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사람들은 아름답고 사이좋은 부부를 상징하는 동물로 원앙(鴛鴦)을 꼽았다. 그래서 신혼부부의 금침에는 원앙을 수놓고, 침대 머리맡에는 원앙 목각인형 한 쌍을 으레 놓았다. 사실 ‘금실 좋은 부부’라는 세간의 말과 달리 원앙 수컷은 암컷이 알을 낳으면 바로 둥지를 떠난다. 때문에 사람들은 원앙 수컷을 ‘바람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이들은 ‘원앙 수컷도 남자’라며 ‘신혼집에 선물하면 안 될 목록’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원앙의 수컷이 ‘바람둥이’ 오명을 쓰게 된 데에는 겉모습도 한몫했을 것이다. 원앙 수컷은 암컷보다 훨씬 화려하다. 붉은 뒷머리 깃에 등은 청록색을 띠며, 노란 옆구리에는 위로 올라간 주황색의 부채형 날개깃이 있다. 짝짓기 계절에는 뒷머리 깃을 펼쳐 자신의 매력을 한껏 뽐낸다. 이에 비해 암컷은 회갈색의 몸에 흰 점박이 무늬가 있고, 배만 흰색을 띤다. 수컷에 비하면 초라한 외양이다. 오죽하면 옛날 중국인들은 원앙의 암수를 아예 다른 종으로 봐 수컷을 원(鴛), 암컷을 앙(鴦)이라 부를 정도였단다. 이후 같은 종의 암수인 것을 알게 돼 두 단어를 합쳐 원앙이라고 불렀다.
최근 나온 얘기로는 원앙 수컷이 둥지를 떠나는 이유가 자신의 화려한 외양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둥지가 적들에게 노출되기 쉬워,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한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원앙을 어떻게든 금실 좋은 부부의 상징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바람일 수도 있겠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서울 창경궁 연못에서 노니는 원앙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원앙의 수컷이 ‘바람둥이’ 오명을 쓰게 된 데에는 겉모습도 한몫했을 것이다. 원앙 수컷은 암컷보다 훨씬 화려하다. 붉은 뒷머리 깃에 등은 청록색을 띠며, 노란 옆구리에는 위로 올라간 주황색의 부채형 날개깃이 있다. 짝짓기 계절에는 뒷머리 깃을 펼쳐 자신의 매력을 한껏 뽐낸다. 이에 비해 암컷은 회갈색의 몸에 흰 점박이 무늬가 있고, 배만 흰색을 띤다. 수컷에 비하면 초라한 외양이다. 오죽하면 옛날 중국인들은 원앙의 암수를 아예 다른 종으로 봐 수컷을 원(鴛), 암컷을 앙(鴦)이라 부를 정도였단다. 이후 같은 종의 암수인 것을 알게 돼 두 단어를 합쳐 원앙이라고 불렀다.
최근 나온 얘기로는 원앙 수컷이 둥지를 떠나는 이유가 자신의 화려한 외양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둥지가 적들에게 노출되기 쉬워,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한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원앙을 어떻게든 금실 좋은 부부의 상징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바람일 수도 있겠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서울 창경궁 연못에서 노니는 원앙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