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운이 후계자로 유력하나 아직 후계자로 공식 지명된 징후는 없어
[북한 권력 승계를 위한 5대 절차]
(1) 수령의 영도계승성이 이루어지도록 당의 영도절차를 밟는다.
(2) 당 수뇌부를 후계자 중심으로 결속하기 위한 체제정비를 한다.
(3) 후계자를 위한 대대적인 우상화작업 진행된다.
(4) 주체사상이나 선군혁명론에 대한 해설권을 가진다.
(5) 대남사업에 대한 지도권을 가진다.
柳東烈 북한연구소 연구위원
[북한 권력 승계를 위한 5대 절차]
(1) 수령의 영도계승성이 이루어지도록 당의 영도절차를 밟는다.
(2) 당 수뇌부를 후계자 중심으로 결속하기 위한 체제정비를 한다.
(3) 후계자를 위한 대대적인 우상화작업 진행된다.
(4) 주체사상이나 선군혁명론에 대한 해설권을 가진다.
(5) 대남사업에 대한 지도권을 가진다.
柳東烈 북한연구소 연구위원
최근 북한 金正日(김정일) 정권의 후계 구도를 놓고 국내외 언론들이 확인되지 않는 각종 사실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와 제2차 핵실험 및 군사적 위협 등을 북한의 후계구도와 연관지어 분석하는 주장들도 난무하고 있다.
북한 후계구도 관련 보도의 흐름을 再(재)구성해 보면 다음과 같다. 국내 특정 언론이 중국 내 북한정보 브로커를 통해 입수한 김정운 후계 관련 내용을 이를 정당화하는 국내 전문가의 분석을 곁들여 보도한다. 이를 1주일 이내에 외신이 받아 보도한다. 다시 이를 국내 언론이 받아 확대 재생산하여 기정사실화한다. 문제는 북한정보의 속성상 이들 보도내용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북한정보 不在(부재)에 따른 확인되지 않는 첩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김정일은 은밀히 이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이 글에서는 북한정권이 수립해 놓은 ‘수령후계자론’을 중심으로 북한 후계구도를 점검해 보고자 한다. 북한의 평양출판사(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산하 대남선전선동 출판매체)가 발행한 <주체의 수령관>과 <수령후계자론>이란 책자를 보면 ▲수령영도계승의 필연성 ▲수령후계자에 대한 견해 ▲후계자의 지위 ▲후계자의 역할 ▲후계자 문제의 해결원칙 ▲후계자 문제에 대한 주체적 이해를 그릇되게 하는 일부론자들의 견해 등에 관해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를 보면 북한 후계문제에 대해 비교적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북한의 권력승계는 父子세습만 가능
국내외에서 북한 김정일 후계구도와 관련하여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김정운(또는 김정남, 김정철)으로 3代(대) 세습이 이루어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正常(정상)국가의 시각에서 볼 때, 21세기에 ‘3대 권력세습’이란 前代未聞(전대미문)의 일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주체사상에 기반한 북한 김정일 정권이 건재하는 한 3대 세습은 명백한 사실이다.
<주체의 수령관>과 <수령후계자론>을 보면, 북한의 권력승계는 父子(부자)세습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물론 북한은 수령후계가 血統(혈통)승계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북한의 혁명전통을 대를 이어 계승하는 ‘위대한 주체위업의 계승 문제’라고 강변한다.
북한은 <수령후계자론> 책자에서 수령후계자의 옹립원칙으로 ▲인물본위 ▲새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 ▲수령 재임시에 선정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수령 재임시에 후계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후계자를 수령 재임시에 선정해야 수령의 영도체계에서 동요나 혼란을 막고 수령의 위업을 확고히 계승, 완성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67세인 김정일이 작년 8월 와병 이후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 후계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령후계자론>을 통해 김정일은 수령후계자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친애하는 김정일 영도자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셨습니다. 수령의 직접적 계승자 후계자는 오직 수령의 혁명사상을 가장 완벽하게 체현하고 그것을 옹호관철하기 위하여 한 목숨 바쳐 투쟁할 각오가 되어 있으며, 탁월한 영도력과 천재적 예지를 가진 사람만이 될 수 있습니다. 오직 이런 사람만이 수령의 사상에 기초하여 혁명을 계속할 수 있으며 수령이 구상하고 영도하는 혁명위업을 계승 발전시켜 더욱 빛내어 나갈 수 있습니다.”
