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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담긴 동물 모양 향초 만드는 딜레탄트 김봄·박민주

글·사진 : 서경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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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탄트의 두 디자이너, 김봄(왼쪽)과 박민주씨. 이들은 길에서 흔히 보는 길 고양이나 참새, 박새, 비둘기를 조각한 향초나,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나 사연이 있는 말 등 스토리가 담긴 향초를 만든다.
  “우리의 향초는 단순한 장식품이 아닌 하나의 작품입니다.”
 
  조각 향초를 전문으로 하는 딜레탄트의 김봄, 박민주씨. 서울대 조소과 졸업 동문인 둘은 순수미술 작업에 열중하던 중 2014년 봄 새로운 도전을 위해 향초 조각을 전문으로 하는 딜레탄트의 문을 열었다. 딜레탄트란 미술 애호가란 뜻으로, 전문가이기보다는 소소한 일상에서 미술을 즐기며 열정적으로 작업하고 싶다는 뜻에서 이름 지었다.
 
  딜레탄트에서 다루고 있는 향초의 가장 큰 특징은 실존하는 동물을 모티브로 사연을 담아 만든다는 것이다.
 
딜레탄트 향초 마무리는 항상 디자이너의 손끝에서 끝난다. 세밀한 세공을 거치면 당장에라도 움직일 듯한 동물 모양의 향초로 변한다.
  그들의 첫 작업인 ‘클래식걸’ 향초는 한국마사회(KRA)승마단 소속의 승용마 ‘클래식걸(15세·암말)’을 실제 모델로 한다. 이 말은 전재식(48) 마장마술 국가대표 선수가 독일에서 사온 말로, 지난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유명해졌다. 이 작업 이후로 경마 시합에서 승리한 말이나 은퇴마를 기념하기 위한 향초 제작 의뢰가 종종 들어온다고 한다.
 
  딜레탄트의 가장 인기 상품은 반려동물 향초다. 반려동물의 사진과 사연을 담아 제작 의뢰하면 디자이너의 섬세한 손길을 거쳐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 생동감 있는 반려동물 향초가 완성된다. 또 사연을 재구성해 그린 일러스트 엽서를 제품에 동봉해 의미를 더한다.
 
  이 외에도 길 고양이나 참새, 박새, 비둘기 같은 길거리에서 흔히 보는 동물을 조각하기도 한다. 올해 청양의 해에 맞춰 청색 양 향초를 만들기도 했다.
 
틀에서 갓 굳힌 향초 작품. 향초 제작은 먼저 흙으로 조각품을 만들고 이를 본뜬 틀을 제작해 틀 안에 소이왁스를 넣어 완성한다. 모든 작업의 마무리는 섬세한 손길로 한번 더 세공 작업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들의 향초를 조각품이라고 말한다.
  딜레탄트의 향초는 화학물질인 파라핀이 아닌 100% 식물성 재료인 소이왁스만 사용한다. 그을음이 적게 발생하고 잔향이 은은한 게 특징이다. 또 인공 오일이 아닌 천연 에센셜 오일만 사용하는데,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에센셜 오일은 심신과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아로마 테라피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인공 향에 비해 깊은 향을 낸다. 향초의 색을 내는 색소 또한 숯, 파프리카, 백년초, 청대 등 천연 색소만 사용한다. 은은한 발색이 향초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우리의 작업물을 향기나는 조각작품 같다고 말해요. 기념을 할 만한 동물을 가지고 만든 거라, 태우는 용도보다 보는 장식으로 많이 사용하죠.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거나 반려동물 모형을 간직하고 싶은 이들에게 의미가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
 
딜레탄트는 향초 제작뿐만 아니라 향초에 담긴 사연을 드로잉으로 그려 엽서에 담아 전달한다.

딜레탄트 향초의 특징은 동물의 동작과 표정이 담긴 디테일에 있다. 향초 마무리 작업에 사용한 도구들이 가지런히 작업대에 놓여 있다.

경마 최고의 무대인 그랑프리에서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경주마 ‘동반의강자(9세·수말)’를 모델로 제작한 향초. 액자에 담긴 소묘는 박민주씨가 직접 그린 것이다.

딜레탄트의 가장 인기 상품은 반려견 향초다. 반려견의 사진을 보내면 실물과 닮은 향초를 제작해 준다. 또 사진 속 풍경을 드로잉으로 재구성해 엽서로 만들어 보내주기 때문에 선물로도 의미 있다.

동물의 사연이 담긴 드로잉 엽서와 고양이 모양의 향초.

말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종류의 향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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