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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의 후유증 - 선진국에서 배워 예방한다 〈5〉

주민들이 연이어 반대해 동계올림픽 유치 철회한 스위스 생모리츠

“올림픽·월드컵이 끝나면 그 경기장은 시민들에게 ‘새로운 버스 노선’만큼의 가치도 없다”(마르틴 뮬러 스위스 로잔대 교수)

글·사진 :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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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스포츠 즐기며 ‘햇볕’ 쬘 수 있는 유럽 대표 관광·휴양지
⊙ 19세기 중반 겨울 산악 관광 시작… 사상 최초 동계올림픽 2회 개최
⊙ 올림픽 주경기장은 개인 주택과 골프연습장으로… 스키점프대는 안전 문제로 2006년 철거
⊙ ‘2022년·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 꿈꿨지만 연이은 주민투표 결과 반대표 많아 포기
⊙ 현재 스위스에선 시옹이 유치 활동… 주민투표 결과는 미지수
사진=월간조선
  스위스 남동부 그라우뷘덴주의 생모리츠(Saint Moritz)는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을 두 차례 개최(1928·1948년)한 도시다. 스위스 관광청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1864년 겨울 산악 관광이 시작된 곳이며, 유럽인들에게 인기 있는 동계 휴양지다.
 
  인구가 5050명(2014년 기준)에 불과해 우리로 치면 면 소재지 정도에 지나지 않는 생모리츠가 동계 휴양지로 이름난 건 3000년 전 발견된 걸로 알려진 온천과 연일 맑은 날씨 덕분이다. 이런 까닭에 생모리츠는 1930년부터 상징물로 ‘사람 얼굴을 한 태양’을 사용하고 있다.
 
  생모리츠시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1년 중 맑은 날은 320일가량이다. 수시로 부슬비가 내리는 곳에 사는 탓에 햇볕 쬐는 걸 좋아하는 유럽인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는 곳이란 얘기다. 특히 귀족 또는 부유층이나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디자이너 가브리엘 코코 샤넬 등을 비롯한 명사들이 즐겨 찾아온 까닭에 생모리츠 중심가인 ‘셀라스 거리’엔 유명 사치품 판매점들이 즐비하다.
 
 
  건국 전 ‘코리아’로 1948년 동계올림픽 참가… 생모리츠 중앙역 광장엔 태극기 펄럭여
 
‘나이르’봉(해발고도 3022m)으로 가는 산악열차에서 본 도시의 전경이다.
  생모리츠의 해발고도는 1856m다. 고지대에 있는 까닭에 생모리츠는 ‘세계의 정상(Top of The World)’을 자처한다.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군의 평균 고도가 700m인 점을 고려하면 생모리츠는 평창군보다 2.7배 높은 곳에 있는 셈이지만, 그 주위를 피츠 나이르(3022m) 등 3000m 이상 고봉들이 감싸고 있어 평지 같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유럽인들의 휴양지이자 관광지인 생모리츠는 1928년에 제2회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다. 또 다른 동계올림픽은 1948년에 있었던 제5회 대회다. 원래 제5회 동계올림픽은 일본 삿포로가 1940년에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중·일 전쟁 발발 이후 일본이 개최권을 반납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생모리츠에 개최권을 줬지만, 스위스 정부와의 갈등 때문에 이를 취소했다. 이후 독일의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으로 개최지를 변경했지만, 독일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는 바람에 대회 자체가 취소됐다. 결국 제5회 동계올림픽은 2차 대전 종전 후에 치를 수밖에 없었다.
 
  당초 개최지였던 일본과 독일은 ‘전범국’이었기 때문에 결국 동계올림픽 개최권은 생모리츠에 돌아갔다. 1948년 1월 30일부터 2월 8일까지 열린, 생모리츠의 두 번째 동계올림픽은 2차 대전 이후 처음 맞는 올림픽 경기였다. 당시 대회엔 중동 국가인 레바논을 제외하면 ‘코리아(Korea)’가 사실상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 나라명을 ‘코리아’라고 쓴 이유는 대한민국 건국 전의 일이기 때문이다.
 
