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스슥…’ 노를 저으며 물풀 사이를 지날 때 카누와 풀이 부딪히는 소리가 좋다. 수면과 가까운 카누 위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는 낭만이 있다.
잔잔한 호수위로 카누가 지나가자 파란 물결이 일렁인다. 산으로 둘러싸인 호수에는 카누가 물풀 사이를 지날 때 들려오는 ‘스스슥’ 소리만 있을 뿐 고요하다. 호반(湖畔)의 도시 춘천에 ‘물길’이 열렸다. 지난 7월 의암호 일대에 카누를 타고 호수를 지나는 ‘물레길’이 생긴 것. 송암 레저타운에서 시작해 붕어섬을 지나 중도로 이어지는 물레길 코스에서 여유롭게 물 위를 지나는 카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카누는 노 젓는 법만 배우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다. 춘천 물레길에서 사용하는 20kg의 클래식 우든 카누는 가볍고 탄성이 좋아 성인 남성이 손쉽게 운반 가능하다. 또 17ft의 카누에는 400kg까지 짐을 실을 수 있어 캠핑 장비를 챙기고 어디든 물이 닿는 곳까지 여행할 수 있다.
물레길 운영사무국에서는 이러한 장점을 살려 캠핑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또 카누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교실도 마련했다. 6일 정도 이론교육을 받고 열흘을 공들여 제작하면 누구나 자신만의 카누를 가질 수 있다. 비용은 재료비를 포함해 280만원 정도 든다.⊙
 |
| 물레길 카누 여행은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할 수 있어 더 즐겁다. 호수 위를 느긋하게 노 저어 가며 삼악산과 의왕댐을 구경할 수 있다. |
 |
| 붕어섬 코스에선 카누 높이로 자란 풀을 헤치며 지나는 재미가 있다. |
 |
|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물 위로 카누가 미끄러지듯 지나고 있다. |
 |
| 카누를 타고 중도나 붕어섬에 들어가 캠핑을 즐기는 것도 가을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다. 카누는 성인 남성이 들 수 있을 정도로 가벼워 캠핑이나 낚시 등의 아웃도어 레저와 연계할 수 있다.(사진=블루클로버 제공) |
 |
| 카누 제작 학교에서는 직접 카누를 만들 수 있다. 나무를 깎고 이어 붙여 물에 띄우는 데까지는 열흘이면 된다.(사진=블루클로버 제공) |
 ⊙ 코스 소개 춘천 물레길에는 송암레저타운의 운영 사무국을 시작으로 의암호 일대와 중도,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경유하는 3가지 코스가 있다. 붕어섬길 : 호수에 비친 삼악산과 의암댐을 바라보며 붕어섬을 돌아보는 코스(약 4km. 1시간) 중도 길1 : 선착장과 중도, 하중도를 돌아보는 코스(약 6km, 2시간) 중도 길2 : 선착장에서 하중도를 지나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돌아보고 오는 코스(약 8km, 4시간) 문의 : 사단법인 물레길 070-4150-946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