김정일은 이 책에서 수령의 후계자가 지녀야 할 자질로 수령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 뛰어난 사상이론적 예지, 탁월한 영도력, 고매한 덕성을 들고 있다. 또 후계자의 역할로 수령의 혁명사상을 옹호 고수하고 계승발전시킬 것, 혁명전통을 계승 발전시킬 것, 노동계급당을 강화발전시킬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령후계자론>은 “김일성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 비범한 예지, 탁월한 영도력과 고매한 덕성을 지니신 걸출한 분이시기 때문에 김일성 주석님의 후계자로 높이 추대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상의 이야기들을 종합하면 결국 북한에서 주체의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후계자의 덕목을 갖춘 자는 김정일의 자식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수령은 金正日이 지목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북한이 <수령후계자론>에서 거창하게 수령후계자의 자질과 덕목, 후계원칙 등을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으나, 후계자의 자질을 평가하고 지목할 사람은 수령인 김정일뿐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일이 김정남 김정철 김정운 세 아들 중 누구를 후계자로 지명할 것인가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최근 보도를 종합해 보면, 김정일이 후계자로 김정운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간혹 북한 내부에서 후계문제를 놓고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 이는 수령절대주의 독재체제인 김정일 정권의 속성을 모르는 데서 기인한 것이다.
김정일과 그의 애첩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난 김정남(38)은 현재로는 후계구도에서 거리가 멀어진 것 같다. 필자는 작년 초까지 김정남의 후계승계에 상당한 가능성(장성택-김경희 등 북한 내 지지그룹, 중국정부 선호, 나이, 조직장악력, 보스 기질 등)을 두었으나, 김정일이 김정운을 선호하는 상황에서 권력승계는 어려워 보인다.
김정철(28)은 김정일과 고영희(2005년 사망)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고영희 생전에 후계자로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성격이 유약하고 희귀병을 앓고 있어 김정일의 신임이 떨어지면서 후계구도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보도에 의하면 김정철이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임명됐다고 한다. 그러나 김정운이 후계자로 지목됐다면 조직지도부의 북한권력 내 위상으로 볼 때 이는 전혀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다. 혹시 김정운이 조직지도부 부부장으로 임명됐다면 몰라도.
김정운을 ‘영명한 지도자’라고 호칭
김정운(25)은 김정일과 고영희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아들로 김정일이 매우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운에 대해 알려진 것은 스위스에 유학했다는 것,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졸업한 것 같다는 것, 승부기질과 지도력이 있다는 것, 농구 등 운동을 좋아한다는 것, 김정일이 총애한다는 것 등이다. 이는 대부분 김정일의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 씨의 증언에 의한 것이다.
김정운 후계 관련 보도 중 제일 의미 있는 내용은 6월 8~11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특별정보교류협의회에서 양국 정보당국이 “지난해 8월 김정일 건강 이상 이후 김정운 외에 후계 대안이 없을 것”이란 결론을 내렸으며, “북한이 김정운을 ‘영명한 동지’라고 표현했다”고 밝힌 점이다.
실제로 북한 당국이 김정운을 ‘영명한 동지’ 또는 ‘영명한 지도자’라고 호칭하고 있다면, 이는 김정운이 후계자로 지목됐음을 보여주는 유력한 증거가 된다. <수령후계론>을 보면, 김일성에서 김정일로의 수령후계과정을 설명하면서 김정일을 ‘영명한 지도자’라고 호칭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친애하는 김정일 동지는 경애하는 수령님의 위대한 혁명 사상과 탁월한 영도력, 고매한 공산주의적 덕성을 그대로 받아 안으시어 위대한 수령의 후계자가 지녀야 할 모든 사상적 정신적 자질과 혁명적 풍모를 완전무결하게 지니시고 계시는 우리 인민의 영명한 지도자이십니다.”
