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두령에서 계방산으로 오르는 길, 마치 파란 도화지에 하얀 펜으로 정교하게 그려낸 세밀화를 보는 듯 순백의 서리꽃이 절경을 이룬다.
유리처럼 투명한 상고대가 시리도록 파란 겨울 하늘을 감싸듯 피었다. 얼음처럼 맑고 투명해 ‘서리꽃’이라 불리는 상고대는 겨울의 한가운데서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만 만들어진다.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과 충분한 습도, 어느 정도의 바람이 있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조건이 갖춰져도 상고대를 보기란 쉽지 않다. 운이 좋게 상고대를 보고 나면 그 매력에 빠져 다시 또 찾게 된다는, 겨울의 진풍경. 순백의 ‘서리꽃’이 터널을 이루는 겨울 산의 황홀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강원도 평창군과 홍천군 경계에 자리한 계방산(1577m)은 태백산맥의 한 줄기로,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다. 산의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 설악산, 점봉산, 동쪽으로 오대산 노인봉과 대관령, 서쪽으로 회기산과 태기산 등 백두대간의 등줄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뿐만 아니라 능선을 따라 핀 눈꽃이 장관을 이룬다.
계방산 산행은 보통 해발 1089m의 운두령(雲頭嶺)에서 시작한다. 운두령은 계방산 정상과 표고 차가 약 450m에 불과하다. 다른 출발점은 해발 700~800m에서 시작될 뿐만 아니라 경사가 급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 대부분의 등산객이 운두령에서부터 오른다.
운두령에서 물푸레나무군락지, 쉼터, 전망대를 지나 계방산 정상과 주목군락지를 거쳐 자동차캠핑장 또는 계방산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4시간30분 정도의 코스가 가장 무난하다. 계방산은 최근 설경(雪景)이 아름답기로 입소문을 타며 겨울 눈꽃 산행지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과 홍천군 경계에 자리한 계방산(1577m)은 태백산맥의 한 줄기로,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다. 산의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 설악산, 점봉산, 동쪽으로 오대산 노인봉과 대관령, 서쪽으로 회기산과 태기산 등 백두대간의 등줄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뿐만 아니라 능선을 따라 핀 눈꽃이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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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89m의 운두령에서 출발하는 계방산 등산로는 초입부터 상고대를 감상할 수 있어 황홀경 그 자체이다. 산을 오르지 않더라도 운두령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계단을 오르면 바로 상고대 터널을 만날 수 있다. |
운두령에서 물푸레나무군락지, 쉼터, 전망대를 지나 계방산 정상과 주목군락지를 거쳐 자동차캠핑장 또는 계방산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4시간30분 정도의 코스가 가장 무난하다. 계방산은 최근 설경(雪景)이 아름답기로 입소문을 타며 겨울 눈꽃 산행지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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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방산 정상을 향해 오르는 등산객들 뒤로 첩첩산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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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치면 따뜻하고 흩어지면 춥다(?). 누구의 아이디어일까. 단체로 산을 찾은 한 무리가 텐트를 치듯, 커다란 비닐을 뒤집어쓰고 모여 앉아 점심을 즐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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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야영장으로 내려오는 하산길에 있는 이승복 생가. 이 집은 2000년 이승복의 일대기 기록 영화를 촬영하면서 당시 주민과 생존자의 증언 등 고증을 거쳐 복원한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