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대국의 대문을 여는 해’인 2012년 후계자 공식화 가능성
⊙ 김정운에게 軍部를 맡겨 김정철 체제를 뒷받침하도록 할 수도
⊙ 김정남이 후계자로 내정됐다면 신변경호 등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단신으로 제3국을 드나드는
일은 없을 것
郭仁洙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
⊙ 김정운에게 軍部를 맡겨 김정철 체제를 뒷받침하도록 할 수도
⊙ 김정남이 후계자로 내정됐다면 신변경호 등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단신으로 제3국을 드나드는
일은 없을 것
郭仁洙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
지난 2008년 여름 金正日(김정일)이 뇌혈관 질환으로 쓰러지는 등 건강이상설이 대두되면서 김정일 후계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24일 중국 서우두(首都) 공항에 나타난 김정남은 북한의 후계구도와 관련한 질문에 “아버지(김정일)만이 결정할 문제”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 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김정일 사망 이후 매제인 장성택이 김정남을 후계자로 내세워 집단지도체제로 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김정일과 고영희 사이에서 태어난 김정철이 김정일의 후계자로 내정됐다는 설과, 김정철이 여성스러운 성격으로 인해 후계자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상반된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김정일이 자신의 후계자로 김정운을 낙점하고 이런 결정을 담은 ‘교시’를 하달했으며 김정운이 軍部(군부)에서 후계수업을 쌓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여기서 공통적인 것은 김정일의 아들을 후계자로 내정했다는 것이며, 그 가운데 구체적으로 누구냐 하는 것만 다를 뿐이다.
북한에서 金日成(김일성)의 후계문제가 제기된 직접적인 계기는 1971년 중국에서 발생한 ‘린뱌오(林彪)사건’이다. 중국에서는 1969년 4월 중국공산당 제9기 전국대표대회에서 린뱌오를 마오쩌둥(毛澤東)의 후계자로 정하고 당 규약에까지 명기하는 등 사실상 후계문제를 해결한 상태였다. 그러나 린뱌오는 反(반)마오쩌둥 쿠데타를 음모하다 실패, 1971년 9월 13일 비행기를 타고 탈출하다 추락해 사망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을 차기 지도자로 내정하고 후계문제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던 북한은 ‘린뱌오 사건’에 충격을 받고 후계문제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게 됐다.
북한이 후계문제로 내세우는 세 가지 원칙
1953년 스탈린 사망 이후 소련에서 벌어진 사태 역시 북한이 후계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교훈으로 작용했다. 스탈린은 생전에 말렌코프를 후계자로 지명했으나 후계체제가 견고하게 구축되지 못한 상태에서 사망했다. 스탈린 사망 이후 말렌코프는 흐루시초프에게 권력을 빼앗겼을 뿐만 아니라 흐루시초프에 의해 스탈린 격하운동이 벌어지는 비극적인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런 교훈으로부터 북한은 누구를 김일성의 후계자로 내세울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동시에 후계체제를 어떤 원칙하에 어떤 방법으로 구축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연구하게 됐다.
북한이 후계문제와 관련해 내세웠던 원칙은 크게 세 가지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후계자 선정기준이었다. 당시 북한이 내세웠던 기준은 인물본위 원칙. 즉 수령에게 가장 충실한 사람, 뛰어난 사상이론가이며 탁월한 영도력과 고상한 품성 등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 수령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위대한 인물만이 수령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후계자가 수령의 아들이라도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가장 잘 받들 수 있다는 점에서 부자간 권력승계를 반대하지 않으며, 오히려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부적으로 고수했다. 그 결과 김정일에 의한 권력승계를 기정사실화했다.
다음으로 북한이 내세웠던 원칙은 후계자를 어느 세대에서 선정할 것이냐였다. 북한은 후계문제를 단순한 권력승계가 아니라 정치적 수령의 지위와 역할, 사상과 위업을 대를 이어 계승하는 문제라면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후계자를 先代(선대) 수령과 같은 세대가 아니라 그 다음 세대에서 선정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북한은 보통 30년을 한 세대로 보는데, 결국 김일성의 다음 세대는 김일성의 아들 김정일 세대다. 결국 이것도 김정일을 후계자로 내세우기 위한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 만들어낸 논리다.