김정일이 김일성으로부터 권력을 세습받은 과정에 비추어 볼 때, 김정일이 김정운에게 권력을 넘겨 주려면 다음과 같은 후계절차를 밟아야 한다.
첫째, 김정일의 후계자라면 수령의 영도계승성이 이루어지도록 당의 영도절차를 밟아야 한다. 김정일은 30세가 되던 1972년 12월 27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5기 6차 전원회의에서 내부적으로 후계자로 지목됐다. 그리고 38세 때인 1980년 10월 제6차 당대회에서 후계자로 공식 절차를 거쳤다.
북한은 김정일이 1964년 6월 19일부터 당사업을 개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의 나이 22세 때다. 김정일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의 핵심부서인 조직지도부 지도원으로 당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1972년 당 선전선동부 副(부)부장 겸 문화예술부 부부장을 거쳐 이듬해에는 당 선전선동부장, 당 중앙위 조직 및 선전담당 비서 겸 조직지도부장, 3대 혁명소조운동 총책임자를 맡았다.
32세 때인 1974년에는 당 정치위원으로 승격하면서 ‘당중앙’으로 호칭되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중앙군사위원(1980년),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1990년),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1991년), 공화국 元帥(원수·1992년), 국방위원장(1993년) 등 당·정·군의 요직을 차례로 맡으며 착실하게 후계자 수업을 받았다.
2012년 당대회 열어 후계자 공식화할 수도
김정운이 후계자로 지목됐다면 이러한 영도직위와 영도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김정운이 후계자가 되려면 형식상이나마 당 전원회의 등을 통해 후계자로 지목되어야 하고, 1980년 이래 열리지 않고 있는 당대회를 통해 후계자 등극을 공식화해야 한다.
당대회가 열린다면, 그 시점은 김정일이 ‘强盛大國(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해’로 설정한 2012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운이 28세가 되는 해다. 하지만 그때까지 김정일의 건강이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북한 지도부의 고민이 있다.
둘째, 김정운이 후계자라면 당 수뇌부를 후계자 중심으로 결속하기 위한 체제정비가 있어야 한다.
지난 4월 9일 북한은 최고인민회의(우리의 국회에 해당) 제12기 1차 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했다. 개정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국방위원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고 先軍(선군)혁명노선과 강성대국 건설의지를 헌법 前文(전문)에 명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운이 후계자로 지목됐다면 어떤 식으로든 헌법에 후계구도에 대한 示唆(시사)나 후계 작업에 따른 권력기관의 체제정비가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운이 후계자라면, 영도체제 정비과정에서 최소한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나 국방위원회 위원 정도의 직위를 가지고(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형식상 지위이나 제12기에 대의원으로 비밀리에 선출됐을 가능성도 있음) 후계자로서의 영도력을 입증하면서 군과 당을 장악한다. 김정운이 이런 자리에 올랐다는 믿을 만한 정보는 아직 없다.
지난 6월 11일 북한 평양방송은 ‘선군정치는 최고사령관의 유일적 영도체계에 의하여 담보되는 정치 방식’이라는 제목의 논설을 내보냈다. 이 논설은 “혁명무력에 대한 통솔권은 오직 최고사령관만 가지며 그 어느 개별적인 사람이 혁명무력에 대해 제 마음대로 지시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는 우리 혁명무력의 최고사령관”이라고 강조했다.
