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마지막으로 자식 둘을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보낸 저에게 ‘비결’을 묻는 《월간조선》 부원들이 없습니다. 그들이 묻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들의 자녀는 대개 중학교나 초등학교에 다닙니다. 몇년 뒤면 대학입시를 치러야 하고 그러려면 지금부터 대비를 해야 합니다. 극성인 부모는 좋은 중·고등학교 배정을 받기 위해 집을 옮길까도 고민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런데도 아닙니다.
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몇 년 뒤면 입시제도가 또 바뀔 것이라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그런 것입니다. 그러니 비결이 있다 한들 몇 년 전의 것이 뭔 소용이냐고 합니다. 지금 알아둬 봤자 당장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지요.
8월이면 수시모집이 시작됩니다. 올해도 예외가 아닙니다. 3월 15일에야 모집요강이 발표 됐습니다. 불과 5개월 밖에 내다볼 수 있는 지경인데 몇 년 뒤를 대비하지 않는 것을 탓할 수가 있겠습니까.
‘다양’으로 ‘혼란’을 주는 대학입시
그뿐이 아닙니다. 3월 15일 발표된 모집요강에 따르면 수시모집, 정시모집 등을 합쳐 3298개의 전형이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교육학자들이 금과옥조처럼 여겼던 ‘다양한 입시’가 아니라 ‘혼란스런 입시’인 셈입니다.
혼란의 예를 간단히 들어 보겠습니다. 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된 첫해(1994학년도)부터 2년 남짓 《조선일보》에서 교육기사를 담당했습니다. ‘가르치고 배우고’ 수준으로 알고 취재를 시작했던 교육업무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래도 1년쯤 지나니 전문가연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제법 아는 척을 하면 남들이 별로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한때, 요즘엔 흔해 빠진 ‘전문기자’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고 으쓱해한 적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교육담당을 하면서 큰 착각에 빠졌었다는 사실을 그로부터 2년쯤 뒤 깨달았습니다. 정치부로 복귀해 보니 교육기사는 주의 깊게 읽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교육기사를 봤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기사를 잘못 썼기 때문이 아닙니다. 내용 자체가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그러니 제가 교육이 어쩌고 할 때 남들이 반론을 펴지 못하는 이유가 뭐였겠습니까. 눈만 뜨면 바뀌는 입시가 주요 화제였으니 입시를 바로 그해에 겪지 않았다면 입도 벙긋할 수 없는 지경이었던 것입니다.
광복 이후 60여 년간 대학입시가 크게는 16회, 작은 것까지 합치면 40차례 넘게 바뀌었다고 합니다. 1년6개월에 한 번씩 수술을 한 셈입니다. 그때마다 정부는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했습니다. 5·16 후에도 그랬고, 1980년대 신군부 집권 때도 그랬으며, 김대중·노무현 집권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선 ‘입학사정관제’라는 괴물까지 나타나 수험생과 학부모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올해 사교육업체 입시설명회에 1만4000명 몰려
이런 지경이니 고3 학부모들은 죽을 맛입니다. 학생들이 비교적 균질한 지방의 유명 고교를 빼곤 상당수 학교에서 교사들이 남의 일처럼 얘기합니다. 학부모끼리도 정보 교환을 여간해선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학부모가 찾을 곳이 어디이겠습니까.
저도 딸이 고3이 되기 직전인 작년 2월 2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메가스터디 입시설명회에 가 본 기억이 납니다. 모인 사람의 숫자, 질서, 열정 어느 것 하나 놀랍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각종 입시분석 자료에다 주간학습플래너라는 것까지 한 보따리씩을 무료로 안겼습니다. 거기에다 학원생들 가운데 당초 목표한 대학에 합격하면 장학금까지 준다는 것 아닙니까. 보통의 학교에서는 찾아볼 수조차 없는 충격들로 가득했습니다. 메가스터디를 매출 1조원이 넘는 교육 대기업으로 키운 손주은씨는 “지금 입시제도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악이다”며 열변을 토하더군요. 역대 정권의 최악 입시제도 덕에 대치동의 사회탐구 강사였던 그가 ‘재벌’이 됐으니 고마워해야 할 판인데도 말입니다. 신문을 보니 올해도 메가스터디 설명회에 1만4000명이 몰렸다고 하네요. 작년보다 더 엄청났던 모양입니다. 서울 노원구청이 마련한 설명회도 700석의 수용인원을 넘긴 1000명 넘게 찾았다고 합니다.
