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運’으로 보는 김정은의 운명과 북한정권 : 월간조선

지난 1월 6일 박근혜(朴槿惠)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며 남북교류협력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통일’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과연 통일은 언제쯤 가능할까. 통일은 차차 하더라도 북한은 어떤 길을 걸을까. 통일의 염원이 높아지고, 북한 장래에 대한 질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속 시원한 답을 찾기는 어렵다.

특히 김정은(金正恩) 집권 이후 북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과연 북한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권력 2인자로까지 불렸던 장성택의 갑작스러운 축출 소식에 국내외 언론은 온갖 추측성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사안의 성격상 확인이 불가능하거나 아니면 서로 상충(相衝)하는 정보들이 난무하고 있다. 명백한 오보 또한 많다. 이처럼 확실한 정보 혹은 사실(팩트)로 북한의 장래를 예측하는 일이 가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그렇다면 과학적이지는 않지만, 사주(四柱)·관상(觀相) 등의 방법으로 북한의 미래를 점쳐보는 것은 어떨까. 북한은 민주공화국이 아닌 3대(代) 세습의 김씨 왕조이다. 김정은의 운명이 북한의 운명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사실 과거부터 북한 지도자의 운세는 나름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를 예측하는 데 하나의 참고자료가 되어 왔다. 김일성 사망, 북한의 무력시위 등을 미리 예측했던 역술인들이 화제(話題)가 되었던 사례가 많다. 사주, 관상, 역술 등 폭넓은 방법으로 김정은과 북한의 미래를 입체적으로 알아봤다.

세상을 호령하다 급락하는 운명

2013년 8월 25일자 《노동신문》에 게재된 김정일, 김정은. 이틀 전 열린 김정일의 선군영도 53주년 중앙보고대회를 기념해 사진이 실렸다.

우선, 김정은의 사주부터 알아보자. ‘한국의 역술명인 36인’에 꼽히기도 했던 명리학자 이강산(李江山) 가보원 원장은 “김정은은 1984년 1월 8일 축시(丑時, 오전 1~3시)에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의 기질(氣質)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태어난 날의 간지(干支)가 신축(辛丑)으로 옛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교체시기에 역할을 하게 될 사주입니다. 강인한 성격과 강건한 체질을 타고났고 변덕이 심하고 인기에 영합하기를 좋아하며 종교나 신앙적인 관념이 잠재해 있어서 우상화에 기대어 자신을 과시하려는 기운이 있어요. 그 목표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력에 의지해서 세력을 지탱하고자 할 것입니다. 하락이수(河洛理數)로 풀어보면 전반기(前半期) 운은 ‘세상에 높이 드러내고 백성의 표상이 될 만하다’라고 정리할 수 있어요. 반면에 후반기(後半期) 운은 ‘재주와 덕이 크게 약화되고 많은 무리가 복종하지 않으며 목숨이 짧을 수도 있다’고 풀어지네요. 이렇듯 김정은의 인생 여정은 극단적인 부침을 맛보게 되네요. 세상을 호령하다가 뒤에는 급강하는 운명이죠.”

대체로 급격히 상승했다가 하락한다는 설명이었다. 기질이 그렇다면, 우선 올해와 내년의 운세가 궁금해진다. 이 원장은 “2014년 갑오(甲午)년은 꼼꼼하게 책임감을 갖고 자기 업무에 충실하여 어려운 일들을 무난히 처리할 것이지만, 2015년 을미(乙未)년은 큰소리로 허풍떨고 얼렁뚱땅 일처리하다가 큰 걱정거리를 만나게 된다”며 “편법으로 작은 일을 모면하려다가 큰일로 확대되어 순조롭던 일도 배신, 지연, 실패가 계속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 원장은 구체적으로 “내년 양력 6월 초부터 8월 말까지 큰 변고(變故·갑작스러운 사고)를 겪고 위기를 맞이하며, 이 시기 가까스로 위기를 면한다 해도 앞으로 6~7년은 무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40대, 죽을 지경에 이를 듯

2013년 10월 10일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가 조선노동당 창건 68돌 기념공연인 모란봉 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 합동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김정은의 연령대별 운세 역시 이강산 원장에게 물었다. 이 원장의 설명이다.

