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梁國柱 ‘Serving the Nations’ 대표
- 리쾌대, <사과 따는 처녀> 1963년작 | 본갤러리 소장.
분단 65년이 지난 이제야 동토(凍土)의 땅에 사람 사는 이야기가 물씬 풍긴다. 1994년의 ‘큰물 사태’가 가져다준 시혜(施惠)다. 남한사회에 손을 내밀어야 일용할 양식을 채웠던 덕에 잃어버린 전설 같은 이야기가 봇물처럼 쏟아져 온다. 6·25 동란의 와중에서 역사의 정통성과 민족문화 유산에 대한 파괴와 약탈이 서슴없이 자행됐다. 약탈당한 조선왕조의 국새(國璽)가 의정부 길가에 내버려지기도 했고, 더러 일부 유산은 묘향산 국제친선관의 지하창고에 방치돼 있기도 하다. 북한미술을 산책하는 목적은 지난날 분단 반세기에 걸쳐 피상적으로만 알려졌던 북(北)의 진면목을 마주 대하면서 피차 이해의 폭을 넓혀야만 할 필요를 절감케 되었기 때문이다. 우선 그림으로 만나는 북한 70년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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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헌영, <평양거리> 1959년작 | 밀알갤러리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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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창연, <풍경> 1957년작 에칭판화 | 밀알갤러리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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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호, <여성 노동자의 겨울> 1958년작(김관호 사망 한 해 전 작품) | 본 갤러리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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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창연, <체스꼬 풍경> 1956년작 | 조선미술박물관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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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우영, <칠보산 강선문> 2008년작 베르린 전시 | 본갤러리 소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