마지막으로 내세웠던 원칙은 선대 수령이 생존해 있을 때 후계자의 지도체제를 구축해야 후계문제가 완전히 해결된다는 것이었다. 요체는 스탈린 사망 이후 흐루시초프에 의해 스탈린 격하운동이 전개된 것과 같은 비극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이런 대원칙하에 북한은 김정일을 후계자로 정하고 ‘위대한 지도자’로 부각시키는 한편, 김일성이 생존해 있을 때 김정일 통치체제 구축작업을 전개했다.
김정일, 후계자 내정 후 1년 만에 권력장악
김정일이 후계자로 내정된 후 그가 권력을 장악한 과정을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적인 면이 발견된다. 무엇보다 김정일의 권력장악이 신속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김정일은 1972년 10월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1년 만인 1973년 9월 노동당 조직 및 선전담당 비서에 선임되어 인사권과 조직통제권 등 실질적인 권력을 장악했다. 후계자로 내정된 지 8년 만인 1980년에 후계자로 공식 선포되고, 명실상부한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됐다. 김정일은 후계자로 내정된 지 불과 8년 만에 자기의 통치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또 다른 특징은 후계자 내정 후 곧바로 김정일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북한은 김정일이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김정일’이라는 이름 대신 ‘당중앙’이라는 명칭으로 ‘擬人化(의인화)’해서 김정일을 우상화 신비화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그 후에는 ‘영명하신 지도자’, ‘친애하는 지도자’라는 극존칭을 써 가며 김정일에 대한 신비감을 조성하는 동시에 강연·노래창작 및 보급 등의 방법으로 우상화 작업을 실시했다.
김정일에 대한 우상화 작업과 함께 生母(생모) 김정숙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된 것도 특징이다. 김정일이 후계자로 내정되기 전 북한에서 ‘조선의 어머니’로 칭송 받던 인물은 김일성의 후처 김성애였다. 그러나 김정일이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김성애의 사진과 이름은 사라지고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김정숙은 김일성의 생모 강반석과 함께 ‘불요불굴의 혁명투사’, ‘혁명의 어머니’, ‘백두산 여장군’으로 격상됐다.
김정일 후계자는 누구일까?
현재 북한의 후계체제 구축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하게 제기되는 문제는 과연 누가 김정일의 후계자로 내정됐고, 후계체제 구축이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느냐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김정일의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김정일의 세 아들이다.
그럼 세 아들 중 김정일의 후계자는 누구일까? 필자는 김정일의 세 아들 가운데 후계자로 가장 유력한 인물은 단연 김정철이라고 생각한다.
김정철이 후계자로 내정되어 그에 의한 후계체제가 구축되고 있다는 것은 여러 언론보도 내용과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일부 언론보도에 의하면 1998년 스위스에서 유학하다 귀국한 김정철이 노동당 중앙위 조직지도부 책임지도원에 임명됐다가 2003년에 조직지도부장에 취임했다고 한다.
이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이미 김정철은 노동당 내에서 실권을 행사하는 직책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2002년부터 ‘김정철 동지의 사업체계를 확립하자’라는 슬로건이 노동당 중앙위 청사에 붙어 있었다는 언론보도 내용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로부터 7년이 지났으므로 김정철이 상당부분 권력을 장악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김정일은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8년 만에 후계체제 구축을 완료하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내용들은 2000년대 초반에 북한군 내에서 김정철의 생모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실시되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근거 없는 것이 아니다. 북한군에서는 지난 2002년 8월과 9월 김정일 처를 ‘존경하는 어머님’으로 표현한 강연자료를 공식적으로 제작·배포했고, 고영희에 대한 노래까지 만들어 보급하는 등 그를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과 같은 지위에 승격시켜 우상화 작업을 실시했다.
