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徐炅利 月刊朝鮮 기자·서울디자인재단 제공
- 거대한 우주선을 보는 듯한 DDP 외관.
면적은 일반 축구장의 3.1배, 미국의 핵 항공모함 조지워싱턴의 1.3배나 되는 크기다.
‘불시착한 우주선’. 이 말이 어쩌면 가장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해괴한 비행선’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은색 생명체’라 불리며 끊임없이 서울 시민의 입에 오르내린 그곳,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이하 DDP)가 베일을 벗었다.
옛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들어선 DDP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 핵심 사업으로 계획돼 2009년 4월부터 5년여에 걸쳐 총 4840억원(건립비 4212억원, 운영 준비비 628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대지면적 6만2692m2, 연면적 8만6574m2, 지하 3층, 지상 4층(높이 29m)의 규모로 사각 형태를 벗어난 3차원 비정형 건축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설계는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맡았다. 그녀는 이른 새벽부터 날이 저물 때까지 쉴 새 없이 변화하는 동대문의 역동성에 주목해 곡선과 곡면, 사선과 사면으로 이뤄진 특유의 건축물을 완성해 냈다. 독특한 외형에는 곡선형 마감을 위해 외장 알루미늄 패널 하나하나를 다 다르게 제작했다. 전체 4만5133장의 패널은 단 한 장도 같은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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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실을 둘러싸는 길이 533ｍ의 디자인둘레길. 지상 4층까지 연결돼 있다. 기둥을 최소한으로 둔 실내 공간이 거대한 우주공간을 옮겨놓은 듯하다. |
흰색 유리섬유 강화 석고보드(GRG)로 마감한 실내 공간은 하얀색 벽면에 기둥이 거의 없어 거대한 우주 공간을 연상케 한다. 내부는 알림터, 배움터, 살림터, 디자인 장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5개의 공간, 15개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DDP의 일반 시민 공개는 오는 3월 21일이다. 간송문화재단과 3년간 공동기획전 개최협약을 맺고 한국 디자인 원형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한 80여 점의 국보급을 전시하는 <간송문화 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개관식에 맞춰 아시아를 대표하는 패션문화 비즈니스 사업인 제28회 서울패션위크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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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로 같은 조형미가 눈에 띄는 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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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림터(Design Lab). 디자인 경향과 정보의 공유, 소통과 비즈니스의 장이 될 공간. 살림 1관, 살림 2관, 잔디사랑방, 디자인나눔관 등으로 구성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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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림터(Art Hall). 국제회의나 연회, 페스티벌, 신제품 발표회, 패션위크 등 문화산업 개시 장소로 이용할 공간이다. 알림 1관(1500석), 알림 2관(1000석), 국제회의장(200석)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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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선의 계단과 부드러운 곡면의 벽체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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