대남 대외용 방송인 평양방송이 갑자기 이런 논설을 내보낸 이유는 최근 일부 국내외 언론이 “김정운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비서로서 사실상 북한군을 장악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북한은 이런 보도를 김정일의 군 영도력을 깎아내린 행위로 간주하고 반박한 것이다. 이런 보도가 나온 것은 아직은 김정운의 군 장악 운운할 단계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정운 우상화 작업 아직 없어
셋째, 김정운이 후계자라면 김정운에 대한 대대적인 우상화작업이 진행되어야 한다. 북한은 1972년 김정일을 내부적으로 후계자로 결정한 후 1974년 2월부터 그를 ‘당중앙’으로 호칭했다. 1975년 2월 16일부터는 김정일의 생일을 임시휴무일로 지정하여 축하행사를 전개하면서 ‘유일한 지도자’라고 지칭했다.
김정일의 후계가 공식화된 이후인 1982년부터는 김정일의 생일이 정식 휴무일이 됐고, 1992년부터는 ‘민족 최대의 명절’로 일컬어졌다.
북한은 1975년 2월 김정일에게 ‘공화국 영웅’ 칭호와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라는 호칭을 부여했다. 1976년부터는 주요 국가기관 및 공동시설에 ‘김정일학습연구실’을 설치하면서 김정일 학습열풍을 조장했다. 1977년 이후에는 김정일에게 ‘영명한 지도자’, ‘경애하는 지도자’라는 호칭이 부여됐다.
1980년부터는 평양시를 시발로 하여 ‘김정일사적관’을 건립했다. 1985년부터는 인민학교와 고등중학교에 ‘김정일의 혁명역사’, ‘김정일의 혁명활동’ 등 김정일 관련 교과목을 신설했다. 1987년에는 전국 각 사범대학에 ‘김정일혁명역사학과’를 신설했다.
1988년 2월 16일에는 ‘김정일花(화)’를 지정했다. 같은 날 국가안전보위부 본부 청사에 김정일의 黃銅 全身像(황동 전신상)이 건립됐다. 1992년에는 김일성종합대학에 ‘김정일학과’가 신설됐다. 1994년 6월부터는 각 교육기관에 ‘김정일 위대성 교양실’을 설치 운영해 왔다.
이처럼 김정일의 경우에는 20여 년간에 걸쳐 우상화작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김정운의 경우를 보면 간접적인 김정운 찬양가로 보이는 ‘발걸음’이라는 노래가 보급되고 있는 것 말고는 이렇다 할 우상화 작업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북한 주민은 김정운이 누구인지도 모르며, 북한 언론매체나 공식 간행물에서도 김정운 이름이 전혀 거론되고 있지 않는 점은 유의해 봐야 할 대목이다.
주체사상 해설권과 대남사업 지도권 장악해야
넷째, 김정운이 후계자라면, 북한의 통치이념인 주체사상이나 선군혁명론에 대한 해설권을 가져야 한다.
김정일은 후계체제 구축과정에서 주체사상에 대한 독자적 해설권을 행사했다. 그는 1982년 3월 전국의 주체사상 토론회에서 <주체사상에 대하여>라는 해설서를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했고, 1985년에는 <주체사상 총서>(전10권)를 발행했다. 김정일은 이른바 주체사상을 全一的(전일적)으로 체계화하여 ‘김일성주의’로 정식화했다.
김정운이 수령 후계자로서 혁명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주체의 혁명위업을 代(대)를 이어 수행하려면, 당연히 주체혁명사상인 주체사상이나 선군혁명론에 대한 해설권을 어떤 식으로든 행사해야 한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김정운의 역할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섯째, 김정운이 후계자라면 이른바 대남사업에 대한 지도권을 가져야 한다. 김정일은 후계 구축과정에서 당·정·군을 장악해 왔고, 마지막 단계에서 대남사업에 대한 지도권을 행사했다.
김정일은 1975년 6월부터 6개월간 대남공작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집중검열을 통해, 대남공작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지도권을 행사했다. 1976년 김정일은 대남사업에 대한 자신의 원칙, 즉 ‘대남혁명과 조국통일문제’, ‘대남혁명의 전략전술’, ‘조국통일의 전략방침과 수행방도’ 등을 제시하면서 그 실행을 독려했다.