“나이대별 운명을 살펴보면 21~30세는 오만불손한 언동과 자만으로 대우를 받지 못하다가 개과천선(改過遷善)하여 웃어른을 섬기고 과거를 뉘우치면서 부모의 유산을 받고 선현들의 가르침에 따르고자 노력해, 국가의 각종 혜택과 권익을 가지게 됩니다. 31~40세는 아버지의 유고(有故)가 발생하나, 인간적 유대와 상호교류가 늘어나고 힘을 가지게 되죠. 영웅들이 대권을 장악하려고 싸우는 격으로 독선과 고집으로 밀어붙이고, 때로는 포용과 협동심과 아량으로 통솔하고자 합니다. 41~50세는 황소 같은 고집과 강한 자존심으로 스스로 파탄(破綻), 사경(死境·죽을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김정은의 운세를 분석해 보면 40세 이전에 큰 변고를 겪으면서 운이 끝나게 됩니다.”

대체로 30대에는 큰 운을 맞이해 권력을 얻다가, 40대를 기점으로 하강기를 걷게 된다는 예언이었다.

그렇다면 김정은의 운세는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13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서울 안국동에서 ‘통(通)’이란 인생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철용(李喆鎔) 소장은 “김정은의 생일은 공식적으로 1984년 양력 1월 8일과 1983년(생일은 동일)에 태어났다는 두 개의 설이 떠돌지만, 현재 그의 형편과 처지를 보면 84년생이 맞는 듯하다”며 “양력으로 보면 쥐띠해에 태어났지만 입춘이 지나지 않아 돼지띠가 되기 때문에 김정은은 고약한 악(惡) 삼재(三災)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북한권력의 미래를 이렇게 설명했다.

“악 삼재에 들어서, 자칫 섣불리 상대하면 남북관계가 불안정해질 수도 있어요. 북한은 당장 장성택 처형을 시작으로 불안한 피의 숙청 정국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정은은 호랑이 등허리에 올라탄 셈인데, 숙청 등 공포정치를 펴는 독재자의 속성은 내부의 갈등을 외부로 돌리려는 수작으로 도발을 일으키죠. 때문에 남북관계가 험악해질 수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의 사주를 볼 때 정상회담은 시간문제예요. 반드시 성사될 겁니다. 다만 북한 내부 권력 구도는 어지러워요. 김정은의 처지는 후삼국시대 궁예의 처지와 비슷해요. 후삼국시대 궁예의 잔인함과 횡포가 극에 달해 휘하의 장수들이 왕건을 찾아가 궁예를 처치하고 권력을 잡자는 쿠데타를 제의했죠. 결단을 내린 왕건은 궁예를 처치하고 왕권을 잡았어요.”

김정은 권력 기반 굳건해진다는 주장도

2013년 10월 31일 김정은이 제4차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 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군 화력타격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북한과 김정은의 운세를 비관적으로 보는 역술인들과 달리 다소 긍정적으로 예언하는 무속인도 있다.

과거 1994년 김일성 사망, 김대중 대통령 당선 등 굵직한 정치 사건을 예언하며 명성을 쌓은 무속인 심진송씨는 “김정은이 옹립되기 전부터 북한 정권의 운명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셋째(김정은)가 된다고 항상 말했다”며 “그 당시부터 셋째가 조금씩 권력을 확고히 해서 (김정은 집권을 예언한 이후) 5년이 지나면 정권을 견고히 할 것으로 예언해 왔다”고 말했다. 심씨는 “올해가 지나면 김정은 정권이 굳건해질 것이다”며 “김정은 사주는 할아버지 사주와 비슷하다”고 했다. 김정은의 권력 기반이 튼튼해지고, 향후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심씨는 장성택 숙청 등 현재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김정일은 아버지(김일성)와 성격이 달랐어요. 김정은은 할아버지와 사주로 볼 때 기질이 비슷해요. 탱크처럼 밀어붙이는 성격이죠. 장성택 숙청은 독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오히려 개방을 하기 위해 장성택을 잘랐다고 보아야죠. 김정은이 개혁 개방을 하기 위해서는 북한 체제를 장악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나중에 자신의 뒤통수를 칠지 모르는 장성택을 쳐낸 것이죠. 장성택 숙청은 부인 김경희의 운명과 관련이 있어요. 김경희는 음력으로 올해 5월 안에 죽어요. 만일 그때까지 장성택이 살았다면 큰 권력을 가질 수 있었을 거예요. 김정은 후원자가 김경희, 장성택 두 명인데, 둘 중 하나가 사라지면 나머지 한 명의 힘이 강해지죠. 이런 상황을 예상한 김정은이 미리 장성택을 제거한 것이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통일 물꼬 틀 듯

김정은이 일단 자신의 권력 기반을 굳히기 위해 장성택 숙청에 나섰다는 설명이었다. 그렇다면 권력 기반을 굳힌 후에는 어떻게 될까. 무속인 심진송씨는 “북한이 2015년에 개혁의 돌파구를 열 것이다”며 향후 북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정은은 올해 자신의 기반을 굳힐 거예요. 하지만 내년(2015년)에 가서는 개혁의 돌파구가 열릴 거예요. 다만 2015년에 희망이 생긴다는 것이지 북한이 완전히 개방된다는 것은 아니에요. 2015년을 기점으로 통일의 길이 열리기 시작할 거예요. 김정은은 통일이 되어야 남북이 같이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아요. 적화통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외국인들을 자꾸 북한으로 불러들이는 거예요. 통일의 물꼬를 트려는 나름의 시도예요.”

