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에 핀 600여 종의 우리 꽃을 재배해 연 수십억대의 소득을 올리는 이가 있다. 전남 구례에 있는 대한종묘조경의 장형태(張亨泰·55) 대표가 주인공이다. 장 대표는 30여 년 동안 종자연구와 개발에 전념해 야생화 대량 번식에 성공, 국내 처음으로 야생화를 상품화했다. 최근 환경과 생태·보건·녹색성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과수(果樹) 묘목을 재배하던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 받은 장 대표는 대한종묘원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종묘 연구에 나섰다. 과수 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그는 지리산 자락에 피어난 야생화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그는 전국 각지를 누비며 야생화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오랜 연구 끝에 야생화 인공재배에 성공했다. 하지만 보급이 쉽지 않았다. 이미 대중화된 서양 꽃에 밀려 우리 꽃은 찬밥 신세였다.
그러던 중 1994년 농촌진흥청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지리산 야생화 분화(盆花) 재배기술 사업에 참여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그는 식물을 화분에 옮겨 재배할 때 그에 맞는 흙과 영양분, 식물과 화분을 어우러지게 연출하는 법, 대량번식 기술을 정립하는 등 국내 자생(自生)식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놓기 시작했다. 국내 자생식물학계의 교과서라 불리는 <지피식물 가이드북>도 펴냈다. 지피(地被)식물은 낮게 지표를 덮고 있는 식물을 말한다. 이듬해인 1995년에는 2만3000여㎡(약 7000평) 규모의 육묘장(育苗場)을 통해 할미꽃과 구절초, 꽃향유 등 우리 꽃 30만 본을 생산해 광주 비엔날레 행사장과 공원 등지에 납품했다.
이때부터 우리 꽃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 여세를 몰아 지리산 안내소와 백화점 등에 야생화를 전시하고 각 행사장에서 화분을 무료로 나눠주는 등 야생화 대중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우리 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전국에 수목원이 생겨나며 야생화 시장이 넓어지자 그를 찾는 이들도 늘었다. 각 대학 원예학과와 관련 기관을 다니며 야생화 교육을 하고 책자를 펴내는 등 우리 꽃 알리기에 힘썼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02년에는 종자 부문 제1호 명장에 선정됐고, 야생화 연구와 보급의 선구자로 명성을 떨치게 됐다.
“하찮게 보이는 식물이라도 반드시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식물의 기능적 역할에 더욱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약재(藥材)와 식용(食用)을 넘어서 공기·토양정화, 재해로부터의 보호 등 환경적 기능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앞으로 생태복원 기능을 갖춘 식물을 개발해 환경 개선과 농가 소득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과수(果樹) 묘목을 재배하던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 받은 장 대표는 대한종묘원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종묘 연구에 나섰다. 과수 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그는 지리산 자락에 피어난 야생화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그는 전국 각지를 누비며 야생화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오랜 연구 끝에 야생화 인공재배에 성공했다. 하지만 보급이 쉽지 않았다. 이미 대중화된 서양 꽃에 밀려 우리 꽃은 찬밥 신세였다.
그러던 중 1994년 농촌진흥청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지리산 야생화 분화(盆花) 재배기술 사업에 참여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그는 식물을 화분에 옮겨 재배할 때 그에 맞는 흙과 영양분, 식물과 화분을 어우러지게 연출하는 법, 대량번식 기술을 정립하는 등 국내 자생(自生)식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놓기 시작했다. 국내 자생식물학계의 교과서라 불리는 <지피식물 가이드북>도 펴냈다. 지피(地被)식물은 낮게 지표를 덮고 있는 식물을 말한다. 이듬해인 1995년에는 2만3000여㎡(약 7000평) 규모의 육묘장(育苗場)을 통해 할미꽃과 구절초, 꽃향유 등 우리 꽃 30만 본을 생산해 광주 비엔날레 행사장과 공원 등지에 납품했다.
이때부터 우리 꽃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 여세를 몰아 지리산 안내소와 백화점 등에 야생화를 전시하고 각 행사장에서 화분을 무료로 나눠주는 등 야생화 대중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우리 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전국에 수목원이 생겨나며 야생화 시장이 넓어지자 그를 찾는 이들도 늘었다. 각 대학 원예학과와 관련 기관을 다니며 야생화 교육을 하고 책자를 펴내는 등 우리 꽃 알리기에 힘썼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02년에는 종자 부문 제1호 명장에 선정됐고, 야생화 연구와 보급의 선구자로 명성을 떨치게 됐다.
“하찮게 보이는 식물이라도 반드시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식물의 기능적 역할에 더욱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약재(藥材)와 식용(食用)을 넘어서 공기·토양정화, 재해로부터의 보호 등 환경적 기능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앞으로 생태복원 기능을 갖춘 식물을 개발해 환경 개선과 농가 소득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