김일성은 1990년대 이후 김정일에게 실질적으로 당·정·군에 대한 대부분의 권한을 이양했지만, 대남사업영역에서는 일정한 범위 내에서 간여했다. 김일성이 죽기 직전까지 金泳三(김영삼)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한 것이 그 예다. 김정운이 대남사업에 직접 간여하며 지도권을 행사한다는 첩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상에서 제시한 5가지가 북한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면, 김정운이 김정일의 후계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현 시점에서 그런 징후는 아직 없다. 아마 김정운은 아주 낮은 단계 수준에서 후계자 승계 시험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金正日 일찍 죽으면…
김정일이 향후 10여 년 동안 권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김정운이 권력승계를 하면, 3대 세습은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김정운은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김정운의 나이는 30대 중·후반이 될 것이고, 절대권력자 김정일하에서 후계수업을 받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김정일이 3~5년 안에 사망하거나 집무불능 상태가 되면, 김정운은 단기적으로 권력승계를 하더라도 그 권력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은 낮다. 이 경우 김정운은 장성택 등 후견자에 의한 섭정기간을 거치다 축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경우 김정남의 복귀, 장성택 중심의 1인 지배, 장성택-군부 연합지도체제 등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북한 후계구도 관련 보도의 흐름을 再(재)구성해 보면 다음과 같다. 국내 특정 언론이 중국 내 북한정보 브로커를 통해 입수한 김정운 후계 관련 내용을 이를 정당화하는 국내 전문가의 분석을 곁들여 보도한다. 이를 1주일 이내에 외신이 받아 보도한다. 다시 이를 국내 언론이 받아 확대 재생산하여 기정사실화한다. 문제는 북한정보의 속성상 이들 보도내용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북한정보 不在(부재)에 따른 확인되지 않는 첩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김정일은 은밀히 이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이 글에서는 북한정권이 수립해 놓은 ‘수령후계자론’을 중심으로 북한 후계구도를 점검해 보고자 한다. 북한의 평양출판사(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산하 대남선전선동 출판매체)가 발행한 <주체의 수령관>과 <수령후계자론>이란 책자를 보면 ▲수령영도계승의 필연성 ▲수령후계자에 대한 견해 ▲후계자의 지위 ▲후계자의 역할 ▲후계자 문제의 해결원칙 ▲후계자 문제에 대한 주체적 이해를 그릇되게 하는 일부론자들의 견해 등에 관해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를 보면 북한 후계문제에 대해 비교적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북한의 권력승계는 父子세습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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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평양출판사에서 펴낸 <수령후계자론>. |
<주체의 수령관>과 <수령후계자론>을 보면, 북한의 권력승계는 父子(부자)세습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물론 북한은 수령후계가 血統(혈통)승계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북한의 혁명전통을 대를 이어 계승하는 ‘위대한 주체위업의 계승 문제’라고 강변한다.
북한은 <수령후계자론> 책자에서 수령후계자의 옹립원칙으로 ▲인물본위 ▲새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 ▲수령 재임시에 선정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수령 재임시에 후계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후계자를 수령 재임시에 선정해야 수령의 영도체계에서 동요나 혼란을 막고 수령의 위업을 확고히 계승, 완성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67세인 김정일이 작년 8월 와병 이후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 후계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령후계자론>을 통해 김정일은 수령후계자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친애하는 김정일 영도자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셨습니다. 수령의 직접적 계승자 후계자는 오직 수령의 혁명사상을 가장 완벽하게 체현하고 그것을 옹호관철하기 위하여 한 목숨 바쳐 투쟁할 각오가 되어 있으며, 탁월한 영도력과 천재적 예지를 가진 사람만이 될 수 있습니다. 오직 이런 사람만이 수령의 사상에 기초하여 혁명을 계속할 수 있으며 수령이 구상하고 영도하는 혁명위업을 계승 발전시켜 더욱 빛내어 나갈 수 있습니다.”
