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한에서는 김정은 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한창이다. 자강도 희천발전소 현지지도에 나선 김정은 부위원장.
한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찬양시(詩)와 노래를 새로 보급하고 이를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각 직장·공장별로 암송 경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의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라는 노래에는 “자애론 영상은 그대로 수령님/위인의 풍모는 그대로 장군님/인민의 희망인 김정은 동지/천만년 받들리 조선의 청년대장” 등 김정은을 김일성과 김정일에 빗대어 찬양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은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 적(籍)만 두었을 뿐 제대로 다니지 않았는데,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을 한 것으로 조작하고 있다”며 “북한은 김정은이 김일성 군사종합대학을 최우등으로 졸업했다고 주장하고, 후계자로 내정되자 갑자기 생활자료를 찾는다고 법석을 떨며 교직원들이 자료를 조작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김정은이 과거에 방문했던 시설물들을 일일이 찾아내 사적물로 등록한다며 실태조사를 하는가 하면 각 지방당별로 몇 건 이상씩 주요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날조해 올리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작년 4월 원산농대를 방문한 이후 교정에는 ‘청년대장이 다녀간 곳’이라는 표지판이 설치됐으며, 원산농대 학장이 김정은을 면담하고 미사여구를 사용해 찬양하는 내용을 녹음, 전 주민이 청취토록 하고 있다. 녹음한 내용에 따르면 원산농대 학장은 “만경대 가문의 혈통, 백두의 혈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김정은은 비상한 탐구력과 여러 분야의 해박한 지식, 유능한 군사 지휘능력, 담력과 배짱을 지닌 군사의 영재”라며 김정은을 한껏 띄우고 있다.
‘김정은’ 이름 가진 주민 改名강요
최근 탈북한 사람에 따르면 북한은 1983년생으로 알려진 김정은의 출생연도를 1982년으로 조작해 나이를 늘리는 작업을 은밀히 추진하고 있다. 김정일의 경우 김일성 생일과 30년 터울로 맞추기 위해 그의 생일을 1941년생에서 1942년생으로 바꾼 바 있다. 소식통은 “김정은의 출생연도를 1982년생으로 앞당기게 될 경우 2012년에 김일성 100세-김정일 70세-김정은 30세의 모양새가 됨으로써 북한이 중요시하는 10년 주기 형태로 이들의 나이 차이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북한은 김정은의 권위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정은’이라는 이름을 가진 주민들의 이름을 개명토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함경남도 단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름이 ‘정은’인 주민 20~30명이 최근 집단으로 개명했다는 것이다.
다른 탈북자에 따르면 북한이 김정은의 출생지도 조작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 김정은의 출생지가 어디인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는데, 최근 북한이 원산시내 장애자들을 ‘성분불량자’라는 구실로 지방으로 추방하고 야경 장식에 몰두하고 있는 것을 두고 원산시를 김정은의 고향으로 만들기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하다는 것이다. 김정일 역시 과거에 자신이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서 출생했지만, 1982년 2월 40회 생일을 맞아 백두산에서 출생한 것으로 선전하면서 ‘생가 성역화’ 작업을 벌인 사실이 있다.
최근에는 김정은의 우상화 선전 일환으로 그의 생모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 작업도 재개했다. 북한은 2001년 초부터 고영희를 ‘존경하는 어머님’으로 찬양해 오다가 2004년 고영희가 사망한 이후 중단한 바 있는데 작년부터 다시 권력기관들을 중심으로 고영희를 ‘평양 어머님’으로 호칭하면서 ‘우리 어머니 조선의 어머니’ 등 찬양 노래들을 보급하고 있다.
각 기관과 공장에는 고영희를 찬양하는 ‘존경을 담아 부르는 우리 어머니’ 제하 선전판이 등장했으며, 특히 최근 발행한 사상교육 자료에 따르면 “김정은을 선군혁명의 계승자로 키워냈다”고 미화하고 있다. 이는 김정일이 1970년대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자신의 생모인 김정숙을 ‘혁명의 어머니’로 호칭하면서 찬양 노래를 보급하고 양강도 소재 신파군(郡)을 김정숙군으로 개칭했던 전례와 흡사하다.
그러나 고영희의 경우 북송 재일교포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우상화 내용이 주민들의 공감대를 얻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를 대장으로 임명한 것이 고영희를 대신해 김정은을 키워 냈다는 새로운 ‘신화(神話)’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김정은, 작년 평양과 지방 별장 승마시설 대폭 개선
한편 김정일과 김정은 부자는 호화 취미생활에 외화를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소식통은 “작년에는 평양과 지방별장들의 승마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거액을 들여 승마 산책로를 별도로 설치했는데, 이는 김정일이 2008년에 쓰러진 후유증으로 더 이상 승마를 할 수 없으므로 김정은이 사용하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승마용 말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는데 말의 안전을 위해 특별기까지 동원해 수송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정일의 지시로 작년에 말 30여 필을 도입했다. 말 도입 비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혈통 및 발육상태가 좋은 말의 경우 한 필에 수억 원이나 했다고 전해진다. 지난 7월 30일 ‘러시아의 소리’ 방송은 북한이 금년 8월에도 알타이종마장에서 러시아 명마인 ‘올로프’ 순종말 9필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김정일과 김정은은 해양스포츠광으로 소문나 있는데, 김정은은 어릴 때부터 제트스키를 타는 등 고급 스포츠를 즐겼다고 북한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들은 강원 원산, 함남 퇴조, 평북 창성 등 바다나 강을 끼고 있는 별장에 모터보트, 제트스키, 요트 수십 척을 갖춰 놓고 수시로 측근들과 함께 수상스포츠를 즐긴다는 것이다. 특히 김정은은 모든 해양 스포츠가 가능한 원산별장을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에는 제트스키와 같은 고급 해양스포츠 장비를 만드는 기술이 없어 부속품까지도 전량 외국에서 수입해야 한다. 북한은 작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 수백억 원 상당의 이탈리아제 호화요트 2척을 구입하려다 발각되어 반입이 무산되는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 금년에도 비밀리에 해양스포츠용품을 대량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올 7월 평양 15호 관저터에 새 건물 신축
김정일·김정은 부자는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전용 별장과 공관 건설에 막대한 재원을 투입하고 있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 김정일 집무실 인근에 있는 15호 관저를 철거한 뒤 올해 7월에 새 건물을 신축했다고 하며, 이는 상업용 위성영상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15호 관저는 김정은의 어머니인 고영희가 생전에 사용했던 숙소로 김정일 집무실 및 공관과도 지하로 연결돼 전동차로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호 관저는 김정은이 어린 시절에 머물렀던 곳이고 김정일 공관 및 집무실과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자신의 공관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새로 지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은 작년 12월 온천으로 유명한 함북 경성군에도 연회장과 숙박시설 등을 갖춘 김정은 전용 호화 별장을 신축하고, 현재 별장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약 10여km의 철로와 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중국을 자주 왕래하고 있는 한 북한 주민은 “약 1200여 명의 군인들이 공사에 동원되고 있고 청진과 회령 등 인근 주민들에게도 노력 동원은 물론 세대당 양동이 10개 분량의 물을 의무적으로 바치도록 한 데 이어, 이를 공사현장까지 운반해 가는 비용으로 500원씩을 내게 함으로써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 북한문제 전문가는 “극심한 경제난으로 하루하루 먹을거리를 걱정하는 대다수 북한 인민들의 생활고는 아랑곳없이 자신의 호화 사치생활에 막대한 재원을 탕진하는 김정일·김정은 부자는 부정부패로 얼룩진 독재자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