교육당국은 대치동 아이디어 따라갈 수 없어
역대 정권이 ‘사교육 부담 감소’를 기치로 끊임없이 입시제도를 바꿨는데 그에 ‘정비례해서’ 사교육은 끊임없이 성장했습니다. 교육당국이 사교육의 서포터(supporter) 역할을 한 셈이지요. 참 이런 아이러니도 없지요. 왜 그럴까요.
제가 보기엔 교육당국이 ‘건방지게도’ 대치동을 표적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치동은 교육당국보다 한 수 위입니다. 이유는 명백합니다. 강사든 학부모든 학생이든 그곳은 ‘졸면 죽는’ 정글입니다. ‘졸아도 죽을 일 없는’ 나리들이 제 아무리 용을 써 봐야 정글에서 살아남지 못합니다. 제가 교육담당기자 경력과 입시를 두 번 치른 학부모로서 나름 내린 결론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치동을 의식하지 말고 공교육 육성 정책을 써야 합니다. 대치동 트렌드를 좇으며 규제를 남발할 것이 아닙니다. 그 첫 번째는 입시제도를 바꾸지 않는 것입니다. 교육당국이 ‘사교육을 잡겠다’며 머리 싸매고 6개월 동안 연구해서 규제를 만들면 대치동은 한 달이면 그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법을 만들어 돈을 법니다. 그러면 또 대치동 사교육을 잡겠다고 교육당국이 다른 대책을 내놓습니다. 소용없습니다. 열정과 순발력, 아이디어에서 대치동은 교육당국의 상대가 아닙니다.
대입논술 바람이 불 때 어땠습니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논술을 가르치는 학원도 생겼습니다. 대학입시가 복잡해지고 이른바 스펙이 중요한 시대가 오자 이제는 교육컨설팅 업체가 성업 중입니다.
교육, 취지대로 운영하면 지금도 괜찮은 편
입시제도를 몇 년간 바꾸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물론 그래도 대치동을 찾는 학부모는 있게 마련입니다. 다만 작년 학부모가 올해 학부모에게 무료 컨설팅이라도 해 줄 수 있지 않습니까. 자식이 공부는 잘하는데, 대치동을 갈 수 없는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것입니다.
얼마 전 서울의 한 교장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이렇게 실토하더군요. “요즘 입시제도가 하도 복잡해서 나도 잘 모르겠어. 더군다나 입학사정관제라는 것은 사실 투명한 제도도 아니잖아. 선생들도 나와 별로 다르지 않더군. 고3 담당 아니면 관심이 없어.” 바로 이겁니다. 지금 상당수 고교 교육현장에서 고1, 고2 교사들도 제대로 된 상담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자주 바뀌다 보니 그렇다는 것이지요. 입시제도가 몇 년간이라도 바뀌지 않는다면 이들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갈증을 최소한만이라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교육열기 말입니다. 우리 안에서는 와글와글하지만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계속 칭찬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교육에는 왕도(王道)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교육제도, 가만히 뜯어보면 꽤 괜찮습니다. 평준화 사고가 문제지만, 외국어고, 과학고, 영재고, 자립형사립고 등 평준화 보완제도는 훌륭합니다. 이런 학교들이 당초의 설립취지를 벗어나지 않게 운영하도록 하면 크게 고칠 것 없습니다. 대학에 들어가는 문도 이제 더 이상 넓히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는 대학에 들어간 뒤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풍토에 있습니다. 그러니 대학에 들어가는 방법만을 놓고 자꾸 이랬다저랬다 학생들을 실험대상으로 삼지 말았으면 합니다. 하드웨어의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문제입니다.
