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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증명한다

가자! 보물 찾으러 보물섬으로

글 : 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

사진 : 이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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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방렴을 바다에 설치해 놓은 모습이다. 아낙들은 갯벌에서 보물을 캐고 있다.
  소년 짐 호킨스가 지도를 한 장 얻었다. 해적(海賊)이 준 것이다. 지도를 들고 소년은 지주(地主) 트레로니, 의사 라이비즈와 함께 섬을 찾아 나선다. 보물섬이다. 우여곡절 끝에 보물은 요리사로 가장한 해적 롱 존 실버가 아닌 착한 사람들의 몫이 된다. 1883년 작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의 내용이다. 어린 시절 이 명작(名作)을 읽은 이들은 발길을 남쪽으로 돌릴 일이다. 우리에게도 보물섬이 있기 때문이다.
 
한 서너 시간이면 돈 10만원을 벌 수 있는 곳이 이 갯벌이라고 한다.
  경상남도 남해군은 동쪽은 통영시, 서쪽은 한려수도를 사이에 두고 전라남도 광양시·여수시, 북쪽은 사천시·하동군과 접하고, 남쪽은 남해에 면하고 있다.
 
  6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남해군 가운데 가장 큰 섬 남해도가 바로 보물섬이다. 남해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보리암이 있다. 여수 향일암, 양양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기도발이 가장 세다는 한국의 3대 기도처다. 조선의 건국자 이성계도 이곳에서 소원을 빌어 성사됐다고 한다. 보리암은 얼마나 기가 센지 직벽(直壁)에도 백원짜리 동전이 척척 붙는다.
 
묵직한 바구니를 들고 귀가하는 아낙의 발길이 가볍다.
  보리암 앞은 일망무제(一望無際), 태평양으로 나가기 전의 남해다. 이 자그마한 섬에서 죽방렴 멸치, 마늘, 고구마가 쏟아져 나온다. 아름다운 산과 쪽빛 바다, 상주 은모래해수욕장처럼 고운 모래가 삼위일체이니 그야말로 보물섬이 아닐 수 없다.
 
  ‘바래’라는 남해의 토속어가 있다. 남해 바닷가에 사는 어머니들이 바다가 열리는 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미역, 파래, 홍합, 성게 같은 해산물을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말이다. 남해를 돌다 보면 바래하는 아낙들을 해변에서 볼 수 있다. 서너 시간 고개 숙여 땀 흘려 호미질을 하면 바구니 가득 보물들이 딸려 올라온다.⊙
 
굴을 캐는 이, 성게를 캐는 이, 아낙네들은 분업을 하듯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고른다.

남해에 석양이 지고 있다. 만선을 이룬 통통배가 귀가를 서두른다.

한국의 3대 기도처라는 보리암에 서면 남해의 풍광이 사방을 가득 채운다.

남해의 몽돌해변이다. 남해에는 이런 형태의 자갈이 깔린 해변이 많다. 몽돌 혹은 공룡알 해변이라 불린다.

남해 상주 은모래해변의 모래는 곱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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