김정일은 이 책에서 수령의 후계자가 지녀야 할 자질로 수령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 뛰어난 사상이론적 예지, 탁월한 영도력, 고매한 덕성을 들고 있다. 또 후계자의 역할로 수령의 혁명사상을 옹호 고수하고 계승발전시킬 것, 혁명전통을 계승 발전시킬 것, 노동계급당을 강화발전시킬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령후계자론>은 “김일성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 비범한 예지, 탁월한 영도력과 고매한 덕성을 지니신 걸출한 분이시기 때문에 김일성 주석님의 후계자로 높이 추대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상의 이야기들을 종합하면 결국 북한에서 주체의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후계자의 덕목을 갖춘 자는 김정일의 자식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수령은 金正日이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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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철과 김정운의 어머니인 고영희. |
이런 상황에서 김정일이 김정남 김정철 김정운 세 아들 중 누구를 후계자로 지명할 것인가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최근 보도를 종합해 보면, 김정일이 후계자로 김정운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간혹 북한 내부에서 후계문제를 놓고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 이는 수령절대주의 독재체제인 김정일 정권의 속성을 모르는 데서 기인한 것이다.
김정일과 그의 애첩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난 김정남(38)은 현재로는 후계구도에서 거리가 멀어진 것 같다. 필자는 작년 초까지 김정남의 후계승계에 상당한 가능성(장성택-김경희 등 북한 내 지지그룹, 중국정부 선호, 나이, 조직장악력, 보스 기질 등)을 두었으나, 김정일이 김정운을 선호하는 상황에서 권력승계는 어려워 보인다.
김정철(28)은 김정일과 고영희(2005년 사망)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고영희 생전에 후계자로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성격이 유약하고 희귀병을 앓고 있어 김정일의 신임이 떨어지면서 후계구도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보도에 의하면 김정철이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임명됐다고 한다. 그러나 김정운이 후계자로 지목됐다면 조직지도부의 북한권력 내 위상으로 볼 때 이는 전혀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다. 혹시 김정운이 조직지도부 부부장으로 임명됐다면 몰라도.
김정운을 ‘영명한 지도자’라고 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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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6년 김정일이 황해제철소를 시찰하는 김일성을 수행하고 있다. 북한은 김정일이 22세 때부터 당사업을 개시했다고 주장한다. |
김정운 후계 관련 보도 중 제일 의미 있는 내용은 6월 8~11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특별정보교류협의회에서 양국 정보당국이 “지난해 8월 김정일 건강 이상 이후 김정운 외에 후계 대안이 없을 것”이란 결론을 내렸으며, “북한이 김정운을 ‘영명한 동지’라고 표현했다”고 밝힌 점이다.
실제로 북한 당국이 김정운을 ‘영명한 동지’ 또는 ‘영명한 지도자’라고 호칭하고 있다면, 이는 김정운이 후계자로 지목됐음을 보여주는 유력한 증거가 된다. <수령후계론>을 보면, 김일성에서 김정일로의 수령후계과정을 설명하면서 김정일을 ‘영명한 지도자’라고 호칭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친애하는 김정일 동지는 경애하는 수령님의 위대한 혁명 사상과 탁월한 영도력, 고매한 공산주의적 덕성을 그대로 받아 안으시어 위대한 수령의 후계자가 지녀야 할 모든 사상적 정신적 자질과 혁명적 풍모를 완전무결하게 지니시고 계시는 우리 인민의 영명한 지도자이십니다.”
김정일이 김일성으로부터 권력을 세습받은 과정에 비추어 볼 때, 김정일이 김정운에게 권력을 넘겨 주려면 다음과 같은 후계절차를 밟아야 한다.
첫째, 김정일의 후계자라면 수령의 영도계승성이 이루어지도록 당의 영도절차를 밟아야 한다. 김정일은 30세가 되던 1972년 12월 27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5기 6차 전원회의에서 내부적으로 후계자로 지목됐다. 그리고 38세 때인 1980년 10월 제6차 당대회에서 후계자로 공식 절차를 거쳤다.
