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장을 찾은 한 어린이가 알렉산더 대왕의 조각상을 구경하고 있다. 사자 갈기처럼 휘날리는 머리카락과 명암을 강조하는 조각 기법은 헬레니즘 시기 조각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동서 문명이 교차하면서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꽃피었던 터키의 역사와 문화유산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한·터키 수교 55주년을 기념해 <터키문명전: 이스탄불의 황제들> 기획전을 5월 1일부터 오는 9월 2일까지 연다.
기원전 3000년경 터키 아나톨리아 고대 문명부터 19세기 오스만 제국의 화려한 이슬람 문화 유물까지 터키의 문화유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 이스탄불고고학박물관, 터키이슬람미술관, 토프카프궁박물관 등 터키의 국립박물관 네 곳이 소장한 문화재 152건 187점을 엄선했다. 전시는 연대기로 분류해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전시 1부에서는 기원전 3000년 터키 아나톨리아 고대 문명에서 나타나는 신화와 전설을 확인할 수 있다. 사슴을 신성한 동물로 여겼던 당시의 풍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의례용 사슴모양 깃대 장식부터 히타이트 제국의 하투실리 1세의 돌에 새긴 문서까지 고대 문명의 발전사를 볼 수 있다. 2부에는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원정을 시작으로 한 헬레니즘 시대의 유물들이 소개된다. 헬레니즘 양식으로 조각된 알렉산더 대왕의 조각상과 꿈꾸는 에로스상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3부에는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콘스탄티노플을 건립하고, 초기 기독교 문화가 발전했던 동로마 제국 시대의 유물과 만나게 된다. 세월에 마모된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두상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4부에서는 거대 제국을 이끈 오스만튀르크 시절의 유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터키석과 루비,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술탄 쉴레이만 1세의 칼과 터번 장식 등 절대 권력자 술탄(황제)의 보물들과 오스만 제국의 화려했던 목욕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화려하게 꾸며진 코란과 보석장식이 박힌 커피잔, 수정국자 등의 유물을 통해 당대 세계의 1인자였던 오스만 제국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기원전 3000년경 터키 아나톨리아 고대 문명부터 19세기 오스만 제국의 화려한 이슬람 문화 유물까지 터키의 문화유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 이스탄불고고학박물관, 터키이슬람미술관, 토프카프궁박물관 등 터키의 국립박물관 네 곳이 소장한 문화재 152건 187점을 엄선했다. 전시는 연대기로 분류해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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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객들이 오스만 술탄 메흐메드 3세의 묘에 사용됐던 코란함을 구경하고 있다. 돔 모양의 둥근 뚜껑은 자개와 대모로 만들어졌고 뚜껑의 아래에는 코란 구절이 상감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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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만 왕실에서 사용했던 청자성수병. 청자에 금도금한 은제 뚜껑을 덮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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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잡이에 화려한 금과 보석이 박힌 국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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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실 여성이 사용한 욕실화. 굽이 높은 신을 신은 왕실 여성은 바닥의 열기와 더러운 물을 피할 수 있고 자신의 지위를 과시할 수도 있었다. 뒤로 보이는 옷은 술탄과 왕실 가족들의 의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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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 생활 예술의 백미로 손꼽히는 화려한 카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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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만 제국의 술탄이 왕관 대신 쓴 투구. 터키석과 루비로 장식되어 있고 힘과 정의, 알라에 관련된 명문들이 상감되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