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포토에세이

Secret Space, 2015

양재천, 아파트 숲 사이에 숨어 있는 秘境

사진 : 강재구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강재구
2003년 계원조형예술대학 사진예술과 졸업.
개인전 2016 프로젝트 川-secret space(2016), 12㎜ (2012), 사병증명 (2010) 등.
수상 제4회 KT&G 상상마당 한국사진가지원프로그램 최종 작가 선정,
제6회 사진비평상 우수상 등
  1970년대 중반에 나온 《고시계》 등의 잡지에는 강남구 대치동·도곡동 일대에 있는 고시원 광고가 실려 있었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호젓한 곳에서 청운의 꿈을 이뤄 보라’는 ….
 
  강남 열풍이 불기 시작하고도 상당한 시간이 지난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말죽거리, 양재천 일대의 풍경은 압구정동이나 반포, 잠실과는 많이 달랐다. 국민학생이나 중학생들은 학교가 파하면 말죽거리 참외밭에서 놀다가 양재천에서 개구리를 잡기도 했다.
 

  이제 양재천은 아파트 숲 사이에 자리 잡은 산뜻한 천변(川邊)공원이 됐다. 곧게 뻗은 보행로를 따라 노년의 부부가 산책을 하고, 젊은이들이 탄 자전거가 그 옆을 스쳐 간다. 대한민국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거의 정형화된 모습이다.
 
  하지만 그 양재천 곳곳에는 강남개발 이전의 자연의 원초적 모습을 연상케 하는 비경(秘境)들이 숨어 있다. 강원도 오지의 숲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우뚝한 나무들, 전남이나 제주의 들판에서 본 듯한 싱그러운 풀꽃들, 소설 〈소나기〉의 주인공들이 손을 잡고 건널 법한 징검다리들, 영국이나 북유럽을 연상케 하는 물안개 낀 수풀 …. 사진작가 강재구는 그런 풍경들을 용케 잡아낸다. 강재구는 “낮에는 스튜디오에서 작업하고 밤에 양재천변을 거닐다가 낮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작은 조명을 써서 나이트 페인팅(Night Painting) 기법으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