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

느림의 미학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예산 대흥슬로시티

  • 글·사진 : 이오봉 월간조선 객원사진기자  ob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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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슬로시티를 찾은 관광객들은 인근 추사 고택이나 수덕사를 다녀오기도 한다. 아시아 각국에서 온 언론인들이 추사 고택을 둘러보며 우리 전통문화 향기에 흠뻑 빠져든다.
충청남도 예산군(군수 최승우)은 1000만명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적지의 스토리텔링 개발과 생태환경 보전에 힘을 쏟고 있다. 예산군은 2009년에 느림의 미학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슬로시티(Slow City)’ 인증을 받았다.
 
  1999년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을 주도하던 이탈리아 그레베인 키안티에서 유래된 슬로시티는 고유한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지키려는 범지구적 운동이다. 공식 명칭은 ‘치타슬로(Cita Slow)’다.
 
  예산군은 대흥면 예당저수지와 백제부흥군의 아픈 역사가 있는 봉수산(483m) 임존성 주변을 집중해서 슬로시티로 개발해 오고 있다.⊙
 
봄이면 왕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교촌 한옥. 봉수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 멀리 예당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대흥슬로시티에는 1405년(태종 5년)에 건립된 대흥향교(시도기념물 제136호)가 있다. 공자와 맹자, 자산, 증자, 안자, 현자와 우리나라의 최치원 등 18현의 위패를 모시고 매년 봄과 가을에 석존제(釋奠祭)를 올린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예당저수지.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예당저수지 주변 곳곳에 조각공원과 생태습지공원이 있다.

대흥면 교촌리에는 백제시대 축조된 사찰 터 기단석 위에 약 300여 년 전에 춘향목으로 지은 한옥이 있었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던 해 행랑채 등 7채가 소실되고 그중 ‘ㄱ’자형 건물만 남아, 복원을 했다. 예산군은 이 한옥을 한옥체험관으로 지정했다.

교촌 한옥 앞마당 정자에서 우리 전통 윷놀이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외국인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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