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 화방사 앞 바다에서 마지막 천도재 의식을 치르고 있는 김현희씨. 합장한 그녀의 양손이 간절함을 담고 있다.
김현희(金賢姬)씨가 KAL 858기 폭파사건 25주기를 맞아 승복을 입고 천도재(薦度齋)를 올리는 사진을 최초로 공개했다. 김씨는 1995년 3월 4일부터 7일까지 3박4일간 KAL 858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천도재를 올렸다. 이 천도재에서 김씨는 4일 동안 3천배를 올리며 참회의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기독교 신자였던 그녀가 승복을 걸치고 3천배를 올린 까닭은 무엇일까.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면 화방사 천도재는 이미 그 당시 세상에 알려졌으리라. 그때도 그랬지만 그녀는 지금도 희생자들에 대한 죄송함과 유족들에 대한 미안함을 잊지 않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신념과 믿음으로 지니고 있는 종교를 떠나 다른 종교일지라도 희생자들에게 위로가 된다면 마다하고 싶지 않은 절실함이 그녀에게 승복을 입혔으리라.
‘이제는 여자가 되고 싶다’던 그녀.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된 그녀. 죽음까지 생각해야 했을 정도로 힘들었던 그녀의 삶. 그녀는 말한다. “죽는 것은 쉽다. 사는 게 어렵지”라고. 김정일 지령에 의한 KAL 858기 사건의 증인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아니 살아내야 하는 그녀의 삶이 너무 무거워 보인다. 세상은 왜 그녀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지 않는지. 업보인가? 업보라고 치부하기에는 그녀를 가짜라고 공격하는 종북세력들의 뒤틀린 공격이 너무 집요하다. 해서 바람막이 없는 그녀의 삶은 너무 고단해 보인다.⊙
기독교 신자였던 그녀가 승복을 걸치고 3천배를 올린 까닭은 무엇일까.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면 화방사 천도재는 이미 그 당시 세상에 알려졌으리라. 그때도 그랬지만 그녀는 지금도 희생자들에 대한 죄송함과 유족들에 대한 미안함을 잊지 않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신념과 믿음으로 지니고 있는 종교를 떠나 다른 종교일지라도 희생자들에게 위로가 된다면 마다하고 싶지 않은 절실함이 그녀에게 승복을 입혔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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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도재를 주관한 스님이 천도재를 끝내고 “마음이 좀 가벼워지지 않았느냐”며 위로해 주고 있지만 그렇다고 희생자들에 대한 죄스러움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속죄는 죽는 날까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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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 4월 12일 정부로부터 사면장을 받아든 김현희씨. 법적인 사면은 받았지만 마음으로부터의 사면은 언제 받게 될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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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9월 어느 바닷가를 찾은 김현희씨. 갑갑하고 힘들 때 바닷가를 찾는 일이 그녀에게는 그나마의 위안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