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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6〉 HOK의 톰 팔루치와 그의 전사들

세계를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로 이끌어 가는 기업

글·사진 : 최지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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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K의 수석 인테리어디자인 디렉터 톰 팔루치(Tom Palucci). 뉴욕 지사의 수석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20년이 넘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진두 지휘하고 있다. 가톨릭 대학교에서 건축학 학사와 석사, 워싱턴 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를 마치고 교편을 잡았었다. 그는 사무공간 디자인을 건강과 웰빙, 협력과 유연성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한다.
  지난 5월 뉴욕 록펠러센터와 타임스퀘어가 있는 미드타운(Midtown)에 위치한 에이치오케이(이하 HOK·Hellmuth Obata Kassabaum) 뉴욕지사를 방문했다.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 화려한 뉴욕의 5번가를 연상케 하는 이국적인 분위기에 매료되었던 필자는 이곳을 디자인한 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송도 국제도시 내 주상복합단지 센트럴파크 및 컨벤션센터, 쉐라톤 호텔 등 총 3개 프로젝트 시설물을 디자인한 기업이 바로 HOK이다.
 
  올해 60주년을 맞는 HOK는 미국, 캐나다, 유럽, 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 4개 대륙에 25개의 지부를 두고 있는,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설계회사다. 전 세계 주요 관공서, 공항, 대학, 호텔, 병원, 사무실, 박물관, 문화센터 등 다양한 건축물을 설계해 왔다. 유명 학술지 디자인인텔리전스(DesignIntelligence)는 5년 연속 에이치오케이를 지속가능하며 고성능 디자인을 실행하는 선두주자 기업으로 선정하고 있다.
 
◆ HOK가 디자인한 주요 건물 - BBC방송국 본사, 런던 영국.
  제일 먼저 필자를 맞이해준 이는 크리스틴 반도버(Christine Vandover) 수석인테리어 디자이너다. 병원과 대기업 디자인을 맡고 있는 25년 베테랑 디자이너로, 그녀는 회사 내의 친환경 소재 자료실을 보여주며 자신의 디자인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저에게 디자인이란 현대감각에 맞되 건강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재활용, 에너지 효율적인 시스템, 자연광 등 지속가능한 재료를 찾고 쓰는 것은 우리 디자이너의 역할입니다. 이는 곧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행복한 공간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 HOK가 디자인한 주요 건물 - 그린 그라인드 카페, 토론토 캐나다.
  HOK의 시스템 운영방식은 기존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와는 다르다. 대부분이 맡은 분야를 전문적으로 각자 작업하는 반면, 이곳은 ‘협동작업 (Collaboration System)’으로 운영한다.
 
  “다른 곳은 맡은 분야만 집중해서 일을 하는 반면, 프로젝트 간의 경계가 없고 상대팀에서 일손이 모자라면 그쪽으로 투입이 됩니다. 기업 인테리어, 병원,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합니다. 처음에는 혼돈스러웠지만 지금은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어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상대팀의 고충도 알게 되고 모든 직원이 결국 한 배를 같이 탄 셈이지요.”
 
◆ HOK가 디자인한 주요 건물 - 밀워드 브라운 사무소, 시카고 미국.
  이곳에서 ‘일벌레’로 소문난 2년차 한국인 디자이너 박진서씨가 이야기했다.
 
  얼마 전 HOK는 글로벌 디자인 설계사인 BBG BBGM 디자인 회사와 합병했다. 25년간 세계의 럭셔리 호텔디자인을 전문적으로 해 온 곳이다. 5성급의 쉐라톤과 힐튼 호텔을 비롯해 국내에는 제주 롯데호텔 등을 디자인했다. BBG BBGM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이병기 현 HOK디자인 팀장은 합병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BBG BBGM에서 다년간 축적한 호텔 디자인의 독창성과 효율성뿐 아니라 유명 호텔 브랜드 고객과의 두터운 신용관계도 이곳에 갖고 왔습니다. 강화된 HOK의 호텔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 그리고 고객관리 분야는 앞으로 HOK를 세계 최고의 호텔 디자인으로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HOK가 디자인한 주요 건물 - 구글 캐나다 본사, 토론토 캐나다.
  밥 엘리엇(Bob Elliot)은 크리스틴과 디렉터인 톰 팔루치와 더불어 HOK를 이끌어가는 수석 인테리어 디자이너다.
 
  “HOK의 최대 장점은 우리만의 ‘스타일’이 없다는 점입니다. 다른 회사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룩(Look)이라는 것이 있지요. 하지만 어떤 프로젝트를 봐도 그 누구도 HOK스럽다는 말을 안 하는 이유는 그만큼 우리는 무한한 다양성을 갖춘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고객의 이야기와 문화를 읽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끌어내고 더욱 부각시키되 아름다움과 실용성은 기업에서 첨가할 뿐이죠. 모든 프로젝트는 세계에 단 한가지씩만 존재합니다.”
 
송도 센트럴파크, 인천 한국.
  마지막으로, HOK의 수장(首長) 톰 팔루치(Tom Palucci)를 만났다. HOK에서 근무한 지 18년째인 그는 세인트루이스와 시카고 지부에 이어 4년 전 뉴욕으로 왔다.
 
  “HOK는 좋은 팀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곧 협업(協業)이죠. 많은 연구진을 둔다는 것은 곧 다양한 전문성 확보인데, 다양한 전문가가 팀워크 안에서 집중할 수 있습니다. 소통이 원활하니 능력도 배가됩니다. 또 회사가 세워진 이후 줄 곧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게 될 지구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감재 하나를 골라도 지속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제품은 절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고객이 최대한의 필요를 충족하면서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이를 담당하는 특별부서를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많은 고객이 우리를 찾는 이유입니다.”
 
쉐라톤 호텔, 인천 송도 한국.
  한국과의 프로젝트를 묻자 “좋은 기업과 훌륭한 환경 속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특히 저는 한국인들의 열정(passion), 약속(commitment) 그리고 절대적인 헌신(dedication)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음식이 맛있었던 것이 제일 큰 감동이었고요(웃음). HOK의 한국 직원들을 보면서도 감탄을 합니다. 미국 직원과는 다르게 야근도 잘하고, 감각도 뛰어나며 놀라울 정도로 일을 열심히 합니다.”
 
  세계 제1의 엔지니어링 건축회사답게 세계 제일의 첨단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HOK. 하지만 이 첨단 기업에 대해 가장 흥분하게 하는 것은 팀워크 속에서 깨닫는 배움이 아닐까.⊙
 
삼성 글로벌 엔지니어링 센터, 서울 한국.

세인트레지스 야롱베이 리조트, 하이난 중국.

밥 엘리엇(Bob Elliot) 수석인테리어 디자이너.

크리스틴 반도버(Christine Vandover) 수석인테리어 디자이너.

HOK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디자이너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미화, 김동현, 스테파니 허, 이병기, 강혜미, 박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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