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정밀분석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北 풍계리 일대 방사능 오염·방사선 被爆 실태

기형아 태어나고 ‘귀신병’ 들린 사람까지…

글 :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chosh760@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 피검사자 40명 중 9명에게서 ‘염색체 異常’ 발견
⊙ 후쿠시마 최대 피폭량(600mSv)보다 두 배 이상 많아
⊙ 피검사자들에게 ‘지속적 관리 이뤄졌는지’ 묻자 ‘긍정’ 답변 全無
⊙ 통일부 “조사 결과 공개했다” vs 정병국 의원 측 “국회가 별도 요구하자 제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 사진=뉴시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 거주했던 북한 이탈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방사능 피폭(被爆) 조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 피폭, 염색체 이상(異常)이 확인됐음에도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가 조사 결과 은폐’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은 한국원자력의학원에 의뢰해 방사선 피폭 의심 탈북자에 대한 피폭검사를 수행했다. 2017년 30명, 2018년 10명 등 총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였다. 이들에게서 염색체 이상,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 피폭 흔적을 발견했음에도 통일부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월간조선》은 최근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실이 작성한 ‘2019 통일부 국정감사’(대외비) 자료를 포함해 피폭검사 결과 보고서 등을 구했다. 이 자료에서 정병국 의원실은 “통일부(남북하나재단 포함)는 핵실험 방사선 피폭 위험 탈북자들에 대한 검사 결과 내용을 국민과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2017~2018년 검사 결과 모두 국내외 공표 자료 등이 없었고 ▲브리핑 자료가 홈페이지에 게시되지 않았고 ▲제출 자료에서도 상세내역은 비공개해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실은 이 같은 배경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2017년 검사 결과 발표 직후, ‘통일부 혁신위원회’ 출범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엠바고로 배포한 사례를 들었다. 적폐청산을 목적으로 설립된 이 조직의 출범을 알림으로써 검사 결과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희석시켰다는 게 정 의원실 측 주장이다. 이어 “더 심각한 결과가 나온 2018년 검사 결과는 발표·공개조차 하지 않았고,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 홈페이지에서도 일절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검사 대상 탈북자들에게 정확한 상태를 통지했는지 여부도 불분명했다. 정병국 의원실에 따르면, 피검사자들에게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으로부터 후속 조치가 있었는지 ▲통증 및 이상증세에 대한 지속적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지를 물었다고 한다. 이에 대한 ‘긍정’ 답변은 전무(全無)했다고 한다.
 
 
  기준치 뛰어넘는 ‘방사선 피폭 흔적’
 
2017년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내놓은 〈방사선 피폭·방사능 오염 검사 종합 분석〉 보고서(좌)와 2018년 보고서(우)의 일부. 검사 결과에 따르면 총 9명에게서 염색체 異常이 발견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내놓은 〈방사선 피폭·방사능 오염 검사 종합 분석〉 보고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가장 심각한 2018년 조사에서는 피검사자 10명 중 5명에게서 7개에서 59개까지의 ‘안정형 이상 염색체’가 검출됐다. 염색체는 유전자를 담고 있어, 염색체 구조에 이상이 생기거나 그 수에 변화가 생기면 돌연변이가 나타난다.
 
  보고서에는 “관찰한 총 세포 1000개(염색체 수 4만6000개) 중 관찰된 이상 염색체 수가 7개 이상인 경우 선량 중앙값이 최소검출한계(0.25Gy) 이상으로 결과 보고됨”이라고 써 있었다. 쉽게 말하면 7개 이상의 염색체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방사선 수치 역시 최소치를 상회한다는 뜻이다.
 
  보고서가 말한 대로 방사선 피폭 흔적 역시, 기준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5명에게서는 각각 1386mGy(밀리그레이), 493mGy, 394mGy, 394mGy, 279mGy의 방사선 피폭 흔적이 검출됐다.
 
  세계보건기구, 세계원자력협회, 한국원자력위원회 등의 자료를 종합하면, 일반인의 연간 누적 피폭량 한도가 1mSv(밀리시버트)라고 한다. 방사선 업계 종사자의 누적 피폭 허용기준이 연간 50mSv, 5년간 100mSv이며 100mSv가 되면 암 발생 확률이 급증한다고 본다.
 
  통상 ‘그레이(Gy)’는 물질에 흡수된 방사선량, ‘시버트(Sv)’는 인체 조직에 미치는 방사선량을 의미하는데, 학계에서는 두 단위를 동일하게 본다. 즉 1mGy는 1mSv인 셈이다.
 
