오늘날 우리 눈에는 무능하기 짝이 없는 군주로 비치지만 적어도 ‘사람 복(福)’은 많았다는 것입니다.
《징비록》을 쓴 류성룡이나 이항복·이덕형·이원익 같은 문신부터 이순신·권율 같은 무신과 팔도(八道)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기라성 같은 의병장들은 분명 선조의 복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유재란이 끝난 지 채 20년도 안 돼 인조(仁祖)의 조선은 여진(女眞)의 후예들에게 정묘호란의 굴욕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놀라운 것은 정묘호란 후 20년 뒤인 1636년 병자호란이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은 나라가 멸망할 정도의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는 점입니다. 첫째 무능한 지도자, 둘째 명분에만 사로잡힌 관료들이었습니다. 그랬기에 40년 전 나라를 위해 창칼을 들고 일어선 의병조차 병자호란 때는 사례를 찾기 힘듭니다.
구체적으로, 만일 조선이 후금(後金) 황제를 대청황제(大淸皇帝)라고만 불렀던들 이런 극단적인 사태는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도 당시 조선의 왕과 신하들은 귀신에게 홀린 듯 망해 가는 명(明)의 백성보다 더 명나라에 사대(事大)했을 뿐 아니라 누구도 예견할 수 있는 전쟁준비를 이렇게 내칩니다.
“요사이 병란의 기미가 이미 생겨 화가 언제 닥칠지 모르는데, 하늘이 크게 재앙을 내려 수해와 한재(旱災)가 거듭 계속되니 팔도의 생령이 모두 죽게 될 지경입니다. 그런데 전쟁까지 하게 된다면 국가가 반드시 망하게 될 것입니다.” 전쟁이 임박했는데 전쟁준비를 하지 않는 국민이 당할 것은 멸망뿐입니다.
한산도(閑山島) 수루에서
《월간조선》은 보통 매월 15일 기사를 마감합니다. 그리고 이틀 후인 17일쯤 책이 인쇄돼 독자 여러분에게 배송되거나 서점에 배포됩니다. 기사 마감 1주일 전은 기사를 출고하는 저는 물론 기자들도 눈코 뜰 새 없이 기사를 완성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럼에도 저는 10월 11일 저녁에 남해안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날 저녁 늦게 통영(統營)에 도착해 12일 아침 첫 배를 타고 한산도로 들어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코리아와치〉라는 글에 잘 나와 있습니다. 제가 한산도로 간 것은, 그에 앞서 전라남도 진도(珍島)에 다녀온 것은 북핵이라는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 우리가 살길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저보다 앞서 같은 고민을 한 분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고 박정희 대통령이었습니다. 대통령은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 나라를 외형적으로 건설할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재건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 치세(治世) 때 많은 위인들의 유적이 복구된 것이 그 증거입니다.
혹자는 “박정희가 군인 출신으로 권력을 찬탈했기에 성웅(聖雄) 이순신 장군 미화에 앞장섰다”고 합니다. 그런 발언은 스스로가 무식하다고 인증하는 것이라고 봐도 좋겠습니다. 혹자는 1970년대 이뤄진 유적 복구가 ‘촌스럽다’고 말합니다. 그 언사는 그때가 얼마나 가난했던가를 모르는 무지의 소치입니다.
감히 말하건대 박정희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이 최고조에 달했던 그때-김신조 일당의 남파, 푸에블로호 납북사건 등-결단을 위해 한산도를 찾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의심 많은 임금(선조)에 의해 파직되고 그 사이 조선 수군은 무능한 리더(원균)를 만나 칠천량 해전에서 송두리째 궤멸되고 말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자신이 살던 시대와 이순신 장군이 살았던 시대가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고독한 결단, 그것을 위해 박 대통령은 한산도로 간 것입니다. 일개 언론인에 불과한 제가 한산도로 달려간 것은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사드 배치 반대 시위에 한 어머니가 어린이를 유모차에 싣고 나와 ‘전자파가 싫다’고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광우병 사태 때도 몇몇 실없는 어머니들이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운 채 얼빠진 소리를 했습니다. 그 어머니에게 묻고 싶었습니다. 핵(核)과 전자파 중에 뭘 택하겠느냐고 말입니다.
1년 장기 계획-근대화의 국부(國父) 박정희를 다시 본다
《월간조선》은 오는 11월 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왜 지금 다시 박정희인가-월간조선과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 함께하는 박정희 시민강좌’ 첫 행사를 벌입니다. 이 행사는 내년 11월 14일 박 대통령 탄신 백주년을 맞아 기획됐으며 첫 행사 강사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사장이 맡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시대를 재조명하는 것은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기 때문입니다. 북한 핵 위협, 중국의 협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외부 요인보다 더 심각한 것은 내부의 방종입니다. 위기를 위기로 느끼지 못하는 국민이 살아남았다는 역사를 저는 역사에서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동아줄을 잡는 심정으로, 위기에 대한 해법을 찾는 마음으로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총화단결했던 흘러간 시대를 거꾸로 돌려 보려 합니다.
《월간조선》이 기획하는 행사는
◎ 왜 다시 박정희인가(1회)
◎ 박정희는 정말 핵을 개발하려 했나, 그의 자주국방과 핵개발 시도(2회)
◎ 박정희와 김일성의 대결(3회)
◎ 박정희와 미일(美日), 애증의 18년(4회)
◎ 박정희, 민주주의의 파괴자인가 건설자인가(5회)
◎ 박정희시대의 경제발전, 국가주도인가 시장주도인가(6회)
◎ 박정희시대의 국토개조(7회)
◎ 박정희시대의 노동정책과 기능인력 양성(8회)
◎ 새마을운동, 한국인이 꼽는 현대사의 가장 큰 성취(9회)
◎ 박정희시대의 한국인의 해외진출(10회)
◎ 박정희시대 교육·문화·과학기술정책, 박정희의 ‘새 한국인 만들기’(11회)
◎ 박정희의 꿈, 박정희가 생각했던 나라(12회)
로 구성될 것입니다.
《월간조선》이 기획한 행사는 내년 1월 《월간조선》 별책부록으로 발간될 예정이며 특별학술심포지엄도 열어 ‘박정희학(學)’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월간조선》은 국내외 모든 박정희 대통령 연구자를 포용하는 거대한 ‘저수지’가 돼 누란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박 대통령의 경륜을 빌리겠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대열에 독자 여러분께서 구름처럼 몰려 뜨거운 호응을 보내 주십시오.⊙
최연우
(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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