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동항에 정박했던 어선들이 차가운 아침 공기를 맞으며 출항하고 있다. 저동항은 오징어잡이배의 근거지로 오징어잡이배 가 불을 밝히는 어화(漁火)로 유명하다.
1년 365일 중 300일 이상이 안개에 덮여 있다는 울릉도는 파도가 만든 자연 동굴과 밀림 같은 원시림(原始林)을 그대로 간직한 자연의 보고다. 섬 가운데 봉긋 솟은 성인봉(聖人峰·987.7m)과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해안의 절벽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울창한 숲과 쪽빛 바다가 어우러진 울릉도를 돌아 걸으며 자연이 선물한 아름다움에 맘껏 취해보자.
울릉도에서 제일 높은 성인봉은 형제봉과 미륵봉, 나리령 등 크고 작은 산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다. 천연기념물(제189호)로 지정된 정상 부근의 원시림에는 섬피나무, 너도밤나무, 섬고로쇠나무 등 희귀한 나무들이 군락(群落)을 이룬다. 도동항에서 대원사를 거쳐 팔각정으로 오르는 코스와 북쪽의 나리분지에서 신령수로 오르는 코스 등이 있으며, 미륵봉을 오르는 코스도 인기다.
화산탄의 웅장함을 느끼고 싶다면 해안을 따라 걷는 길을 추천한다. 도동항에서 왼쪽 해안을 따라 걷는 행남 코스는 자연동굴과 골짜기를 연결하는 교량 사이로 펼쳐지는 해안 비경(祕境)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행남 등대에 올라 저동항을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이다.
여행의 즐거움에 먹을거리가 빠질 순 없다. 홍합과 따개비를 넣어 지은 밥은 울릉도의 별미다. 쫄깃한 해산물과 밥알이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낸다.
울릉도는 강원도 묵호와 경상북도 포항에서 여객선을 이용해 들어갈 수 있다. 묵호항에서는 뱃길로 2시간30분, 포항에서는 3시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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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성인봉의 원시림. 섬피나무와 너도밤나무, 섬고로쇠나무 등 희귀수목이 군락을 이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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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 재래 집 형태인 투막집. 솔송나무와 너도밤나무를 우물정(井)자 모양으로 쌓고 틈은 흙으로 메워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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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리를 드러낸 거대한 나무들 사이를 지나는 산길이 트레킹의 재미를 더한다. |
울릉도는 강원도 묵호와 경상북도 포항에서 여객선을 이용해 들어갈 수 있다. 묵호항에서는 뱃길로 2시간30분, 포항에서는 3시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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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동항에서 2km 떨어진 산자락의 봉래폭포. 3단으로 떨어지는 이 폭포는 울릉읍 주민들의 귀중한 수원(水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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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일주 길에서 만난 기암괴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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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 전체가 하나의 화산체(火山體)인 울릉도는 해안 대부분이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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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의 해안산책로는 파도와 바람이 만들어낸 굴 사이를 지나는 재미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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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 북쪽의 천부항 뒤로 송곳바위가 위용을 자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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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의 별미인 홍합밥. 입 안에서 씹히는 홍합의 쫄깃함이 일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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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이 찾아온 울릉도 저동.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