  임원 2명과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3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당시 태극기를 세계에 알렸고, 당시 사진은 최근 공개돼 기사화된 바 있다. 이런 까닭에 생모리츠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나라들의 국기를 게양한 생모리츠 중앙역 광장엔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동계올림픽 2회 개최했지만 올림픽 관련 시설은 많지 않아
 
생모리츠 중앙역 광장에는 이 도시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참가국 국기가 게양돼 있다. 1948년 1월, 건국 전에 참가했지만 우리의 태극기도 펄럭이고 있다.
  생모리츠 시내를 둘러보면 상단에 오륜 문양과 ‘올림픽 개최 도시, 생모리츠’가 그려진 표지판을 자주 볼 수 있다. 이곳이 동계올림픽을 두 차례나 개최한 도시란 점을 강조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올림픽 관련 흔적을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첫 대회는 지금으로부터 약 90년 전에 열렸다. 비교적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1948년 대회조차 70여 년 전의 일이다. 생모리츠를 비롯한 스위스엔 자국 내에서 열린 올림픽을 직접 경험한 이들이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동계올림픽이란 세계적인 행사를 두 차례나 치렀지만, 이미 그에 대한 기억은 희미해졌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에 따라 생모리츠 내 대표적인 동계올림픽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생모리츠 경기장’은 20여 년 동안 방치돼 왔다.
 
  생모리츠 중앙역에서 850m 떨어진 ‘생모리츠 경기장’은 2회에 걸쳐 동계올림픽 주경기장 역할을 했다. 태극기를 앞세운 우리 선수단이 1948년 동계올림픽에 참가했을 때도 이곳에서 개회식과 폐회식을 가졌다. 스위스는 물론 대한민국에도 의미 있는 장소이지만, 경기장 주변엔 쿨름 골프장이 들어서고 운동장은 골프 연습장으로 변했다. 경기장 건물은 롤프 삭스란 가구 디자이너가 역사 유산이 무관심 속에 버려진 걸 사들여 내부를 개조하고 거주한다.
 
  생모리츠 경기장 부근에는 1897년에 창설된 ‘생모리츠 봅슬레이 클럽’의 건물과 1928년·1948년 동계올림픽 당시의 봅슬레이 경기장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생모리츠 올림픽 봅슬레이 경기장은 수차례 개축을 거쳐 길이 1722m에 이르는 트랙을 갖추게 됐다. 세계 유일의 자연빙 트랙으로 이뤄진 이 경기장에서는 매년 국내 대회가 열리고, 국제 경기도 종종 개최된다. 1926년에 지은 올림픽 스키점프 경기장에선 2006년까지 각종 대회가 개최됐지만,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가 제기돼 현재는 시설들이 철거된 상태다.
 
 
  연평균 1박 이상 호텔 투숙객은 생모리츠 인구의 139배
 
  올림픽 유산은 많지 않지만, 사계절 레저·스포츠의 고장인 생모리츠엔 관광객이 몰린다. 생모리츠에 따르면 생모리츠를 포함한 상부 엥가딘(998km2) 지역에 속한 13개 소도시를 찾는 연평균 방문객은 450만명이다. 이 중 절반은 내국인이며, 나머지는 독일인(20%)과 이탈리아인(10%)을 포함한 외국인이다. 이 중 1박 이상 숙박객은 호텔 투숙객만 해도 160만명이다. 이들은 평균 2.8~3.5일가량을 생모리츠에 머물다 떠난다.
 
  생모리츠의 경우엔 내·외국인 관광객 70만명이 호텔에서 이틀 이상 지내다가 떠난다. 이는 생모리츠 인구 5050명의 139배에 달하는 수치다. 예컨대, 인구 4만명인 강원도 평창군을 찾은 관광객 중 1박 이상 투숙하는 사람이 556만명이나 되는 것과 같은 셈이다.
 
