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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맨

쿨레인 이찬우

장난감 회사 사장이 꿈인 피규어 아티스트

글·사진 : 서경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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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 이찬우 작가의 작업실.
  닉네임 ‘쿨레인(coolrain)’으로 활동하는 피규어(figure) 아티스트 이찬우(44)는 우리나라 ‘아트 토이(art toy)’ 1세대다. 아티스트로 불리기보다 ‘토이 디자이너’라는 명칭이 좋다는 그는 작가들의 작품을 토이로 만들어 파는 장난감 회사 사장이 되는 것이 꿈이다.
 
  “90년대 후반에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져 무작정 서울로 왔어요. 당시에는 학교에 만화 전공이 없어서 애니메이션 회사에 들어가서 배워야 했어요. 2D부터 3D 제작까지 두루 거쳤죠.”
 
  시작부터 주먹구구식이었다. 디자인이나 미술을 전공한 적이 없어 기본적인 것부터 하나하나 배워나가야 했다. 컴퓨터로 캐릭터를 그리던 중에 이럴 것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닿았다. 손재주가 있다는 말을 종종 듣던 그였다. 3D 애니메이터로 활동하다 보니 캐릭터를 단순화하고 입체화시키는 데는 능통했다.
 
타투 작가와 협업해 만든 ‘던키즈’.
  그렇게 3년여의 노력 끝에 처음 만든 것이 ‘몬스터즈 크루’다. 길거리에서 춤을 추는 비보이(b-boy)를 모티브로 만든 피규어다. 작품은 블로그를 통해 판매했다. 작품 하나를 만드는 데 2주가 걸렸고, 하나에 80만원을 받았다. 재료 값을 빼고 나면 40만원이 손에 들어왔다. 경제적으로 힘든 작업이었다.
 
  그 무렵 스포츠용품 브랜드 나이키로부터 전시에 쓸 운동화 피규어 제작 의뢰가 들어왔다. 실물 5.5분의 1 크기 운동화 100여 켤레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당장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작업에 몰두했다. 전시는 성공적이었다. 이것을 발판으로 미국 프로농구 NBA로부터 유명 농구 선수들의 피규어 제작 의뢰도 받았다. 이름이 알려지며 해외 의류 브랜드 반스와 컨버스에서도 협업을 의뢰해 왔다.
 
작업 노트에는 짧은 메모와 함께 연필로 그린 갖가지 캐릭터가 가득하다.
  이찬우 작가의 대표 캐릭터인 농구하는 원숭이, ‘던키즈’는 나이키와의 협업 당시 탄생했다. 농구를 워낙 좋아했는데, 농구와 가장 어울리는 동물을 찾은 것이 원숭이다. 팔다리가 길고 손발이 큰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타투나 그래피티, 일러스트 작가들과 협업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기존 캐릭터 상품이 아닌 작가의 작품을 파는 ‘쿨레인 토이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개성이 살아 있는 장난감(아트 토이)을 살 수 있는 곳이요. 또 애니메이션을 만들 거예요. 보통은 애니메이션을 먼저 발표하고 나서 피규어를 만들지만, 거꾸로 스토리를 가진 캐릭터를 오브제인 피규어로 먼저 만들고, 그것을 모아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완성시키는 것이지요. 제가 요즘 꿈꾸는 것입니다.”⊙
 
애니메이션 제작 노하우를 살려 컴퓨터로 미리 3D 캐릭터를 그린 뒤에 피규어를 만든다.

점토를 섬세하게 빚어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이찬우 작가의 작업대 위, 각종 도구들과 작업 중인 작품들이 어지러이 놓여 있다.

미국 프로농구 NBA의 의뢰로 만든 농구 스타들의 피규어.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의 이름을 해외에 알린 나이키 신발 모형.

‘NO LIFE WITHOUT TOY’는 그의 인생 모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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