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년설이 아름다운 랑탕 리룽 앞에서 안전을 기원하는 깃발 ‘룽다(Lungdar)’가 나부끼고 있다. 깃발의 색은 각각 하늘, 바람, 물, 불, 땅을 의미한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를 품고있는 나라. 세계 유일의 힌두왕국이면서도 석가모니 탄생지로 불교문화의 모태이기도 한 나라, 네팔.
히말라야 만년설과 불교·힌두교 성지가 있어 산악인들과 종교 순례자,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네팔로 여행을 떠나 보자. 하늘이 맑고 날이 따뜻한 가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Katmandu)와 7000m가 넘는 고봉 랑탕 리룽(Langtang Lirung·7256m)의 중턱에 있는 랑탕 마을을 다녀왔다. 네팔 여행은 우기가 끝나는 9월 말부터 3월까지가 적기(適期)인데, 10월과 11월이 하늘도 깨끗하고 날이 온화해 트레킹하기에 가장 좋다.
높은 설산의 깊은 골짜기. 맑은 물이 흐르고, 오색 깃발이 나부끼는 곳에 네팔의 랑탕 마을이 있다. 카트만두 북쪽에서 티베트 남쪽과 국경을 접하는 곳으로, 랑탕 리룽 밑에 자리한다. 돌을 쌓아 담을 만들고 야크를 키우며 티베트족이 살아가고 있다. 마을 사람들과 동물들이 오가며 다져 놓은 길이 산악인들을 위한 트레킹 코스가 됐다.
수도 카트만두에서 랑탕 트레킹 코스가 시작되는 샤브루베시(Syabrubesi)까지는 차로 8시간 걸린다. 1410m의 샤브루베시를 출발해 하루 7~8시간씩 걸으면 랑탕 코스의 끝인 곰파(Kyanjin Gompa)까지 꼬박 3일이 걸린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힌두교도들의 성지인 고사인 쿤드(Gosain kund) 호수를 들러 순다리잘(Sundarijal)로 내려와도 좋다. 랑탕 코스는 일주일, 고사인 쿤드를 들르는 길은 보름 정도 걸린다. 산을 오르는 길에 티베탄, 타망 부족의 마을을 둘러보고 랑탕 리룽과 북서쪽으로 펼쳐지는 가네쉬 히말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랑탕이 조용한 산사람들의 마을이라면 카트만두는 그야말로 온갖 사람들이 다 모이는 ‘대도시’다. 카트만두에는 전체의 80% 정도를 이루는 아리안족과 함께 티베트족, 몽골족 등 20여 개의 소수민족이 어울려 살아간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파슈파티나트(Pashupatinath) 힌두사원과 스와이암부나트(Swayambhunath) 불교사원은 여행의 필수코스다. 특히 파슈파티나트 화장터 앞으로 흐르는 바그마티강에서 멱감는 아이들과 일종의 종교의식과 같은 ‘티카(붉은색 점)’를 이마에 붙이고 치장한 아낙네들의 모습은 이국인들에게 낯선 문화에의 호기심과 보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히말라야 만년설과 불교·힌두교 성지가 있어 산악인들과 종교 순례자,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네팔로 여행을 떠나 보자. 하늘이 맑고 날이 따뜻한 가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Katmandu)와 7000m가 넘는 고봉 랑탕 리룽(Langtang Lirung·7256m)의 중턱에 있는 랑탕 마을을 다녀왔다. 네팔 여행은 우기가 끝나는 9월 말부터 3월까지가 적기(適期)인데, 10월과 11월이 하늘도 깨끗하고 날이 온화해 트레킹하기에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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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대기에 아이를 업은 티베트족의 모습이 우리와 다름없다. 카메라를 보며 활짝 웃는 순박한 산사람들과의 만남이 낯선 여행자들의 어색한 마음을 녹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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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에 아들을 태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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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담을 쌓아 만든 작은 마을 랑탕의 가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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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그마티강에서 여인들이 몸단장을 하고 있다. 뒤로 보이는 것은 힌두교 화장터다. 바그마티강에서 몸을 씻는 것을 소원으로 여기는 힌두교인들은 죽을 때가 되면 이곳을 찾아와 죽음을 맞이한 뒤 화장된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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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숭이 사원으로 불리는 스와이암부나트.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사원이다. 네팔에서 가장 오래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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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힌두교 성지에서 한 여성이 ‘가네쉬’ 신에게 의식을 올리고 있다. 코끼리 얼굴에 인간의 몸을 가진 ‘가네쉬’는 힌두교 신의 하나로, 지혜와 번영, 행운을 상징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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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 성지 앞에 올리는 공양물. 향·등·꽃·과일·차·쌀 등 여섯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향은 해탈, 쌀은 지혜와 광명, 꽃은 수행, 과일은 깨달음, 차는 부처의 법문, 쌀은 기쁨과 환희를 각각 상징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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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성이 아이의 이마에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는 ‘티카’를 붙여 주고 있다. ‘티카’는 일종의 종교의식으로, 빨간색과 노란색 꽃을 으깨어 만든 것을 제3의 눈, 혹은 지혜의 샘이라 해 이마의 정중앙에 붙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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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으로 만든 병에 물을 길어 오는 한 여인. 곱게 치장한 모습이 아름답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