심씨는 통일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특히 반기문(潘基文) 유엔(UN) 사무총장이 통일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언했다. 반 총장 관련, 심씨의 예언은 이렇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안에 통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서, 내년에 통일의 물꼬를 틀 거예요. 북한 역시 달라질 거예요. 북한이 리조트를 짓고 하는 것은 다 개방을 해서, 외화를 벌어들이려고 하는 것이죠. 통일의 물꼬를 트는 데 반기문 사무총장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거예요. 남과 북 사이 중립적인 위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2016년 통일의 기운 열려

통일의 기운이 2016년에 열린다는 주장도 있었다. 부산에서 언론기고, 강연 등으로 유명한 박청화(朴靑花) 청화학술원 원장은 “김정은의 생년 정보가 부정확하여 아버지 김정일의 사주를 바탕으로 북한의 정세를 예측해 보겠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김정일의 생일도 명확하지 않은데 41년생, 42년생 두 가지 설이 있어요. 김정은의 생일도 82년, 83년 두 가지 설이 있어요. 차라리 고인이 되었지만 이력이 이미 뚜렷한 김정일의 운세 흐름으로 대강을 가늠하는 것이 더 근거가 명확하다고 할 수 있어요.

김정일은 권력의 형성, 실력자로서의 활동, 사망시기 등을 볼 때 41년 신사(辛巳)년생이 맞는 것으로 보여요. 41년생으로 볼 때 향후의 운은 73~74세(살아 있다면 2013~14년의 나이가 됨)를 기점으로 휘하를 잃어버리기 시작하는 운이에요. 권력 구도가 빠른 속도로 해체되는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김정은의 권력 체계가 안정화되거나 공고해진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북한 정세는 여러 가지 불안해질 수 있어요. 김정일의 사주로 볼 때 2016년에는 망신살이 있습니다. 망신살이 발생하면 자신이 어떻게 수습하기 어려운 난관에 봉착하여 시달리는 기운이 따르게 되는데 상당히 변수가 많이 몰려 있는 시기라고 하겠습니다. 김정은도 그런 기운의 영향을 받으므로 2016년에는 어떤 형태로든 변화의 흐름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주도권이 약화된다는 것은 체제나 국가 시스템의 변화가 발생한다는 의미가 되고 궁극, 통일의 계기가 되는 상징적 일이 따를 것으로 추측되는 것이죠.”

아마도 2016년 남북관계에 큰 변화가 오는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었다.

눈썹이 끊어져 어린 나이에 부모와 사별

2013년 12월 9일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공개한 장성택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체포되는 장면.

사람의 운명을 보는 방법으로 관상을 빠뜨릴 수 없다. 《월간역학》 발행인인 한국역학협회 전용원(田龍元) 회장은 김정은의 얼굴을 통해 그의 성격을 설명했다. 전 회장은 “김정은은 눈썹을 그리고 있다”며 “눈썹은 형제, 학문, 수명을 주관한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은 이렇다.

“김정은은 눈썹을 그리고 있어요. 자세히 보면 눈썹이 약간 끊겨 있어요. 눈썹이 중간에 끊기면 어린 나이에 부모와 사별(死別)할 팔자예요. 그리고 형제간에 덕이 없어요. 또 눈썹 머리가 진하고 눈썹 꼬리가 없어서 장수하기 힘들어요. 눈썹과 눈 사이를 전택이라고 하는데 주로 주거환경, 정신 상태를 알 수 있어요. 전택이 좁으면 그러니까 눈썹과 눈이 가까우면 정서불안이 올 수 있어요. 나아가 지나치게 가까우면 정신병자죠. 정신병자를 보면 눈이 아주 동그랗고 전택이 가까워요. 이런 식으로 분석을 해보면 이 사람(김정은)은 딱 보면 정신병자예요. 정서불안으로 난폭하고요.”