또 출판물 지면에 고영희의 발언내용을 김정일 지시와 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처리하는 등 김정일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고 우상화하는 것이 확인됐다. 공식적으로 배포되는 강연자료에 고영희를 ‘존경하는 어머님’으로 표기했다는 것은 김정일의 묵인이나 승인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것이다. 특히 고영희의 아들을 후계자로 내정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것이다.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는 그보다 훨씬 이전인 1998년 말부터 진행됐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2002년 2월 휴전선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 병사(주성일)는 1998년 12월부터 김정일 처를 ‘평양 어머니’로 부르며 우상화 교육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흥미로운 것은 김정철이 스위스 국제학교에서 유학하다 귀국한 시점(1998년 가을)과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시작된 시점(1998년 말)이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우연이라고만 볼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는 결국 1990년대 말에 김정철을 후계자로 내정하고 후계체제 구축을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 상황이 과거 김정일이 후계자로 내정된 후 김정일 체제를 구축하던 1970년대 중반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다만 김정일이 1972년 10월 김일성의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1년 만인 1973년 7월 노동당 중앙위 조직지도부장에 임명된 반면, 김정철은 스위스에서 돌아온 1998년 말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약 5년 만인 2003년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에 임명됐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그러나 김정일이 1년 만에 조직지도부장으로서 업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1964년부터 10년 동안 조직 및 선전부에서 일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렇게 놓고 보면 김정철이 오히려 빠른 것이다. 김정남도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후계문제에 관심 없다’고 말했던 것이 아닐까?
북한에서의 후계체제 구축이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를 정확히 가늠하는 것은 어렵다. 객관적인 관련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로 권력이 승계되는 과정에 후계체제 구축을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측은 가능하다. 김정일을 후계자로 내정하고 김정일 체제를 구축하던 시기에 나타났던 특징들과 현재의 상황을 비교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김정운에게 군부를 맡길 가능성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현재 북한의 후계체제 구축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북한은 10여 년 전에 김정철을 후계자로 내정한 가운데 후계체제 구축작업을 시작해 현재는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것은 후계문제와 관련해서 전개되고 있는 북한 상황을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알 수 있다. 우선 김정철의 생모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공식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추론할 수 있다.
고영희에 대한 공식적인 우상화 자료가 2002년에 나왔으므로 김정철에 대한 후계자 내정은 그 전에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최소한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공개적으로 진행된 2002년에 후계자가 내정됐다 해도 지금은 그때로부터 7년이 지났기 때문에 후계체제 구축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필자는 이미 김정철이 조직담당비서에 임명되어 당내 실권을 장악했을 수도 있다고 본다. 김정일이 장기간 평양을 비워 놓고 군부대와 지방시찰을 하고 있는 것도 김정철이 노동당 조직비서 또는 최소한 조직부장으로서 당 사업 전반을 관장하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김정일은 후계자로 내정된 지 1년 만에 조직지도부장에 임명됐고 8년 만에 후계체제 구축을 마무리했다. 적어도 지금으로부터 7년 전에 김정철을 후계자로 내정하고 체제구축을 시작했다는 것을 전제할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후계자를 김정남이나 김정운으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김정운이 군부에서 후계수업을 쌓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쿠바에서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이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군부를 맡긴 것처럼 김정운에게 군부를 맡겨 김정철 체제를 뒷받침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북한의 언론보도 내용을 봐도 후계체제 구축작업이 상당한 수준까지 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북한은 2004년부터 노동신문 등을 통해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완성할 것’과 ‘후계자의 유일적 영도체계 확립’ 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2004년은 김정일이 후계자가 아니라 실질적인 지도자로 활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완성해야 한다’든지 ‘후계자의 영도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든지 하는 표현은 김정일 다음 세대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봐야 한다.
또 2006년 1월 신년사설에서는 ‘사회의 주력인 혁명 3세·4세를 정치사상적으로 튼튼히 준비시켜 일심단결의 대가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명 3세·4세란 바로 김정철 세대다.
올해 신년사설에서는 북한군에 ‘김정일을 수반으로 하는 혁명의 수뇌부를 목숨으로 사수할 것’을 주문했다. 과거 김정일을 후계자로 내정하고 김정일 체제를 구축하던 1970년대 당시 북한군 내에서 사용했던 대표적인 구호는 ‘위대한 김일성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였다. 지금의 구호와 비교해 보면 ‘김일성’이 ‘김정일’로, ‘당중앙위원회’가 ‘혁명의 수뇌부’로 바뀐 것뿐이다.