  관광객이 이처럼 생모리츠를 찾는 까닭은 동계올림픽 개최지였단 점도 일부 작용하겠지만, 원래 생모리츠가 가진 관광지로서의 매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생모리츠에선 겨울이 아닐 때 하이킹과 등산, 17개 코스로 이뤄진 암벽 등반 같은 전통적인 산악 스포츠와 함께 생모리츠호(湖)에서 ▲카누 ▲윈드서핑 등을 즐길 수 있다. 테니스와 골프, 승마도 할 수 있다.
 
  겨울이 되면 생모리츠는 ‘알파인 스키’의 ‘성지’로 바뀐다. 아찔한 낭떠러지로 이뤄져 스위스에서 가장 경사가 가파른 활강 코스를 갖춘 스키장이 제 모습을 드러낸다. 봅슬레이 경기장엔 관광객들이 터보건(목제 썰매)을 타고 질주할 수 있는 자연빙 트랙이 조성된다. 150km로 이뤄진 하이킹 코스, 200km에 이르는 크로스컨트리 코스도 동계스포츠 동호인들을 유인하는 요소 중 하나다.
 
  또 매년 겨울 눈 위에서 펼쳐지는 겨울 폴로 토너먼트 ‘생모리츠 설상 폴로 월드컵(1월)’과 얼어붙은 생모리츠호 위를 경주마들이 내달리는 국제 경마 대회(2월)는 생모리츠만의 볼거리다.
 
 
  2회 연속 주민투표에 가로막혀 무산된 ‘동계올림픽 3회 개최’
 
1928년 동계올림픽(좌) 이후 생모리츠 올림픽 스키점프 경기장은 각종 국제 대회가 열리던 장소였지만, 2006년 안전 문제로 철거(우)돼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방치돼 있다.
  이미 두 차례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바 있는 생모리츠는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희망했다. 우리에겐 일명 ‘다보스 포럼’인 ‘세계경제포럼’으로 잘 알려진 다보스도 마찬가지였다. 생모리츠와 다보스가 속한 스위스 그라우뷘덴주 안에서는 “동계올림픽으로 관광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타당성 조사 결과 새로운 경기장과 스키 리프트, 기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들어가는 예산이 29억 달러인 반면 대회 수입은 15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환경 파괴 문제를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라우뷘덴주는 관련 법률에 따라 2013년 3월 3일 동계올림픽 개최와 관련한 재정 지출안에 대한 찬반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그라우뷘덴주 전체 유권자 중 59.14%가 참여한 해당 주민투표 결과 찬성은 47.34%, 반대는 52.66%가 나왔다. 이로써 생모리츠와 다보스의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 계획은 무산됐다. 이에 스위스 올림픽위원회는 “그라우뷘덴주의 관광 사업을 위한 유일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중단시킨 결정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안에서 주민투표로 올림픽 유치가 무산된 건 이뿐만이 아니다. 2010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던 베른시 역시 2002년 9월 22일 이뤄진 베른주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그 계획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주민들의 반대 이유는 그라우뷘덴주의 경우처럼 과도한 재정 지출과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였다.
 
  이처럼 주민들의 반대로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생모리츠는 2026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2016년부터 다시 움직였다. 주민투표 부결 3년 만의 일이다. 생모리츠는 동계올림픽 유치 사전 작업으로 ‘2016 세계 알파인 스키 선수권 대회’와 같은 국제 대회를 개최했다. 그라우뷘덴주는 유치 작업을 위한 초기 자금 2822억원을 마련하고 지역 여론을 찬성 쪽으로 돌리는 작업을 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지만, 그라우뷘덴주 주민들은 이번에도 동계올림픽 유치를 반대했다. 올해 2월 17일, 그라우뷘덴주가 실시한 주민투표 결과 60.1%가 두 번째 동계올림픽 유치 신청을 거부했다.
 