대학입시는 대학에 맡겨 놓고 교육당국은 부정만 감시하면 됩니다. 교육이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지 뭘 어떻게 바꿨다는 사실 자체가 입시개혁의 목표일 수 없습니다.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에서 급성장한 메가스터디가 이명박 정부에서 정체 상태를 보인다면 그것이 바로 교육개혁 성공의 지표입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3년이 지난 지금, 불행히도 메가스터디는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몇 년 뒤면 입시제도가 또 바뀔 것이라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그런 것입니다. 그러니 비결이 있다 한들 몇 년 전의 것이 뭔 소용이냐고 합니다. 지금 알아둬 봤자 당장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지요.
8월이면 수시모집이 시작됩니다. 올해도 예외가 아닙니다. 3월 15일에야 모집요강이 발표 됐습니다. 불과 5개월 밖에 내다볼 수 있는 지경인데 몇 년 뒤를 대비하지 않는 것을 탓할 수가 있겠습니까.
‘다양’으로 ‘혼란’을 주는 대학입시
그뿐이 아닙니다. 3월 15일 발표된 모집요강에 따르면 수시모집, 정시모집 등을 합쳐 3298개의 전형이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교육학자들이 금과옥조처럼 여겼던 ‘다양한 입시’가 아니라 ‘혼란스런 입시’인 셈입니다.
혼란의 예를 간단히 들어 보겠습니다. 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된 첫해(1994학년도)부터 2년 남짓 《조선일보》에서 교육기사를 담당했습니다. ‘가르치고 배우고’ 수준으로 알고 취재를 시작했던 교육업무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래도 1년쯤 지나니 전문가연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제법 아는 척을 하면 남들이 별로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한때, 요즘엔 흔해 빠진 ‘전문기자’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고 으쓱해한 적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교육담당을 하면서 큰 착각에 빠졌었다는 사실을 그로부터 2년쯤 뒤 깨달았습니다. 정치부로 복귀해 보니 교육기사는 주의 깊게 읽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교육기사를 봤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기사를 잘못 썼기 때문이 아닙니다. 내용 자체가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그러니 제가 교육이 어쩌고 할 때 남들이 반론을 펴지 못하는 이유가 뭐였겠습니까. 눈만 뜨면 바뀌는 입시가 주요 화제였으니 입시를 바로 그해에 겪지 않았다면 입도 벙긋할 수 없는 지경이었던 것입니다.
광복 이후 60여 년간 대학입시가 크게는 16회, 작은 것까지 합치면 40차례 넘게 바뀌었다고 합니다. 1년6개월에 한 번씩 수술을 한 셈입니다. 그때마다 정부는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했습니다. 5·16 후에도 그랬고, 1980년대 신군부 집권 때도 그랬으며, 김대중·노무현 집권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선 ‘입학사정관제’라는 괴물까지 나타나 수험생과 학부모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올해 사교육업체 입시설명회에 1만4000명 몰려
이런 지경이니 고3 학부모들은 죽을 맛입니다. 학생들이 비교적 균질한 지방의 유명 고교를 빼곤 상당수 학교에서 교사들이 남의 일처럼 얘기합니다. 학부모끼리도 정보 교환을 여간해선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학부모가 찾을 곳이 어디이겠습니까.
저도 딸이 고3이 되기 직전인 작년 2월 2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메가스터디 입시설명회에 가 본 기억이 납니다. 모인 사람의 숫자, 질서, 열정 어느 것 하나 놀랍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각종 입시분석 자료에다 주간학습플래너라는 것까지 한 보따리씩을 무료로 안겼습니다. 거기에다 학원생들 가운데 당초 목표한 대학에 합격하면 장학금까지 준다는 것 아닙니까. 보통의 학교에서는 찾아볼 수조차 없는 충격들로 가득했습니다. 메가스터디를 매출 1조원이 넘는 교육 대기업으로 키운 손주은씨는 “지금 입시제도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악이다”며 열변을 토하더군요. 역대 정권의 최악 입시제도 덕에 대치동의 사회탐구 강사였던 그가 ‘재벌’이 됐으니 고마워해야 할 판인데도 말입니다. 신문을 보니 올해도 메가스터디 설명회에 1만4000명이 몰렸다고 하네요. 작년보다 더 엄청났던 모양입니다. 서울 노원구청이 마련한 설명회도 700석의 수용인원을 넘긴 1000명 넘게 찾았다고 합니다.