 
  “東일본 대지진 당시보다 높은 수치”
 
대지진의 피해를 입은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전경.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사고수습 작업자 최대 방사선 피폭량은 600mSv였지만, 피검사 탈북자의 최대 피폭량은 1386mSv에 달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사고 수습 작업자 피폭량과 비교하면, 피검사 탈북자들이 얼마나 높은 방사선량에 피폭됐는지 알 수 있다. 당시 사고 수습 작업자 최대 피폭량은 ▲600mSv 이상 2명 ▲250mSv 이상 6명 ▲100mSv 이상 146명이었다.
 
  이들 중 가장 높은 피폭량(600mSv)과 피검사 탈북자의 최대 피폭량(1386mSv)을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피검사 탈북자들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작업자들보다 훨씬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 셈이다.
 
  2017년 검사에서는 30명 중 4명에게서 7~10개의 안정형 이상 염색체가 검출됐다. 가장 많은 염색체 이상을 보인 피검자는 43세 남성으로 2011년 6월 탈북했다.
 
  보고서는 이 탈북자에 대해 “국내 거주 일반인 수준보다 높은 결과를 보여 염색체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요인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음”이라고 결론 내렸다. 다만 “방사선 피폭도 한 원인일 수 있으나, 검사 교란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북한의 거주 환경에 의한 영향(화학물질 노출 정도, 산업용 방사선원 노출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므로 핵실험에 의한 피폭 영향으로 단정할 수 없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에게선 각각 394mGy, 320mGy, 320mGy, 279mGy의 방사선 피폭 흔적이 나타났다. 2018년 피검자들에 비해선 낮은 수치지만, 역시 기준치를 훨씬 뛰어넘는다.
 
 
 
김익중 교수, “정황상 核실험과 관련”

 
방사능 오염·방사선 피폭 위험도. 일반인들의 피폭량은 연간 1mSv도 안 되는 데 반해, 풍계리 인근에 거주했던 탈북자에게서는 최대 1386mGy나 피폭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익중 교수에 따르면 1000mGy 이상부터가 피폭으로 인해 사망 가능한 수치라고 한다.
  전문가들도 우려를 나타냈다. 김익중 동국대 의과대학 교수는 “1000mSv가 죽음과 연결되는 피폭량”이라며 다음과 같은 요지의 의견을 보였다.
 
  “일반인들의 피폭량은 1mSv도 안 됩니다. 직업적으로 피폭되는 사람도 연간 5mSv가 기준치인데, 그 기준치 이상으로 피폭되면 심각한 겁니다. 2017~2018년 검사를 받은 40명 중 9명이 250mSv 이상이면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이유를 밝혀야 하죠. 정황상 핵실험과 관련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후쿠시마 지역의 경우 평균 방사선 수치가 1mSv 정도고, 방사능 사고가 터졌을 때 현장 작업자도 (피폭선량이) 100mSv 이하였다”며 “풍계리 출신 탈북민들의 검사 결과는 일반인의 수백 배에 달하는 엄청난 수준이고,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도 “보통 원전 작업자였다면, 사실 멈추고 집으로 돌아갈 만큼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윌리엄 바레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핵물리학과 교수도 “북한 핵실험장 인근 출신 탈북민들에 대한 방사선 피폭 검사 수치가 극도로 높다”며 우려했다.
 
 
  피폭 판정 받은 被검사자의 증언 “性器 없는 아이 태어나”
 
  2017년 검사를 받은 길주군 출신 탈북자 A씨의 증언은 더욱 실감나게 다가온다. 당시 조사에서 A씨에게선 394mSv 피폭 흔적이 발견됐다. 정병국 의원실이 작성한 그의 녹취록 요지를 들어보자.
 
  “제가 (북한에) 있을 때, 우리 옆집에서 신혼부부가 출산을 했는데, 성기(性器)가 없이 태어났어요. 그때까지는 방사능이다 뭐다 단정을 못 해 그냥 기형아가 태어났으니까 친정 엄마·아빠가 알아서 처리를 했어요. 결국 묻어버린 거죠. 죽여가지고…. 죽여버리면 그건 살인도 아니고, 누가 신경 쓰는 사람도 없어요. 제 몸에 키워서 태어난 게 기형아가 돼 죽었다면 그 부모 심정이 어떻겠어요.”
 