  안드레아스 글레이저 취리히대 법학 교수 겸 ‘법과 민주주의 연구센터’ 소장은 이와 관련해 “그라우뷘덴주 정부가 다른 주민투표와는 다르게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주민투표엔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이는 형평에 어긋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그는 또 동계올림픽 유치 공론화와 관련해 그라우뷘덴주가 패널 5명으로 구성한 ‘원탁회의’에 동계올림픽 반대론자의 경우엔 단 1명도 포함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생모리츠는 주민투표로 연이은 좌절… 한편에서는 시옹이 동계올림픽 유치 준비
 
  그라우뷘덴주가 동계올림픽 유치 계획을 철회했지만, 스위스 남서부 발레주의 도시 시옹에선 동계올림픽 유치전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 시옹은 1976년과 2002년, 2006년에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모두 실패한 바 있다. 특히 2006년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 선정을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 표결에선 36표를 받아 57표를 받은 이탈리아 토리노에 올림픽 개최권을 줘야만 했었다.
 
  시옹은 생모리츠 등 국내 경쟁 도시가 사라진 유리한 상황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의제 2020’에 맞춰 발레·베른주 도시들과 분산 개최하는 방향으로 유치 계획을 수립했다. 2017년 4월 12일, 스위스 올림픽위원회는 시옹의 동계올림픽 유치 신청안을 비준했다. 스위스 올림픽위원회 측은 “시옹이 ‘의제 2020’에 따라 분산 개최를 하지 않고 기존 방식대로 신청서를 제출했다면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시옹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필요한 신규 경기장 건설은 2건에 불과했다. 수익 전망을 보면 지출 비용은 2조2300억원, 티켓 판매와 기부금 등의 수익은 1조6200억원이다. 이와 관련,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스키 선수 디디에 데파고 등을 비롯한 동계올림픽 유치론자들은 “시옹 동계올림픽이 스위스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고, 동계스포츠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주민투표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미지수다.
 
 
  “대규모 행사가 초래하는 ‘메가 이벤트 증후군’ 탓에 발전 지체돼”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국제 행사에 대해 연구해 온 마르틴 뮬러 스위스 로잔대 교수(도시학)는 이 같은 주장에 반박한다. 그는 대규모 국제 행사를 개최했거나 개최할 11개 국가의 공무원과 정치인, 컨설턴트 51명과의 인터뷰와 각종 자료 분석 결과를 담아 2015년에 《미국계획협회저널》에 발표한 논문 〈메가 이벤트 신드롬〉을 통해 대규모 국제 행사 이후 겪는 이른바 ‘메가 이벤트 증후군’이 오히려 도시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개최국 정부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행사를 도시나 국가 발전의 큰 계기가 될 것처럼 홍보하지만, 실제로는 대형 행사 개최로 인한 이른바 ‘메가 이벤트 증후군’이 도시 발전을 가로막는다. 초대형 행사들이 지나치게 과대하거나 쓸모없는 인프라를 남기고, 그 비용은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안기 때문이다.
 
  그의 논문에 따르면 1960년 이후 치러진 올림픽은 모두 당초 예산을 크게 뛰어넘는 비용이 투입됐다. 평균 예산 초과율은 179%였다. 특히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치르면서 국내총생산의 3%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출한 그리스는 수조원의 적자를 보고 휘청거렸다. 일각에선 아테네 올림픽이 그리스 경제 붕괴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당시 건설된 경기장들은 운영비 부족으로 방치돼 흉물이 된 지 오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리기 전 브라질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폭동이 일어나기도 하는 등 사회적 갈등이 더 깊어졌다. 대형 행사 이후 사회적 비용만 늘었다는 얘기다.
 
  이어서 뮬러 교수는 2016년에 낸 논문 〈메가 이벤트의 여러 역할-거대한 약속, 작은 성과?〉에서 “통계에 따르면 올림픽과 같은 메가 이벤트 이후 관광객이 꼭 증가한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대규모 국제 행사가 끝나면 시민들에게 관련 시설들은 새로운 버스 노선보다 의미가 없다”며 “경기장 건설보다는 개조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후원=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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