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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어우러진 지붕 없는 미술관, 안양예술공원

글·사진 : 서경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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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 아콘치의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 야외공연장으로 이용한다.
  관악산 삼성천계곡의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삼성산 언저리에 조성된 안양예술공원. 산책을 하듯 삼성산을 오르면 국내외 작가의 설치예술작품 50여 점이 숲 속 곳곳에 보물찾기를 하라는 듯 숨겨져 있다. 말 그대로 자연과 어우러진 지붕 없는 미술관이다. 작품을 면밀히 살펴보면 해외 거장의 작품부터 신진 작가의 작품까지 가치 있는 작업물이 곳곳에 있다.
 
주차장에서 야외공연장으로 향하는 계단. 빛이 들어오는 나선형 통로가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듯하다.
  앉아서 쉬는 벤치와 나무 데크, 전망대 등 공원에 있는 모든 공공재도 대부분 작가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느 것 하나 자연을 거스름 없이 나무가 솟아 있으면 그 자리를 피해 작품을 세우거나 자연을 그대로 이용했다. 또 이곳 작품들의 특징은 모두가 만지고 올라 설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는 것. 오히려 관객과 마주하고 접촉하기 위해서 만든 작품 같다. “현대 미술을 보기 위해서는 아이의 눈이 되어야 해요.” 공원을 함께 걸으며 작품을 설명해주던 전문 도슨트의 말이다. 호기심과 상상력이 더해지면 작품은 살아있는 생명이 된다.
 
박윤영의 ‘그림자 호수’. 마치 자연에 병풍을 친 듯한 이 작품에는 연쇄 살인사건 등 사회적 이슈가 담긴 그림들이 담겨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는 사람과 음식점으로 북적이던 안양유원지를 예술과 문화의 공원으로 바꿔 놓았다. 재단법인 안양문화예술재단이 맡아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안양예술공원 일대에서 수년간에 걸쳐 미술과 건축, 영화, 공연 등 다양한 분야의 공공예술을 안양의 도시 환경에 맞게 풀어내 왔다. 프로젝트를 통해 설치되는 작품은 재단이 보수·관리하며, 3~4년에 한 번씩 새로운 주제의 전시회를 진행함으로써 기존의 작품을 보수하거나 새로운 작가의 작품을 추가하는 등 공원에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 올해로 4번째를 맞는 ‘퍼블릭 스토리’ 전시회는 3월 28일부터 6월 8일까지 공공예술전문센터인 안양파빌리온과 안양예술공원 내 김중업 박물관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볼프강 빈터, 베르홀트 헤르벨트의 ‘빛의 집’.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맥주박스로 만든 상자집. 구멍을 통해 빛이 통과해 오묘한 색을 낸다.
  공원에 설치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 도슨트와 함께 공원을 돌며 작품에 얽힌 스토리를 듣는 ‘APAP투어’도 있다. 가파르지 않고 가벼운 도보로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약 1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누구나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평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주말은 오전 10시, 오후 2시, 4시에 운영된다.⊙
 
이환권의 ‘먼 곳을 바라보는 남자 창학’.

예페 하인의 ‘거울미로’. 자화상을 그리듯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라는 의미로 114개의 거울로 이루어져 있다.

신호근의 ‘뿌리’.

에코 프라워터의 ‘안양 사원’. 대나무로 만든 사원으로 안에 들어가면 뻥 뚫린 천장으로 소리와 공기가 모두 통하도록 지어졌다.

디디에르 피우자, 파우스티노의 ‘1평 타워’. 공원의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작품이다.

안양예술공원 인근의 안양사.

전망대에서 바라본 관악산 줄기.

천대광의 ‘은하수’. 공원의 쉼터 대부분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밟고 오르고 앉아 쉬어가는 공간으로 작품은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안양예술공원은 삼성산 등산로와 연결되어 있다.

삼성산의 등고선에 맞춰 지은 네덜란드 건축가 그룹 MVRDV의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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