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 1978년 현대아파트가 들어선 압구정동에서 한 농부가 밭을 갈고 있다.(전민조씨 제공)
한적한 농촌이었던 서울의 한강 이남이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였다. 한계에 달한 강북(江北)의 인구와 시설을 분산시키기 위해 시작된 강남개발은 1969년 제3한강교(한남대교) 건설, 1970년 경부고속도로 건설 등 대규모 건설사업과 맞물리면서 시동이 걸렸다.
1975년 구자춘(具滋春) 서울시장이 4대문 안의 단핵(單核) 도심을 강북도심(都心·국가의 중심·國心), 영등포도심(수도권 산업 중심), 영동도심(서울 중추 및 금융업무 기능)의 3개 도심으로 분산한다는 ‘삼핵도시구상’(三核都市構想)을 내놓으면서 강남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강남개발 초기에 사용된 ‘영동(永東)’이라는 말은 ‘영등포(永登浦)의 동쪽’이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강남이 짧은 기간 동안 아파트와 고층빌딩의 숲으로 급속하게 변화하면서 ‘영동’은 점차 사라지고 ‘강남’이 이 지역을 통칭하는 말로 굳어졌다. 그러면서 ‘강남’은 소(小)시민들의 부러움과 질시를 동시에 받는 대상으로, ‘가진 사람’들을 상징하는 보통명사가 됐다.
이런 강남 발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강남 40년 - 영동에서 강남으로> 특별전(展)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홈페이지 www.museum.seoul.kr·문의처 02-724-0274·2월 27일까지 전시). 1970년 이후 강남의 형성과정을 ‘강남의 40년 - 영동에서 강남으로’ ‘하늘에서 본 강남’ ‘땅에서 본 강남’ 등 세 부문으로 나눠 보여준다. ‘남서울계획’과 ‘새서울백지계획’ 등 강남개발과 관련된 문건과 청사진, 강남개발 과정과 오늘의 강남을 담은 각종 사진과 영상이 전시된다.⊙
1975년 구자춘(具滋春) 서울시장이 4대문 안의 단핵(單核) 도심을 강북도심(都心·국가의 중심·國心), 영등포도심(수도권 산업 중심), 영동도심(서울 중추 및 금융업무 기능)의 3개 도심으로 분산한다는 ‘삼핵도시구상’(三核都市構想)을 내놓으면서 강남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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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테헤란로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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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대 압구정동. 배밭 뒤로 현대아파트가 들어서 있다.(압구정동 향우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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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잠원동. 생활하수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모습이다.(이성교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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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중반 서래마을과 서래마을 앞 반포아파트 건설 모습.(방흥복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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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초반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주변.(이성교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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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5년 9월 잠수교 건설 착공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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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1년 강남개발 촉진책의 하나로 논현동에 들어선 공무원 아파트.(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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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6년 7월 착공 10개월 만에 완공된 잠수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