  A씨는 “나도 고향에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데, 그들이 피폭에 몸부림치며 쓰러질 걸 생각하면 앞이 캄캄하고 눈물이 난다”며 “통일부와 청와대에서 국제사회에 힘을 써 그들을 건져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이나 통일부에서 주의해야 한다는 안내가 있었나’라고 묻자, A씨는 “통일부에서는 전혀 그런 소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부나 남북하나재단에서는 후속 조치도 없었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도 들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는 수치가 조금 심하니까 앞으로 암 걸릴 확률이 높다”며 “병원에 가서 자주 검사받아 보라는 식으로 말해줬다”고 했다.
 
  미국의 SAND연구소(South And North Development Institute)는 2016년 7월부터 2017년 9월까지 함경북도 길주군 출신 ‘탈북민 심층 인터뷰’를 실시했다. SAND연구소가 내놓은 결과를 보자.
 
  〈▲이정림씨
  “2013년부터 가만히 서 있어도 몸에서 땀이 나고 아무리 잘 먹어도 힘이 빠지고 두통 증세가 나타나 병원에 갔더니 진단을 못 했다. 이유 없이 앓으니까 상문(喪門·죽음의 기운)이 꼈고, 귀신병이 들었다고 수군거린다.”
 
  ▲손영숙씨
  “난 원래 ‘개코’로 소문났는데 2013년 5월쯤부터인가 갑자기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됐다. 같은 시기에 미각도 없어지고 머리도 흐리터분해졌다. 몸에 이상이 생겼다. 한국에 와서도 역시 냄새를 맡을 수 없다. 머리는 계속 아프다. 내 주변엔 소화가 안 되고 위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도 많이 생겼다.”
 
  ▲정길옥씨
  “2010년부터인가 시력이 1.5에서 0.8로 떨어졌고, 항상 피곤을 많이 느끼고 불면증에 시달렸다. 또 다리에 힘이 없어 제대로 걷지 못하고, 서 있으면 뒷다리가 뻣뻣한 증상을 지금도 앓고 있다. 심장이 너무 아파 잡아 뜯어 놓고 싶을 정도였다. 길주에서 병원에 가니 희귀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내가 중국에서 잡혀 북송(北送)돼 감옥생활을 했지만, 나만 감옥에 간 것도 아니고 40대 초반인데 이상한 병에 걸렸다.”〉
 
 
 
국내 언론보다 外信이 더 주목하는 ‘풍계리 실태’

 

  그동안 한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실험을 핵무기 능력의 고도화 등 군사적·정치적 위협 측면에서만 인식해온 측면이 있다. 그러다 보니 북한 핵실험이 주민의 생명과 인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간과한 게 사실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지역은 북한 김정일·김정은에 의해 여섯 차례나 핵실험이 자행된 곳으로, 핵실험장이 있는 지역이다. 북한의 핵물질 생산 및 연구 시설이 있는 평안북도 영변 지역의 방사능 피해 사실은 여러 증언을 통해 알려졌지만, 이곳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조선일보》와 ‘TV조선’ 정도만이 관심을 가졌고, 대부분 외신(外信)을 통해 알려졌을 뿐이다.
 
  2017년 12월 3일 미국의 ‘NBC’ 뉴스는 2010년 탈북한 길주군 출신 이정화씨 증언을 소개했다. 이정화씨는 “(풍계리 일대에서) 정말 많은 사람이 죽었다. 처음엔 가난하고 못 먹어서 죽는 줄 알았는데 이젠 방사능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듬해 1월 9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북한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부근에 살다 2차 핵실험 뒤 탈북한 주민 2명에게서 피폭자에게 보이는 염색체 이상이 생겼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들 탈북자의 피폭량은 높은 사람이 누적 394mSv에 달해 핵실험할 때 나온 방사선 영향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수치는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폭심지(폭탄이 떨어진 곳)에서 약 1.6km 떨어진 곳의 초기 방사선량에 해당한다”고 상세히 전했다.
 
  지난 5월 21일 영국의 ‘BBC코리아’도 아들을 잃은 50대 여성의 사례를 소개하며 “(아들이) 많이 아팠었다. 피폭으로 인한 거 같다”는 증언을 심도 있게 보도했다.
 
