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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의 꽃 〈7〉 동백꽃

글 : 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

사진 : 이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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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은 통째로 떨어진다. 땅에 떨어져도 물에 떨어져도 동백은 동백이다.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 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
 
  서정주 ‘선운사 동구(洞口)’

 
  동백은 절창(絶唱)을 낳는다. 눈 속에서 꽃을 피우니 고고하다. 붉은 꽃잎은 툭 떨어져 땅을 적신다. 선비의 외로운 절개를 상징한다. 동백은 청수(淸秀)한 꽃을 지녔다. 동백은 빛나고 윤택한 사시(四時)의 잎을 가졌다. 화림(花林) 중에 뛰어나고 복을 갖추니 도골선풍(道骨仙風)이다.⊙
 
 
동백은 1년 내내 꽃을 피운다. 겨울에만 꽃이 피는 게 아니다.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사랑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김용택 ‘선운사 동백’

 
 
월출산 백운동 원림 가는 인적 없는 길을 동백이 차지하고 있다.
  복사꽃 오얏꽃이 곱고 무성하다지만
  桃李雖夭夭
  그 부박한 꽃 어찌 믿으리
  浮花難可恃
  소나무 측백나무는 고운 맵시 없지만
  松柏無嬌顔
  추위를 견디기에 귀히 여긴다
  所貴耐寒耳
  여기에 좋은 꽃 달린 나무 있어
  此木有好花
  능히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네
  亦能開雪裏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잣나무보다 낫네
  細思勝於栢
  동백이란 이름이 옳지 않도다
  冬栢名非是
 
  이규보 ‘동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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