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李泰勳
- 남한강에서 도하훈련중인 흑표전차(XK2). 흑표 전차는 4.1m 깊이의 강바닥을 달려 물 밖으로 나오면서 곧바로 전투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현 주력전차인 K1A1(2.2m)보다 잠수깊이가 두 배 정도 향상됐고, 1.98m인 미국의 에이브람스(M1A2 SEP)보다도 월등하다.흑표는 2011년 육군에 배치될 예정이다.
경남 창원시 대원동 63만㎡(약 19만평)의 부지에 자리잡은 현대로템 중기공장. 육군의 주력전차인 K1A1 전차의 생산라인이 활발하게 가동 중이었다. 전방 기계화사단에서 성능테스트가 진행중인 차기 전차 XK2(일명 흑표)도 이곳 창원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K1A1전차가 굉음을 내며 주행시험 트랙을 시속 70km의 속력으로 내달렸다. 凹凸(요철) 도로를 40km 속도로 달려 31%의 경사로를 넘은 K1A1전차는 취재진 앞에서 360도 회전하는 묘기를 선보였다.


1976년 초, 朴正熙(박정희) 대통령은 청와대를 방문한 鄭周永(정주영) 회장에게 “국산 전차를 만들라”면서 “평시에는 철도용 기관차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중공업은 당시 美製(미제) M-48A1전차 개량사업에 착수했고, 1978년 4월 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공장에서 최초로 국산전차 성능시험을 실시했다. 이로써 한국은 자유진영 국가 중 아홉 번째로 전차 생산국가 반열에 올랐다.

이후 현대로템(당시 현대정공)은 1987년 7월 K1전차(일명 88전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했다. 현대로템은 1996년 미국과 기술협력을 통해 120mm 활강포를 장착하고 특수장갑을 채용한 K1A1전차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K1A1전차 개발(국산화율 82%)을 계기로 현대로템은 독자모델의 전차를 생산할 수 있는 轉機(전기)를 마련했다.
한국전쟁 초기, 단 한대의 전차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던 한국군은 북한군의 T-34전차 200여대 앞에 숱한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로부터 58년이 지난 지금, 한국군은 세계적인 수준의 XK2전차(흑표)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로템 창원공장 내에 있는 전차박물관에서 金洛會(김낙회) 이사(중기공장장)는 “차기전차 흑표는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흑표는 기동력, 화력, 사격통제, 생존성 등 모든 부분에서 미국과 프랑스 등이 개발한 최신예 전차를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흑표의 主砲(주포)는 K1A1 전차의 120㎜포(44구경장)보다 1.3m 정도 긴 120㎜ 55구경장 활강포를 장착하고 있고, 신형 전차포탄을 갖춰 화력도 향상됐다. 중기기술팀 김순환 과장은 “흑표는 근거리 또는 원거리에서 발사되는 對(대)전차 미사일과 로켓탄(RPG)을 탐지해 대응탄으로 교란시키는 ‘능동파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흑표는 성능이 뛰어난 데다 가격이 저렴해 수출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7월 29일 터키의 오토카社(사)와 흑표의 전차 개발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터키의 차기 전차 개발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현대로템이 최대 전차 수출국 독일을 제친 것이다.
박찬유 부장은 “한국이 방위산업 수출을 시작한 이래 4억 달러 계약은 최대 규모”라며 “터키와의 전차기술 협력사업 계약으로 2007년 1조7000억원이었던 현대로템의 매출액이 올해는 2조1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현대로템은 K1구난전차, K1교량전차, 중장비 수송용 트레일러, 제독장치, 전술 모의훈련장비, 실외 화재진압 로봇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소요와 수출을 위해 차륜형 장갑차를 개발해 성능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10월 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릴 건군 6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XK2 흑표전차가 일반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K1A1전차가 굉음을 내며 주행시험 트랙을 시속 70km의 속력으로 내달렸다. 凹凸(요철) 도로를 40km 속도로 달려 31%의 경사로를 넘은 K1A1전차는 취재진 앞에서 360도 회전하는 묘기를 선보였다.


1976년 초, 朴正熙(박정희) 대통령은 청와대를 방문한 鄭周永(정주영) 회장에게 “국산 전차를 만들라”면서 “평시에는 철도용 기관차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중공업은 당시 美製(미제) M-48A1전차 개량사업에 착수했고, 1978년 4월 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공장에서 최초로 국산전차 성능시험을 실시했다. 이로써 한국은 자유진영 국가 중 아홉 번째로 전차 생산국가 반열에 올랐다.

이후 현대로템(당시 현대정공)은 1987년 7월 K1전차(일명 88전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했다. 현대로템은 1996년 미국과 기술협력을 통해 120mm 활강포를 장착하고 특수장갑을 채용한 K1A1전차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K1A1전차 개발(국산화율 82%)을 계기로 현대로템은 독자모델의 전차를 생산할 수 있는 轉機(전기)를 마련했다.
한국전쟁 초기, 단 한대의 전차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던 한국군은 북한군의 T-34전차 200여대 앞에 숱한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로부터 58년이 지난 지금, 한국군은 세계적인 수준의 XK2전차(흑표)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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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포탑에 엔진을 설치하는 현대로템 직원들. |
흑표의 主砲(주포)는 K1A1 전차의 120㎜포(44구경장)보다 1.3m 정도 긴 120㎜ 55구경장 활강포를 장착하고 있고, 신형 전차포탄을 갖춰 화력도 향상됐다. 중기기술팀 김순환 과장은 “흑표는 근거리 또는 원거리에서 발사되는 對(대)전차 미사일과 로켓탄(RPG)을 탐지해 대응탄으로 교란시키는 ‘능동파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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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의 주력전차인 K1A1이 31% 경사로를 넘어 360도 회전하고 있다. |
박찬유 부장은 “한국이 방위산업 수출을 시작한 이래 4억 달러 계약은 최대 규모”라며 “터키와의 전차기술 협력사업 계약으로 2007년 1조7000억원이었던 현대로템의 매출액이 올해는 2조1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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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시제작한 차륜형 장갑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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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A1전차가 요철 도로위를 시속 40km의 스피드로 질주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