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도의 신지대교는 77번 국도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는 코스로 주위 경관이 일품이다.
신지도에 들어가서는 배편을 이용해 고흥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다시 77번 국도가 이어진다.
창문으로 스미는 볕이 따사롭게 느껴지는 봄.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떠나보자. 한반도에서 가장 일찍 봄이 찾아온다는 남해안에는 해안가를 따라 도는 일주(一周)도로가 유명하다. 그중 77번 국도(國道)는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길’로 뽑힐 만큼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일품이다.
77번 국도는 인천을 출발해 서해안과 남해안을 따라 부산까지 이어지는 해안국도다. 정부는 2020년까지 경기도와 충청남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도의 여러 국도를 정비해 부산에서 인천을 잇는 해안일주도로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해안 일대에서는 섬과 섬, 섬과 내륙(內陸)을 잇는 다리가 놓이고, 도로가 정비되고 있다. 이 공사가 끝나면 인천을 출발해 충남 태안반도·안면도·보령, 전북의 새만금·변산반도·고창, 전남의 지도·압해도·화원반도·완도·보성·고흥·여수·돌산, 경남 남해·통영을 거쳐 부산에 이르는 총연장 897km의 해안도로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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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 바닷가에 푸릇푸릇 자란 해초가 온 땅을 뒤덮었다. 굴을 따고 해초를 캐는 아낙네들의 등 위로 따스한 봄볕이 머문다. |
이미 오토바이나 자전거 동호인들에게는 이 길에 대한 입소문이 번지면서, 동해안을 따라가는 7번 국도까지 포함해 전국일주 필수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올 봄 빠르고 편리한 고속도로를 벗어나 느긋한 마음으로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남해안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부산을 향해 가는 길에 해남에 들러 봄철 입맛을 돋워줄 봄동도 맛보고, 고흥 녹동항의 신선한 해산물도 맛보며, 봄철 노곤한 몸에 양기를 보충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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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에 사는 아이들의 놀이터는 단연 물가다. 차고 짠 바닷 바람을 맞으면서도 아이들은 조개껍데기 줍기에 여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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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의 농가에 심어진 겨울배추가 알찬 입을 오므리고 봄을 기다리고 있다. 이 시기에 수확한 배추는 봄 김치 담글 때 쓰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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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동 캐는 해남 아낙네들. 봄동은 노지(露地)에서 자라 잎이 옆으로 퍼진 형태의 배추로 봄에 입맛을 돋우는 겉절이나 쌈으로 즐겨 먹는다. 아미노산과 비타민C, 칼슘이 풍부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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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 앞바다에서는 미역을 채취하는 어부들의 손길이 바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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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의 별미 중 하나인 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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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의 녹동항 어판장에 통통하게 살 오른 생선과 싱싱한 해산물들이 가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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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철 나로도에는 산란을 위해 난류를 타고 온 서대가 많이 잡힌다. 서대회는 막걸리 식초에 매콤하게 양념해서 무치는데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말려서 꾸들꾸들해지면 구워 먹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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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보양식인 장어탕. 통통한 장어를 넣고 매콤하게 끓여낸 맛이 일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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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성군에서 바라본 보성만에 저녁노을이 짙게 깔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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