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姜淳錫 제주지질연구소장
◎ 1963년 제주 출생.
◎ 제주대 해양학과 졸업, 일본니가타대학원 지질학 석·박사.
◎ 저서 ; <제주도 해안을 가다>.
사진 : 徐炅利 月刊朝鮮 기자
- 노두(露頭)란 광맥(鑛脈), 암석이나 지층, 석탄층 따위가 지표(地表)에 드러난 부분을 말한다. 광석을 찾는 데에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 제주도는 화산(火山)으로 빚어 놓은 신(神)의 걸작품이다. 약 200만년 전부터 활발하게 진행된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제주도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대량의 용암이 분출되어 타원형의 섬 모양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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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해안가에 위치한 수월봉. 수성화산체로 응회암(凝灰巖)에서 관찰할 수 있는 퇴적구조의 전형을 보여주는 곳이다. 수월봉은 지금으로부터 약 1만8000년 전인 마지막 빙하기에 분출한 화산체로 고고학적 연구 가치가 높다. |
제주도의 유명 관광지는 모두 화산활동의 흔적이다. 한라산과 백록담 분화구뿐만 아니라 오름의 왕국을 보여주는 기생화산(寄生火山), 신비로운 지하세계를 간직한 용암동굴, 선사(先史)시대에 폭발한 해안가의 수성화산(水成火山), 사람발자국 등의 다양한 화석지, 새까만 현무암의 해안선과 섬 속의 섬들, 주상절리(柱狀節理·마그마가 냉각 응고함에 따라 부피가 수축하여 생기는, 다각형 기둥 모양의 금)를 비롯한 다양한 화산 지형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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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폭의 병풍을 펼친 모습을 한 지삿개 주상절리대. 용암류에 의해 형성되는 기둥모양의 수직절리(垂直節理)다.
고온의 용암이 급격히 냉각되는 과정에서 수축작용에 의해 생겨난 용암의 틈이 독특한 모양을 만들었다. |
최근 제주도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2002년)과 세계자연유산(2007년) 등재에 이어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지질공원이란 지질학적으로 학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희소성과 심미적(審美的) 가치를 가지고 있는 지질 유산으로 문화재로 보호되고 있는 지역을 말한다. 지질공원은 보존과 교육, 지질관광이라는 3가지 목표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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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도(牛島)의 해식(海蝕)동굴. 우도의 해안에는 파도와 조류 등의 침식으로 깎여 형성된 절벽(海蝕崖)이 발달했다. 기생화산인 쇠머리 오름이 남단에 위치해 있으며 그 외 지역은 평평한 용암지대를 이룬다. |
세계지질공원은 현재 19개국 63곳에 지정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곳이 없다. 섬 전체가 지질공원이라 할 수 있는 제주도는 한라산·만장굴·성산일출봉·서귀포층과 천지연폭포, 지삿개 주상절리대, 산방산과 용머리, 수월봉 등이 세계지질공원 후보로 손꼽힌다. 이들은 앞으로 지질관광지 제주도를 부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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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 모양의 범섬(호도·虎島). 서귀포시 법환동 앞바다에 있는 무인도로 해안에 급경사의 깎아지른 듯한 해식애가 발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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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악산의 재(再)퇴적층인 하모리층에서 발견된 사슴발자국 화석. 하모리층의 연대는 7600~6800년 전으로 밝혀졌다. 동물 발자국들과 함께 찍혀 있는 발자국 흔적은 후기 신석기시대에 사슴 등을 사냥하던 사람들의 발자국으로 추정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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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부근 해안가에 형성된 별모양의 주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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