따라서 최근에 북한군에서 사용하는 ‘혁명의 수뇌부’ 표현은 과거 ‘당중앙’이라는 표현과 같이 김정일의 후계자(김정철)를 지칭하는 개념이라고 봐야 한다. 동시에 이것은 이미 후계체제 구축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김정일이 후계논의 금지 지시를 하달했다고 한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그것은 이미 후계체제 구축이 마무리되었음을 시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1월 24일 김정남이 “후계문제에 관심 없다”고 말한 것도 이미 후계구도가 끝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정남이 후계자로 내정됐다면 신변경호 등 아무런 보호장치도 없이 단신으로 제3국을 드나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2012년 후계자 공식화
현재 시점에서 북한이 후계자를 언제 발표할 것인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북한의 여러 가지 움직임을 보면 대충 짐작할 수는 있다. 그런 의미에서 북한이 발표한 올해 신년사설에 실린 내용을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2007년 11월 개최된 전국지식인대회에서 2012년을 ‘강성대국의 대문을 여는 해’로 선포한 북한은 올해 신년사설에서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기 위한 투쟁은 백두에서 시작된 우리 당과 혁명의 성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굳건히 계승하기 위한 투쟁’이라고 규정했다. 이것은 북한이 강성대국 건설을 완료하는 2012년에 후계체제 구축도 완성한다는 것이며, 이때 후계자를 공식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원래 북한이 ‘강성대국론’을 제시한 시점은 1998년이다. 이 시기는 김정철이 스위스에서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여 후계자로 내정된 시기다. 결국 ‘강성대국론’을 제시한 시점과 김정철이 후계자로 내정된 시기가 일치한다. 따라서 강성대국 건설을 완성하는 시기와 후계체제 구축을 완성하는 시기가 일치한다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한편 2012년은 김일성 출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자 김정일 출생 70주년이 되는, 정치적으로 큰 의의가 있는 해다. 북한은 2012년에 노동당 7차대회 또는 김일성 출생 100주년 기념행사 등을 대규모로 개최하고 강성대국 건설 선포와 함께 후계자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강성대국 건설의 추진과 완성’을 김정철의 업적으로 부각시킴으로써 후계자로서의 정당성을 부여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은 김정철이 30대가 되는 시기다. 김일성은 8·15 광복을 맞을 때 33세였고 김정일은 1980년 후계자로 공인될 때 38세였다. 김정철이 20대인 지금보다는 30대가 된 시점에 후계자로 공식화하는 것이 북한 주민들의 우려와 거부감을 해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2012년은 의미 있는 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24일 중국 서우두(首都) 공항에 나타난 김정남은 북한의 후계구도와 관련한 질문에 “아버지(김정일)만이 결정할 문제”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 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김정일 사망 이후 매제인 장성택이 김정남을 후계자로 내세워 집단지도체제로 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김정일과 고영희 사이에서 태어난 김정철이 김정일의 후계자로 내정됐다는 설과, 김정철이 여성스러운 성격으로 인해 후계자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상반된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김정일이 자신의 후계자로 김정운을 낙점하고 이런 결정을 담은 ‘교시’를 하달했으며 김정운이 軍部(군부)에서 후계수업을 쌓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여기서 공통적인 것은 김정일의 아들을 후계자로 내정했다는 것이며, 그 가운데 구체적으로 누구냐 하는 것만 다를 뿐이다.
북한에서 金日成(김일성)의 후계문제가 제기된 직접적인 계기는 1971년 중국에서 발생한 ‘린뱌오(林彪)사건’이다. 중국에서는 1969년 4월 중국공산당 제9기 전국대표대회에서 린뱌오를 마오쩌둥(毛澤東)의 후계자로 정하고 당 규약에까지 명기하는 등 사실상 후계문제를 해결한 상태였다. 그러나 린뱌오는 反(반)마오쩌둥 쿠데타를 음모하다 실패, 1971년 9월 13일 비행기를 타고 탈출하다 추락해 사망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을 차기 지도자로 내정하고 후계문제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던 북한은 ‘린뱌오 사건’에 충격을 받고 후계문제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게 됐다.
