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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의 KOREA WATCH

한국의 명품 정자 - 경상도·전라도편

글 : 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

사진 : 이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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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양의 거연정. 뒤로 보이는 산이 덕유산이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화림동 계곡에는 거연정을 비롯해 8담8정이 있다.
  《소쇄원의 비밀》이라는 책을 낸 이동호씨는 전남 담양의 식영정을 지키고 있다. 우리는 전통 정자(亭子)를 쉬는 곳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 안에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의식이 담겨 있다. 선비들은 산수와 풍광이 아름다울수록 글공부가 잘된다고 생각했다. 자연을 벗삼아 더불어 사는 것이 그들의 이상(理想)이었다.
 
전라남도 담양의 소쇄원 안에 있는 광풍각은 우리나라 정자 가운데 으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문명의 이기(利器)를 곁에 두지 않으면 못 견디는 현대인들에게 그것은 여러 가지 교훈을 준다. TV, 휴대폰이 있으면 정보 활동 등에는 도움이 되지만 역효과가 더 크다. 정신이 피폐되고 사고가 굳어진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이런 문명의 이기가 흉기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전라남도 담양 식영정 아래에 있는 부용당이다.
  전라남도 영산강 주변에는 이름난 정자들이 산재해 있다. 담양 소쇄원 안에 있는 광풍각은 한국 정자의 대표적인 명작이며, 송강 정철이 가사(歌詞)문학을 꽃피웠던 식영정은 여러 채의 정자로 구성돼 있다. 식영정 앞을 흐르는 영산강 지류 건너편에는 환벽당이 있다. 푸름으로 둘러싸인 집이라는 뜻이다.
 
환벽당은 조선시대 대문호 정철이 어렸을 때 공부한 곳이다.
  이 정자들은 무등산국립공원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경치를 만들어 낸다. 조선시대 호남 선비들이 공부하고 담론을 나누며 후학들을 가르쳤던 이곳은 한 번 쓱 보고 지나칠 곳이 아니다. 오랜 시간 앉아 정자의 본뜻을 되새겨야 한다.
 
경상남도 함양의 농월정은 최근 복원한 것이다. 이전의 정자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감상할 수 없어 아쉽다.

함양의 동호정. 경상도의 정자는 이렇듯 암반 위에 세워진 것이 많다.

함양의 군자정 또한 반석 위에 서 있다. 주변을 조금 더 정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남 영산강 주변이 호남 정자의 보고(寶庫)라면 경남 함양에는 8대 정자가 있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남천이 화림동 계곡을 이루는데 예부터 이곳에 8담(潭)8정(亭)이 있었다. 경상도의 정자를 보면 전라도의 정자와 뭔가가 다름을 알 수 있다. 전라도의 정자가 고지(高地)에서 산과 강을 바라본다면 경상도의 정자는 암반 위에 우뚝 서 영남 선비의 기개를 뽐낸다.
 
전라남도 화순의 임대정은 주변 풍광과 함께 임대정원림으로 유명하다.

전라남도 담양의 명옥헌은 이맘때쯤이면 배롱나무가 만발해 절경을 이룬다.
  예부터 ‘좌안동 우함양’이라는 말이 있다. 경상도 왼쪽에 안동이 있다면 오른쪽에는 함양이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유교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다. 함양 개평마을에 가면 동방오현 중의 한 분으로 꼽힌 일두 정여창 고택을 비롯한 종가(宗家)들이 즐비하다. 이곳을 일람한다면 왜 함양 사람들이 화림동 계곡을 무릉도원에 비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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