북한은 김정일이 1964년 6월 19일부터 당사업을 개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의 나이 22세 때다. 김정일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의 핵심부서인 조직지도부 지도원으로 당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1972년 당 선전선동부 副(부)부장 겸 문화예술부 부부장을 거쳐 이듬해에는 당 선전선동부장, 당 중앙위 조직 및 선전담당 비서 겸 조직지도부장, 3대 혁명소조운동 총책임자를 맡았다.
32세 때인 1974년에는 당 정치위원으로 승격하면서 ‘당중앙’으로 호칭되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중앙군사위원(1980년),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1990년),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1991년), 공화국 元帥(원수·1992년), 국방위원장(1993년) 등 당·정·군의 요직을 차례로 맡으며 착실하게 후계자 수업을 받았다.
2012년 당대회 열어 후계자 공식화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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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 노동당 6차 당대회 축하 리셉션에 참석한 김일성과 김정일. 6차 당대회에서 김정일은 공식적으로 김일성의 후계자로 지명됐다. |
당대회가 열린다면, 그 시점은 김정일이 ‘强盛大國(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해’로 설정한 2012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운이 28세가 되는 해다. 하지만 그때까지 김정일의 건강이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북한 지도부의 고민이 있다.
둘째, 김정운이 후계자라면 당 수뇌부를 후계자 중심으로 결속하기 위한 체제정비가 있어야 한다.
지난 4월 9일 북한은 최고인민회의(우리의 국회에 해당) 제12기 1차 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했다. 개정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국방위원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고 先軍(선군)혁명노선과 강성대국 건설의지를 헌법 前文(전문)에 명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운이 후계자로 지목됐다면 어떤 식으로든 헌법에 후계구도에 대한 示唆(시사)나 후계 작업에 따른 권력기관의 체제정비가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운이 후계자라면, 영도체제 정비과정에서 최소한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나 국방위원회 위원 정도의 직위를 가지고(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형식상 지위이나 제12기에 대의원으로 비밀리에 선출됐을 가능성도 있음) 후계자로서의 영도력을 입증하면서 군과 당을 장악한다. 김정운이 이런 자리에 올랐다는 믿을 만한 정보는 아직 없다.
지난 6월 11일 북한 평양방송은 ‘선군정치는 최고사령관의 유일적 영도체계에 의하여 담보되는 정치 방식’이라는 제목의 논설을 내보냈다. 이 논설은 “혁명무력에 대한 통솔권은 오직 최고사령관만 가지며 그 어느 개별적인 사람이 혁명무력에 대해 제 마음대로 지시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는 우리 혁명무력의 최고사령관”이라고 강조했다.
대남 대외용 방송인 평양방송이 갑자기 이런 논설을 내보낸 이유는 최근 일부 국내외 언론이 “김정운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비서로서 사실상 북한군을 장악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북한은 이런 보도를 김정일의 군 영도력을 깎아내린 행위로 간주하고 반박한 것이다. 이런 보도가 나온 것은 아직은 김정운의 군 장악 운운할 단계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정운 우상화 작업 아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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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5년 김일성과 김정일이 만경대를 돌아보고 있다. 이해에 김정일은 <주체사상총서>10권을 발행했다. |
김정일의 후계가 공식화된 이후인 1982년부터는 김정일의 생일이 정식 휴무일이 됐고, 1992년부터는 ‘민족 최대의 명절’로 일컬어졌다.
북한은 1975년 2월 김정일에게 ‘공화국 영웅’ 칭호와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라는 호칭을 부여했다. 1976년부터는 주요 국가기관 및 공동시설에 ‘김정일학습연구실’을 설치하면서 김정일 학습열풍을 조장했다. 1977년 이후에는 김정일에게 ‘영명한 지도자’, ‘경애하는 지도자’라는 호칭이 부여됐다.
