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작가 장국현이 울진 금강송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울진 금강송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연다. 울진군과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조선매거진 월간山》과 TBC가 공동 주관하는 이 전시는 유네스코 본부와 인접한 파리 국제미술관에서 5월 16일부터 30일까지 20일간 열린다. 실물 크기의 사진 35점이 걸릴 예정이다.
張國鉉
⊙ 69세. 영남대 약학대 졸업.
⊙ 백두산 사진전(1989), 산사진전(2000), 소나무사진전(2008).
張國鉉
⊙ 69세. 영남대 약학대 졸업.
⊙ 백두산 사진전(1989), 산사진전(2000), 소나무사진전(2008).
울진 금강송은 줄기가 붉고 가지는 용틀임하듯 우아하면서도 기상이 하늘을 찌른다. 울진군 서면 소광리에는 1600ha에 걸쳐 수령 200~300년 된 금강송 8만여 그루가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울진 금강송은 한국의 소나무 중 최고로 가는 나무라 할 만큼 국송(國松)의 품격을 지녔다. 해발 900m 지대의 암반 위에 움츠리고 자란 노거송(老巨松)은 거친 북서풍과 수십 년에 걸친 폭설을 이겨 내며 자라는 동안 뒤틀리고 몸부림친 형상이 그대로 줄기에 남아 있다. 맨 밑가지는 모진 바람에 원을 그리고, 끝 부위가 원줄기와 부딪치면서 상처가 난 자리에 끝이 달라붙어 연리지(連理枝)가 되기도 한다. 바람과 눈, 그리고 시간이 만들어 낸 천하의 걸작품이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