북한이 후계문제로 내세우는 세 가지 원칙
1953년 스탈린 사망 이후 소련에서 벌어진 사태 역시 북한이 후계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교훈으로 작용했다. 스탈린은 생전에 말렌코프를 후계자로 지명했으나 후계체제가 견고하게 구축되지 못한 상태에서 사망했다. 스탈린 사망 이후 말렌코프는 흐루시초프에게 권력을 빼앗겼을 뿐만 아니라 흐루시초프에 의해 스탈린 격하운동이 벌어지는 비극적인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런 교훈으로부터 북한은 누구를 김일성의 후계자로 내세울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동시에 후계체제를 어떤 원칙하에 어떤 방법으로 구축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연구하게 됐다.
북한이 후계문제와 관련해 내세웠던 원칙은 크게 세 가지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후계자 선정기준이었다. 당시 북한이 내세웠던 기준은 인물본위 원칙. 즉 수령에게 가장 충실한 사람, 뛰어난 사상이론가이며 탁월한 영도력과 고상한 품성 등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 수령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위대한 인물만이 수령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후계자가 수령의 아들이라도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가장 잘 받들 수 있다는 점에서 부자간 권력승계를 반대하지 않으며, 오히려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부적으로 고수했다. 그 결과 김정일에 의한 권력승계를 기정사실화했다.
다음으로 북한이 내세웠던 원칙은 후계자를 어느 세대에서 선정할 것이냐였다. 북한은 후계문제를 단순한 권력승계가 아니라 정치적 수령의 지위와 역할, 사상과 위업을 대를 이어 계승하는 문제라면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후계자를 先代(선대) 수령과 같은 세대가 아니라 그 다음 세대에서 선정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북한은 보통 30년을 한 세대로 보는데, 결국 김일성의 다음 세대는 김일성의 아들 김정일 세대다. 결국 이것도 김정일을 후계자로 내세우기 위한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 만들어낸 논리다.
마지막으로 내세웠던 원칙은 선대 수령이 생존해 있을 때 후계자의 지도체제를 구축해야 후계문제가 완전히 해결된다는 것이었다. 요체는 스탈린 사망 이후 흐루시초프에 의해 스탈린 격하운동이 전개된 것과 같은 비극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이런 대원칙하에 북한은 김정일을 후계자로 정하고 ‘위대한 지도자’로 부각시키는 한편, 김일성이 생존해 있을 때 김정일 통치체제 구축작업을 전개했다.
김정일, 후계자 내정 후 1년 만에 권력장악
김정일이 후계자로 내정된 후 그가 권력을 장악한 과정을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적인 면이 발견된다. 무엇보다 김정일의 권력장악이 신속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김정일은 1972년 10월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1년 만인 1973년 9월 노동당 조직 및 선전담당 비서에 선임되어 인사권과 조직통제권 등 실질적인 권력을 장악했다. 후계자로 내정된 지 8년 만인 1980년에 후계자로 공식 선포되고, 명실상부한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됐다. 김정일은 후계자로 내정된 지 불과 8년 만에 자기의 통치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또 다른 특징은 후계자 내정 후 곧바로 김정일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북한은 김정일이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김정일’이라는 이름 대신 ‘당중앙’이라는 명칭으로 ‘擬人化(의인화)’해서 김정일을 우상화 신비화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그 후에는 ‘영명하신 지도자’, ‘친애하는 지도자’라는 극존칭을 써 가며 김정일에 대한 신비감을 조성하는 동시에 강연·노래창작 및 보급 등의 방법으로 우상화 작업을 실시했다.
김정일에 대한 우상화 작업과 함께 生母(생모) 김정숙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된 것도 특징이다. 김정일이 후계자로 내정되기 전 북한에서 ‘조선의 어머니’로 칭송 받던 인물은 김일성의 후처 김성애였다. 그러나 김정일이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김성애의 사진과 이름은 사라지고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김정숙은 김일성의 생모 강반석과 함께 ‘불요불굴의 혁명투사’, ‘혁명의 어머니’, ‘백두산 여장군’으로 격상됐다.