교육당국은 대치동 아이디어 따라갈 수 없어
역대 정권이 ‘사교육 부담 감소’를 기치로 끊임없이 입시제도를 바꿨는데 그에 ‘정비례해서’ 사교육은 끊임없이 성장했습니다. 교육당국이 사교육의 서포터(supporter) 역할을 한 셈이지요. 참 이런 아이러니도 없지요. 왜 그럴까요.
제가 보기엔 교육당국이 ‘건방지게도’ 대치동을 표적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치동은 교육당국보다 한 수 위입니다. 이유는 명백합니다. 강사든 학부모든 학생이든 그곳은 ‘졸면 죽는’ 정글입니다. ‘졸아도 죽을 일 없는’ 나리들이 제 아무리 용을 써 봐야 정글에서 살아남지 못합니다. 제가 교육담당기자 경력과 입시를 두 번 치른 학부모로서 나름 내린 결론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치동을 의식하지 말고 공교육 육성 정책을 써야 합니다. 대치동 트렌드를 좇으며 규제를 남발할 것이 아닙니다. 그 첫 번째는 입시제도를 바꾸지 않는 것입니다. 교육당국이 ‘사교육을 잡겠다’며 머리 싸매고 6개월 동안 연구해서 규제를 만들면 대치동은 한 달이면 그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법을 만들어 돈을 법니다. 그러면 또 대치동 사교육을 잡겠다고 교육당국이 다른 대책을 내놓습니다. 소용없습니다. 열정과 순발력, 아이디어에서 대치동은 교육당국의 상대가 아닙니다.
대입논술 바람이 불 때 어땠습니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논술을 가르치는 학원도 생겼습니다. 대학입시가 복잡해지고 이른바 스펙이 중요한 시대가 오자 이제는 교육컨설팅 업체가 성업 중입니다.
교육, 취지대로 운영하면 지금도 괜찮은 편
입시제도를 몇 년간 바꾸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물론 그래도 대치동을 찾는 학부모는 있게 마련입니다. 다만 작년 학부모가 올해 학부모에게 무료 컨설팅이라도 해 줄 수 있지 않습니까. 자식이 공부는 잘하는데, 대치동을 갈 수 없는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것입니다.
얼마 전 서울의 한 교장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이렇게 실토하더군요. “요즘 입시제도가 하도 복잡해서 나도 잘 모르겠어. 더군다나 입학사정관제라는 것은 사실 투명한 제도도 아니잖아. 선생들도 나와 별로 다르지 않더군. 고3 담당 아니면 관심이 없어.” 바로 이겁니다. 지금 상당수 고교 교육현장에서 고1, 고2 교사들도 제대로 된 상담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자주 바뀌다 보니 그렇다는 것이지요. 입시제도가 몇 년간이라도 바뀌지 않는다면 이들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갈증을 최소한만이라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교육열기 말입니다. 우리 안에서는 와글와글하지만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계속 칭찬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교육에는 왕도(王道)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교육제도, 가만히 뜯어보면 꽤 괜찮습니다. 평준화 사고가 문제지만, 외국어고, 과학고, 영재고, 자립형사립고 등 평준화 보완제도는 훌륭합니다. 이런 학교들이 당초의 설립취지를 벗어나지 않게 운영하도록 하면 크게 고칠 것 없습니다. 대학에 들어가는 문도 이제 더 이상 넓히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는 대학에 들어간 뒤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풍토에 있습니다. 그러니 대학에 들어가는 방법만을 놓고 자꾸 이랬다저랬다 학생들을 실험대상으로 삼지 말았으면 합니다. 하드웨어의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문제입니다.
대학입시는 대학에 맡겨 놓고 교육당국은 부정만 감시하면 됩니다. 교육이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지 뭘 어떻게 바꿨다는 사실 자체가 입시개혁의 목표일 수 없습니다.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에서 급성장한 메가스터디가 이명박 정부에서 정체 상태를 보인다면 그것이 바로 교육개혁 성공의 지표입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3년이 지난 지금, 불행히도 메가스터디는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