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 싱가포르=張相鎬 월간 <디펜스타임즈> 기자
-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곡예비행을 연출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고등훈련기 T-50.
지난 2월 2일부터 7일까지 창이공항 부근 창이전시센터에서 열린 싱가포르 에어쇼(Singapore Airshow 2010)는 각국이 자랑하는 항공기의 경연장(競演場)이었다. 싱가포르 에어쇼는 프랑스 파리 에어쇼, 영국의 판보로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꼽힌다.
이번 에어쇼의 특징은 미국 록히드마틴사(社)가 10개국과 함께 개발 중인 F-35나 유로 파이터 같은 최첨단 전투기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2008년 24대의 F-15기 도입을 시작해 당분간은 첨단 전투기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에어쇼에선 한국과 록히드마틴이 공동 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이 단연 주목의 대상이었다. ‘대한민국 공군’이라는 글자가 선명한 제1전투비행단 소속 T-50기가 참여했다. 수직 날개에 싱가포르의 상징인 ‘머라이언’(사자 머리를 가진 물고기)을 그려넣었다.
T-50은 행사기간 중 관람객들을 위해 매일 시범비행을 했고, 싱가포르 공군이 요구하면 동승비행도 해주었다. 싱가포르 에어쇼에는 T-50과 싱가포르 고등훈련기 사업에서 경쟁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M-346도 참가했다. 2008년 말 T-50은 아랍에미리트(UAE) 수주 경쟁에서 M-346에 졌다. 싱가포르 수주전이 ‘2회전’인 셈이다.
싱가포르는 이스라엘과 함께 무기 도입에 까다로운 나라로 꼽힌다. 서울시보다 조금 넓은 면적(685㎢)을 갖고 있는 싱가포르는 조종사 훈련도 해외에서 실시하고 있다.
최근 록히드마틴은 싱가포르 수주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군용기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GE사 엔진 값을 낮춤으로써 T-50 가격을 대폭 내렸다고 한다. 가격 문제가 해소되자 싱가포르 공군은 T-50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T-50이 싱가포르에서 이기게 되면 UAE도 T-50과 M-346을 다시 경쟁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번 에어쇼의 특징은 미국 록히드마틴사(社)가 10개국과 함께 개발 중인 F-35나 유로 파이터 같은 최첨단 전투기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2008년 24대의 F-15기 도입을 시작해 당분간은 첨단 전투기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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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공군의 AH-64D 아파치 공격헬기와 F-16C 전투기가 편대비행을 하며 묘기를 연출 중이다. |
T-50은 행사기간 중 관람객들을 위해 매일 시범비행을 했고, 싱가포르 공군이 요구하면 동승비행도 해주었다. 싱가포르 에어쇼에는 T-50과 싱가포르 고등훈련기 사업에서 경쟁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M-346도 참가했다. 2008년 말 T-50은 아랍에미리트(UAE) 수주 경쟁에서 M-346에 졌다. 싱가포르 수주전이 ‘2회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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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퇴역 예정인 호주공군의 F-111 전폭기가 배기구로 연료를 배출해 화염을 일으키며 ‘마지막 불꽃’을 사르고 있다. |
최근 록히드마틴은 싱가포르 수주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군용기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GE사 엔진 값을 낮춤으로써 T-50 가격을 대폭 내렸다고 한다. 가격 문제가 해소되자 싱가포르 공군은 T-50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T-50이 싱가포르에서 이기게 되면 UAE도 T-50과 M-346을 다시 경쟁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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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쇼장에 전시 중인 T-50고등훈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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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공군의 차기 고등 훈련기 사업에서 한국의 T-50과 경쟁중인 이탈리아 알레니아사의 M-346 훈련기가 기동시범을 보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