최근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연 김정은의 가정생활은 어떨까. 전 회장은 김정은의 부부(夫婦) 운도 설명했다. 김정은의 눈과 코의 형상을 바탕으로 전 회장은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눈꼬리 끝은 물고기 꼬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어미(魚尾)라고 불러요. 어미가 잘생긴 사람은 인생이 평탄해요. 근데 김정은을 보면 움푹 꺼졌어요. 이런 모습을 흔히 ‘어미가 깊다’고 말해요. 어미는 부부 사이를 의미해요. 이런 게 움푹 꺼지면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아요.”

관상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운이다. 그러나 3대 세습의 나라 북한은 김정은의 운명이 나라의 운명이라고 할 수 있다. 김정은의 관상을 통해 북한의 미래를 볼 수 없을까. 전 회장에게 부탁했다.

“김정은의 코를 보면 얼굴에 비해 작아요. 얼굴 전체의 균형이 안 맞는 것이지. 권력에 문제가 있고, 기국(器局·기량)이 작아요. 쉽게 말해 그릇이 작은 것이죠. 눈썹과 눈썹 사이를 인당(印堂)이라 하고, 콧마루와 눈썹 사이를 산근(山根)이라고 합니다. 김정은의 산근을 옆에서 보면 낮아요. 산근이 낮으면 권력이 불안한 것이죠. 그리고 김정은은 구각(口角·입꼬리)이 아래로 늘어져 있어요. 입이 아래로 향하고 얼굴에 비해 입이 작아요. 이런 입을 가진 사람은 속이 좁아요. 결론적으로 보면 장기집권은 불가능해요. 북한에 큰 혼란이 올 거예요.”

전 회장은 향후 북한의 운명을 구체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2016, 2017년이 크게 불안하다”며 “거의 실각에 가까운 변고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운명과 관련해, 쿠데타를 전망하는 예언도 있었다. 《3대 복신 명리학》과 《미래 사주학》의 저자로 ‘이선종 사주상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선종(李善種) 소장은 “김정은은 권력욕이 있지만 덕이 부족해 주변에 배신할 사람이 많다”며 “특히 2016~2018년까지 대흉(大凶)이 있어서 누군가 반기를 드는(쿠데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소장은 “김정은은 배신당할 사주다”며 “사주에 비견겁재(比肩劫財)가 있는데, 이런 사람은 형제가 배신을 한다든가 아주 믿었던 사람이 배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장성택을 내친 이유도, 배신당할 사주를 가져 불안감을 느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은 서로 앙숙

박근혜 대통령이 1월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구상 발표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은 “통일은 대박”이라며 남북교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렇다면 향후 남북관계는 어떨까. 이선종 소장은 “남북의 정상이 서로 앙숙(怏宿)인 사주이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사주는 인간의 오장육부(五臟六腑)와 관련이 있어요. 개개인의 성향을 드러내는 것인데, 사람은 사주로 드러나는 성격과 관심을 통해 인생경영을 하는 것이죠. 사주에서 중요한 것이 생년월일인데, 김정은은 기묘일에 태어났고, 박근혜 대통령은 무인일에 태어났죠. 이를 토대로 사주를 보면 북한은 기토(己土), 남한은 무토(戊土)하는 형상입니다. 옛 이론을 보면 ‘토’가 겹치면 서로 길(吉)하다고 여겼어요.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서로 미워하는 관계로 보는 것이 옳아요. 굳이 예를 들면 옛날에는 친형제 사이는 서로 돕는 친한 사이였어요. 그러나 요즈음 재산 분쟁 등에서 볼 수 있듯이 형제간의 싸움이 오히려 더욱 치열합니다. 정리하면 친형제 사이에서 재산 분쟁이 나서 치열하게 싸우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남북관계에서 벌어질 것입니다.”

이 소장은 “장성택 숙청은 이미 예언 되어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소장의 주장은 이렇다.

“장성택은 김정은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사주예요. 사주로 볼 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려면 복신(福神)이 발복해야 하는데 장성택은 그게 없어요. 김정은에게 장성택은 ‘병든 노모’에 해당돼요. 부모는 자식을 낳아 기를 때는 좋지만 늙어서 병이 들면 도움이 되지 않잖아요. 그와 비슷한 것이죠. 오히려 김경희는 김정은에게 좋은 사주입니다. 특히 김경희는 아버지 김일성에게 좋았어요. 아버지에게 재물을 가져다주는 운명이었죠. 그러나 김경희의 올해 사주는 아주 좋지 않아요. 거의 죽었다고 봐도 될 것 같네요.”

누구 말이 맞을까. 운은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북한이란 나라 역시 워낙 폐쇄적이어서 앞날에 대해 예측이 가능하지 않다. 정보도 거의 없다. 이럴 때 비과학적이지만 이렇게 미래를 점치는 사람도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래도 다수가 김정은의 앞날에 대해 부정적으로 예측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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