김정일 후계자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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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혜림(왼쪽)과 김정철의 생모 고영희(오른쪽). |
그럼 세 아들 중 김정일의 후계자는 누구일까? 필자는 김정일의 세 아들 가운데 후계자로 가장 유력한 인물은 단연 김정철이라고 생각한다.
김정철이 후계자로 내정되어 그에 의한 후계체제가 구축되고 있다는 것은 여러 언론보도 내용과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일부 언론보도에 의하면 1998년 스위스에서 유학하다 귀국한 김정철이 노동당 중앙위 조직지도부 책임지도원에 임명됐다가 2003년에 조직지도부장에 취임했다고 한다.
이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이미 김정철은 노동당 내에서 실권을 행사하는 직책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2002년부터 ‘김정철 동지의 사업체계를 확립하자’라는 슬로건이 노동당 중앙위 청사에 붙어 있었다는 언론보도 내용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로부터 7년이 지났으므로 김정철이 상당부분 권력을 장악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김정일은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8년 만에 후계체제 구축을 완료하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내용들은 2000년대 초반에 북한군 내에서 김정철의 생모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실시되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근거 없는 것이 아니다. 북한군에서는 지난 2002년 8월과 9월 김정일 처를 ‘존경하는 어머님’으로 표현한 강연자료를 공식적으로 제작·배포했고, 고영희에 대한 노래까지 만들어 보급하는 등 그를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과 같은 지위에 승격시켜 우상화 작업을 실시했다.
또 출판물 지면에 고영희의 발언내용을 김정일 지시와 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처리하는 등 김정일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고 우상화하는 것이 확인됐다. 공식적으로 배포되는 강연자료에 고영희를 ‘존경하는 어머님’으로 표기했다는 것은 김정일의 묵인이나 승인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것이다. 특히 고영희의 아들을 후계자로 내정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것이다.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는 그보다 훨씬 이전인 1998년 말부터 진행됐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2002년 2월 휴전선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 병사(주성일)는 1998년 12월부터 김정일 처를 ‘평양 어머니’로 부르며 우상화 교육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흥미로운 것은 김정철이 스위스 국제학교에서 유학하다 귀국한 시점(1998년 가을)과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시작된 시점(1998년 말)이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우연이라고만 볼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는 결국 1990년대 말에 김정철을 후계자로 내정하고 후계체제 구축을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 상황이 과거 김정일이 후계자로 내정된 후 김정일 체제를 구축하던 1970년대 중반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다만 김정일이 1972년 10월 김일성의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1년 만인 1973년 7월 노동당 중앙위 조직지도부장에 임명된 반면, 김정철은 스위스에서 돌아온 1998년 말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약 5년 만인 2003년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에 임명됐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그러나 김정일이 1년 만에 조직지도부장으로서 업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1964년부터 10년 동안 조직 및 선전부에서 일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렇게 놓고 보면 김정철이 오히려 빠른 것이다. 김정남도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후계문제에 관심 없다’고 말했던 것이 아닐까?
북한에서의 후계체제 구축이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를 정확히 가늠하는 것은 어렵다. 객관적인 관련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로 권력이 승계되는 과정에 후계체제 구축을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측은 가능하다. 김정일을 후계자로 내정하고 김정일 체제를 구축하던 시기에 나타났던 특징들과 현재의 상황을 비교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김정운에게 군부를 맡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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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81년 8월 19일 첫째아들 김정남과 찍은 사진. |
그것은 후계문제와 관련해서 전개되고 있는 북한 상황을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알 수 있다. 우선 김정철의 생모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공식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추론할 수 있다.