 
  “北도 아는 사실을 통일부는 왜 아니라고 하나”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거론되자, 통일부는 홈페이지에 이와 관련한 복수의 해명 자료를 올렸다. ‘조사 결과가 은폐됐다’는 주장에 대해, 통일부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며 “2017년 조사 결과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2018년 결과 역시 국정감사 위원의 자료 제출 요구에 따라 보고서 원본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병국 의원실의 입장은 다르다. 2017년 검사자 30명 중 4명의 수치만 공개하고, ‘특이사항 없다’는 식의 공식 브리핑이 있었을 뿐, 구체 내역을 통일부 홈페이지 등 어디에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2018년 검사는 검사 사실도 공표하지 않은 채, 국회에서 별도로 요구하자 그제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7~2018년 조사의 피검사자) 총 40명 중 ‘안정형 염색체 이상 7개(최소 검출 한도)’ 이상인 9명의 결과만 제출됐다”며 “의원실이 개인정보 비식별화 제출을 요청했음에도, 나머지 31명의 피검사자 검사 결과는 완전 비공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 의원실에 따르면, 검사를 총괄한 진영우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국회에서 해당 자료를 요구해도 마음대로 제출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진영우 센터장은 “해당 검사에 대한 전권(全權)은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이 갖기로 했다. 심지어 연구논문에도 활용할 수 없다”고 증언했다.
 
  해당 조사 결과가 유포되지 않도록 통일부가 통제함으로써 ‘은폐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갖게 만든다.
 
  정병국 의원실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예로 들며 “한국원자력의학원이 후쿠시마 원전사고 취재팀들에 권유한 최소 검출한도 개수는 4개였다”며 원자력의학원이 설정한 ‘7개’ 기준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실에 따르면, 원자력의학원은 후쿠시마 제1원전 1, 3호기 폭발 전후 KBS, MBC 현장파견 취재진을 상대로 방사선 피폭 여부 검사를 했다고 한다. 그 결과 KBS 82명 중 9명에게서 4개 이상의 이상 염색체, MBC 59명 중 8명에게서 3개 이상의 이상 염색체가 발견됐다. 당시 원자력의학원은 1000개 세포 중 3개 이상의 염색체 이상 세포 발견자를 방사능에 의한 ‘피해자’로 정하고, 최장 30년의 추적 관찰이 필요한 상태로 판단했다. 현재 이들은 산업재해를 인정받아, 특별관리대상자로 분류해 회사 차원에서 실시하는 암 검진을 매년 받고 있다.
 
  통일부는 해명 자료에서 “7개 기준 검사와 4개 기준 검사는 검사법이 서로 다른 것으로서, 이상 여부 판단 기준도 다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6~2018년 7개 이상 기준으로 시행한 피폭 검사는 ‘안정형 염색체 이상 분석’(장기간 누적 피폭)이고, 2012년 4개 이상 기준 피폭 검사는 ‘불안정형 염색체 이상 분석’(최근 3개월 피폭 측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두 검사는 원리, 방법, 특징, 기준이 모두 다른 검사법”이라고 했다.
 
 
  “배우자가 방사능 피해 호소했지만, 검사 대상서 제외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원자력의학원의 조사 결과, 몇 가지 염색체 이상 수치를 보인 탈북민들과 방사능 피폭과의 연관성을 밝히기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보였다.
  정병국 의원실은 통일부가 ‘검사 대상 탈북자들에게 후속 조치를 했다’는 입장도 석연치 않다고 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2017년 피검사자 중 가장 높은 수치가 나왔고, 배우자가 방사능 오염 증상을 호소했음에도, 통일부는 이듬해 검사 대상에서 배우자를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원자력의학원의 조사 결과, 몇 가지 염색체 이상 수치를 보인 탈북민들과 방사능(방사선) 피폭과의 연관성을 밝히기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정 의원실 관계자는 “북한도 알고 있는 사실을 왜 통일부는 아니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정권 상층부도 핵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오염, 방사선 피폭 문제를 알고 있다고 한다. 풍계리 일대는 김정은 시찰(視察) 일정이 일절 없고, 길주군 출신 주민들의 평양 접근을 막고 있는 게 그 근거라고 할 수 있다.
 
  정병국 의원실은 “피검사 탈북자들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결과의 객관성·신뢰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피검사 탈북자의 전체 수치를 비식별화해 공개하고 ▲각 피검사자에게 검사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그에 따른 후속조치·주의사항을 안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길주군 풍계리 출신 탈북자들은 특별 진료 관리 조치해야 한다”고도 했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또 “(피폭 문제를) 차후 열릴지도 모르는 남북정상회담이나 남북고위급회담의 핵심 의제로 반영해야 한다”며 “관련 국제협약까지 모두 검토해 국제사회와 협조 속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