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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 1000일의 기록

글·사진 : 이중덕  코리안 크리스챤 저널 중동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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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덕
43세. 2004년 미국에서 스토리텔링 사진작가로 활동. 2005년부터 중동 시리아에 거주하며 《코리안 크리스챤 저널》 중동특파원으로 활동 중. 《CGNTV》 《극동방송 사보》 《국민일보》 《내셔널 지오그라픽(한국판)》 《World Magazine》 《Religious Herald》 《Baptist Press News》 등 국내외 미디어 채널로 시리아 난민이슈 3년간 보도. 2014년 3월 국제단체 커뮤니케이터스협회의 ‘국제뉴스 사진부문’ 1위 수상.
고문으로 사망한 아들의 사진 앞에서 아버지가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다.
  너무나 처참했다. 사막을 강타한 겨울 폭풍우는 500개가 넘는 텐트를 삼켰다.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이 광경을 촬영하고 있을 때 나의 뒤에서 누군가 “하키 파디!”라고 크게 외쳤다. 이 말은 아랍어로 ‘깨진 약속’이나 ‘공허한 말’을 뜻한다. 비록 많은 기자들이 시리아 난민촌을 취재하며 다녀갔지만, 난민의 삶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난민의 상처는 깊어만 갔고 결국 이러한 절망 가운데 쏘아진 화살이 나를 강타한 것이다.
 
  잠시 후 한 난민이 나의 어깨를 두드리며 자신의 무너진 텐트를 보라고 했다. 그는 “살려고 이곳까지 왔는데 왜 내 아들이 여기서 죽어야 합니까?”라고 절규했다. 겨울 폭풍은 그에게서 2살짜리 아들을 빼앗아 갔다. 나는 이 순간 고심하며 나 자신에게 물었다. “과연 나는 포토저널리스트로서 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라고.⊙
 
시리아 난민이 내전을 피해 요르단 국경을 넘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6000명 이상의 난민이 국경을 넘었다. 현재 4년째 지속되고 있는 내전을 피해 주변국가로 탈출한 시리아 난민 수는 300만을 넘어서고 있고, 시리아 국내 실향민의 숫자도 700만에 이르고 있다.

험난한 국경을 탈출한 한 아이가 어머니의 어깨에서 곤히 잠들어 있다.

폭우로 무너진 텐트에서 두 살짜리 아들을 잃어버린 한 난민이 절규하고 있다.

내전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한 아이가 정신적인 후유증을 앓고 있다.

부상을 입은 아버지를 흉내내며 아들이 아버지처럼 손에 붕대를 감고 있다.

지속되고 있는 내전은 많은 어린이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중동에서 저널리스트로 활약 중인 이중덕 《코리안 크리스챤 저널》 기자의 시리아 난민 사진전이 9월 4일 서울 극동방송에서 열렸다. 작품은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본사 지하 1층에서 9월 26일까지, 12월 13일까지는 각 지방 《극동방송》 10개 지사에서 순회 전시한다. 극동방송은 2013년 1월 요르단 성지순례 이후부터 ‘시리아 난민을 위한 사랑의 집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업 및 정부와 협력해 총 1700채 카라반(1채 당 400만원 상당) 하우스를 난민에게 전달했다. 남은 성금은 생필품 구입 및 아이들 교육지원 사업에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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