1980년부터는 평양시를 시발로 하여 ‘김정일사적관’을 건립했다. 1985년부터는 인민학교와 고등중학교에 ‘김정일의 혁명역사’, ‘김정일의 혁명활동’ 등 김정일 관련 교과목을 신설했다. 1987년에는 전국 각 사범대학에 ‘김정일혁명역사학과’를 신설했다.
1988년 2월 16일에는 ‘김정일花(화)’를 지정했다. 같은 날 국가안전보위부 본부 청사에 김정일의 黃銅 全身像(황동 전신상)이 건립됐다. 1992년에는 김일성종합대학에 ‘김정일학과’가 신설됐다. 1994년 6월부터는 각 교육기관에 ‘김정일 위대성 교양실’을 설치 운영해 왔다.
이처럼 김정일의 경우에는 20여 년간에 걸쳐 우상화작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김정운의 경우를 보면 간접적인 김정운 찬양가로 보이는 ‘발걸음’이라는 노래가 보급되고 있는 것 말고는 이렇다 할 우상화 작업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북한 주민은 김정운이 누구인지도 모르며, 북한 언론매체나 공식 간행물에서도 김정운 이름이 전혀 거론되고 있지 않는 점은 유의해 봐야 할 대목이다.
주체사상 해설권과 대남사업 지도권 장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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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2년 김일성과 김정일이 평양축구경기장을 시찰하고 있다. |
김정일은 후계체제 구축과정에서 주체사상에 대한 독자적 해설권을 행사했다. 그는 1982년 3월 전국의 주체사상 토론회에서 <주체사상에 대하여>라는 해설서를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했고, 1985년에는 <주체사상 총서>(전10권)를 발행했다. 김정일은 이른바 주체사상을 全一的(전일적)으로 체계화하여 ‘김일성주의’로 정식화했다.
김정운이 수령 후계자로서 혁명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주체의 혁명위업을 代(대)를 이어 수행하려면, 당연히 주체혁명사상인 주체사상이나 선군혁명론에 대한 해설권을 어떤 식으로든 행사해야 한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김정운의 역할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섯째, 김정운이 후계자라면 이른바 대남사업에 대한 지도권을 가져야 한다. 김정일은 후계 구축과정에서 당·정·군을 장악해 왔고, 마지막 단계에서 대남사업에 대한 지도권을 행사했다.
김정일은 1975년 6월부터 6개월간 대남공작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집중검열을 통해, 대남공작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지도권을 행사했다. 1976년 김정일은 대남사업에 대한 자신의 원칙, 즉 ‘대남혁명과 조국통일문제’, ‘대남혁명의 전략전술’, ‘조국통일의 전략방침과 수행방도’ 등을 제시하면서 그 실행을 독려했다.
김일성은 1990년대 이후 김정일에게 실질적으로 당·정·군에 대한 대부분의 권한을 이양했지만, 대남사업영역에서는 일정한 범위 내에서 간여했다. 김일성이 죽기 직전까지 金泳三(김영삼)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한 것이 그 예다. 김정운이 대남사업에 직접 간여하며 지도권을 행사한다는 첩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상에서 제시한 5가지가 북한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면, 김정운이 김정일의 후계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현 시점에서 그런 징후는 아직 없다. 아마 김정운은 아주 낮은 단계 수준에서 후계자 승계 시험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金正日 일찍 죽으면…
김정일이 향후 10여 년 동안 권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김정운이 권력승계를 하면, 3대 세습은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김정운은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김정운의 나이는 30대 중·후반이 될 것이고, 절대권력자 김정일하에서 후계수업을 받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김정일이 3~5년 안에 사망하거나 집무불능 상태가 되면, 김정운은 단기적으로 권력승계를 하더라도 그 권력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은 낮다. 이 경우 김정운은 장성택 등 후견자에 의한 섭정기간을 거치다 축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경우 김정남의 복귀, 장성택 중심의 1인 지배, 장성택-군부 연합지도체제 등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