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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닌 ‘白夜의 나라’들 ②

자전거 여행자, 자유인의 또 다른 이름

글·사진 : 차백성  자전거 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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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위엔 전망대에서 본 노르웨이 제2도시 베르겐 전경.
  자전거 여행자, 자유인의 또 다른 이름이다. 나는 나를 속박하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꿈꾸었다.
 
  가슴 뛰는 삶을 살기 위해 어릴 적 꿈을 좇아 자전거 세계여행으로 후반생(後半生)을 시작했다. 내가 의미하는 여행이란 투어(tour)가 아닌 저니(journey·인생의 축도)이다.
 

  이것은 가이드 없는 처절한 단독여행이 본질이다. “인간은 나태와 안락을 버리고 연약한 존재로서의 자신을 탈피할 때만이 위대해질 수 있다”라고 생텍쥐페리는 그의 작품 《야간비행》에서 갈파하고 있다.
 
노르웨이 베르겐의 브뤼겐 역사지구. 중세 한자동맹 때 축조된 건물들이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은 아름다운 물의 도시다.
 
스웨덴 웁살라의 붉은색 전통 목조가옥.
  핀란드 헬싱키에서 시벨리우스와 작별을 고하고 거대 유람선으로 발틱해를 건너 스웨덴으로 갔다. 국토는 북유럽에서 가장 커 한국의 5배이지만 인구는 서울시보다 적다. 그러니 1인당 국토 향유 면적이 넓어 울창한 삼림과 호수 등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고 야생이 살아 숨 쉰다.
 
  스웨덴인은 자연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매력적 성취를 이루었다. 긴긴밤 극야(極夜) 덕분일까? 그들은 인류에게 하루도 없어서는 안 될 발명품을 쏟아냈다. 다이너마이트의 노벨을 필두로 안전성냥, 지퍼, 진공청소기, 초고화질 카메라, 터보엔진, 치과용 임플란트 등을 만든 수많은 발명가를 키워냈다.
 
스웨덴 웁살라의 고분군(古墳群). 경주 대릉원 고분군과 너무 유사해 놀랐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 구시가지.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아문센 탐험대의 동상. 남극점을 정복한 아문센은 필자의 어린 시절 우상이었다.
  이번 여정의 마무리는 모험가의 나라 노르웨이. 노르딕 3국 중 최북단에 자리한 노르웨이는 절승(絶勝)의 단애(斷崖), 숨 막히는 피오르, 우주의 커튼 오로라 등 자타가 공인하는 ‘자연의 왕국’이다.
 
  자연환경만 멋진 것이 아니고 음악, 미술, 조각 등 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인재가 많다. 문학 또한 빠지지 않아 《인형의 집》을 쓴 입센을 비롯,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세 명이나 배출했다.
 

  매혹적인 ‘솔베이지의 노래’의 고향이자, 오래된 항구도시 베르겐을 유유자적 돌아보았다. 한자동맹 시절에 융성했던 자취는 물론, 북해산 고등어와 연어 시식도 여정의 일부로 당연 포함되었다.
 
노르웨이 베르겐의 어시장. 북해에서 갓 잡아온 생선을 즉석에서 요리해준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바이킹 선장(船葬)박물관’. 바이킹은 인간이 죽으면 배를 타고 멀리 떠난다고 믿었다.
 
노르웨이 오슬로 비겔란 조각공원의 대표 작품 ‘모노리탄’.
  이번 〈백야기행〉의 ‘하이라이트’인 프람 호(Fram 號) 박물관이 있는 오슬로 외곽 지역, 뷔그데이(Bygdoy Peninsula). 바이킹 후예들이 목숨을 걸고 도전했던 ‘탐험 박물관’이 포진되어 있는 이곳은 노르웨이인의 성지(聖地)나 다름없다.
 
  유년 시절부터 내 꿈의 멘토이자 위대한 탐험가 3인방, 아문센, 헤이에르달, 난센을 만나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소회를 전하고, 긴 여정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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