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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② 弘益人間 정신으로 세계를 디자인하다

건축디자인 회사 NBBJ의 여성 트로이카 인테리어 디자이너
리샤 수체카(Rysia Suchecka)·앤 커닝햄(Anne Cunningham)·은은해(Grace Eun)

글 : 최지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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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NBBJ 제공
팔로 알토 메디컬 파운데이션/ 산 카를로스, 캘리포니아/ 사진 : Bruce Damonte.
  미국의 건축디자인기업 엔비비제이(NBBJ)가 있는 시애틀에 도착했을 때, 영화 〈만추〉의 한 장면처럼 도시 전체가 자욱한 안개로 덮여 있었다. 공항에서 도심으로 향하면서 서서히 안개가 걷히고 잘 정비된 아름다운 시애틀의 스카이라인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1943년에 설립된 엔비비제이는 겐슬러(Gensler)·에스오엠(SOM·Skidmore, Owings & Merrill)사와 더불어 세계 3대 건축디자인 회사로 불린다. 시애틀의 스카이라인을 이루는 세이프코필드 개폐식 돔 야구장을 비롯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대기업의 사옥이 그들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현재도 뉴욕·보스턴·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런던·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세계를 디자인하고 있다.
 
NBBJ 본사/ 시애틀, 워싱턴/ 사진 : Sean Airhart.
  엔비비제이 본사는 큰 사업별로 분리한 하나의 공간에서 담소를 나누듯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수평적인 조직체계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수 있어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 손꼽힌다. 70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 중인데, 모두가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아니다. 의료진·변호사·건축가·그래픽디자이너·도시계획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한 팀을 이루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엔비비제이라는 사명은 한국인에게 생소한 이름처럼 들리겠지만, 한국과 15년이 넘는 인연을 이어오며 40여 곳의 건물에 인테리어 디자인을 해온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분당 소재의 NHN 네이버 본사와 삼성전자,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 등이 그들의 작품이다. 오는 7월에는 실리콘밸리의 삼성전자 사옥 완공을 앞두고 있다. 태양광을 이용한 친환경 건축물로 짓고 있는 중이다.
 
  “저희 회사는 오랜 시간에 걸쳐 아시아권, 특히 한국과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클라이언트와 더 나은 소통을 위해서 저는 꾸준히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한국을 방문해서 직접 문화를 경험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인 명예의 전당 수상자로, 엔비비제이를 전설의 기업으로 이끈 인테리어 디자이너 리샤 수체카(Rysia Suchecka)는 오랜 시간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온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말했다.
 
  엔비비제이의 유일한 한국인 디자이너 은은해(Grace Eun)는 국내 의료센터의 디자인을 맡고 있다.
 
  “엔비비제이는 미국의 《인테리어 디자인》지가 선정한 ‘올해 가장 훌륭한 의료서비스 기관 디자인 회사’로 2년 연속 선정되었습니다. ‘인간을 더 편하고 이롭게 하는’ 디자인이 의료사업과 딱 맞는 것입니다. 병원은 다양한 시각을 통해서 디자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 환자는 물론 환자의 가족과 방문객 등 모든 사람이 만족하는 공간을 추구합니다. 특히 한국은 병원에 대가족이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 중심적인 디자인을 고려합니다. 최종적으로 신체적 건강증진과 더불어 사회복지 측면도 생각하는 ‘환자 중심’의 병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마존 본사/ 시애틀, 워싱턴/ 사진 : Studio216.
  엔비비제이의 디자인 소장을 맡고 있는 앤 커닝엄(Anne Cunningham)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을 강조했다.
 
  “국제적 보건의료 확대와 빈곤퇴치를 위해 설립된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Bill&Melinda Gates Foundation)의 새로운 본부를 디자인하게 된 것은 큰 기쁨입니다. 엔비비제이는 지구라는 행성에서 더불어 사는 사람과 자연환경을 위해 더 나은 디자인을 할 것입니다. 디자인은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이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시애틀, 워싱턴/ 사진 : Sean Airhart.

마이크로소프트 인비저닝 센터/ 레드먼드, 워싱턴/ 사진 : Lara Swimmer.

삼성 반도체 신사옥/ 산 호세, 캘리포니아/ 사진 : MIR.

NHN 사옥 ‘그린 팩토리’/ 경기도 분당/ 사진 : Roland Hal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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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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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스허    (2015-01-28) 찬성 : 163   반대 : 259
곁에있지만 모르는채 지나가는 것들을 잘 캐치해서 생활밀착형 고품격 정보로 탈바꿈 시키는 기사네요. 분당지나다니며, 삼성사옥보며 늘 떠오를것 같습니다. 아는만큼 보게하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2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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