고영희에 대한 공식적인 우상화 자료가 2002년에 나왔으므로 김정철에 대한 후계자 내정은 그 전에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최소한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공개적으로 진행된 2002년에 후계자가 내정됐다 해도 지금은 그때로부터 7년이 지났기 때문에 후계체제 구축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필자는 이미 김정철이 조직담당비서에 임명되어 당내 실권을 장악했을 수도 있다고 본다. 김정일이 장기간 평양을 비워 놓고 군부대와 지방시찰을 하고 있는 것도 김정철이 노동당 조직비서 또는 최소한 조직부장으로서 당 사업 전반을 관장하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김정일은 후계자로 내정된 지 1년 만에 조직지도부장에 임명됐고 8년 만에 후계체제 구축을 마무리했다. 적어도 지금으로부터 7년 전에 김정철을 후계자로 내정하고 체제구축을 시작했다는 것을 전제할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후계자를 김정남이나 김정운으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김정운이 군부에서 후계수업을 쌓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쿠바에서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이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군부를 맡긴 것처럼 김정운에게 군부를 맡겨 김정철 체제를 뒷받침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북한의 언론보도 내용을 봐도 후계체제 구축작업이 상당한 수준까지 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북한은 2004년부터 노동신문 등을 통해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완성할 것’과 ‘후계자의 유일적 영도체계 확립’ 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2004년은 김정일이 후계자가 아니라 실질적인 지도자로 활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완성해야 한다’든지 ‘후계자의 영도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든지 하는 표현은 김정일 다음 세대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봐야 한다.
또 2006년 1월 신년사설에서는 ‘사회의 주력인 혁명 3세·4세를 정치사상적으로 튼튼히 준비시켜 일심단결의 대가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명 3세·4세란 바로 김정철 세대다.
올해 신년사설에서는 북한군에 ‘김정일을 수반으로 하는 혁명의 수뇌부를 목숨으로 사수할 것’을 주문했다. 과거 김정일을 후계자로 내정하고 김정일 체제를 구축하던 1970년대 당시 북한군 내에서 사용했던 대표적인 구호는 ‘위대한 김일성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였다. 지금의 구호와 비교해 보면 ‘김일성’이 ‘김정일’로, ‘당중앙위원회’가 ‘혁명의 수뇌부’로 바뀐 것뿐이다.
따라서 최근에 북한군에서 사용하는 ‘혁명의 수뇌부’ 표현은 과거 ‘당중앙’이라는 표현과 같이 김정일의 후계자(김정철)를 지칭하는 개념이라고 봐야 한다. 동시에 이것은 이미 후계체제 구축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김정일이 후계논의 금지 지시를 하달했다고 한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그것은 이미 후계체제 구축이 마무리되었음을 시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1월 24일 김정남이 “후계문제에 관심 없다”고 말한 것도 이미 후계구도가 끝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정남이 후계자로 내정됐다면 신변경호 등 아무런 보호장치도 없이 단신으로 제3국을 드나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2012년 후계자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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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은 1972년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1년 만인 1973년 9월 노동당조직 및 선전담당 비서에 선임돼 인사권과 조직 통제권 등 실권을 장악했다. |
지난 2007년 11월 개최된 전국지식인대회에서 2012년을 ‘강성대국의 대문을 여는 해’로 선포한 북한은 올해 신년사설에서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기 위한 투쟁은 백두에서 시작된 우리 당과 혁명의 성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굳건히 계승하기 위한 투쟁’이라고 규정했다. 이것은 북한이 강성대국 건설을 완료하는 2012년에 후계체제 구축도 완성한다는 것이며, 이때 후계자를 공식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원래 북한이 ‘강성대국론’을 제시한 시점은 1998년이다. 이 시기는 김정철이 스위스에서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여 후계자로 내정된 시기다. 결국 ‘강성대국론’을 제시한 시점과 김정철이 후계자로 내정된 시기가 일치한다. 따라서 강성대국 건설을 완성하는 시기와 후계체제 구축을 완성하는 시기가 일치한다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한편 2012년은 김일성 출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자 김정일 출생 70주년이 되는, 정치적으로 큰 의의가 있는 해다. 북한은 2012년에 노동당 7차대회 또는 김일성 출생 100주년 기념행사 등을 대규모로 개최하고 강성대국 건설 선포와 함께 후계자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강성대국 건설의 추진과 완성’을 김정철의 업적으로 부각시킴으로써 후계자로서의 정당성을 부여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은 김정철이 30대가 되는 시기다. 김일성은 8·15 광복을 맞을 때 33세였고 김정일은 1980년 후계자로 공인될 때 38세였다. 김정철이 20대인 지금보다는 30대가 된 시점에 후계자로 공식화하는 것이 북한 주민들의 우려와 거부감을 해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2012년은 의미 있는 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