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포격으로 폐허가 된 마을. 직격탄을 맞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다. 주민이 떠난 자리에 별들만 남아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를 향해 180여 발의 포탄을 쏘았다. 포탄은 연평도 북쪽의 군 부대와 면사무소, 파출소, 보건소, 학교를 무너뜨렸다. 1760여 명의 마을 주민 대부분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뭍으로 떠났다.
그로부터 닷새째 되던 날. 기자가 찾은 연평도는 참담했다. 김장을 담아두어야 할 장독대는 깨어졌다. 불타 버린 낮은 가옥, 옆구리에 포탄을 맞은 도로가 신음하고 있었다. 길 여기저기 남은 파편, 아이들이 떠난 교실엔 기말고사 시험지가 나뒹굴었다. 폐허의 한쪽에선 개들이 젖은 눈을 하고서 어슬렁거렸다. 사나웠다. 또다시 터질지 모르는 긴박감 속에 해병대원들이 밤샘 순찰을 돌았다. K-9 자주포가 추가로 배치돼 황해도 강령군 개머리 및 북한의 무도기지를 향해 포신을 쳐들었다.⊙
그로부터 닷새째 되던 날. 기자가 찾은 연평도는 참담했다. 김장을 담아두어야 할 장독대는 깨어졌다. 불타 버린 낮은 가옥, 옆구리에 포탄을 맞은 도로가 신음하고 있었다. 길 여기저기 남은 파편, 아이들이 떠난 교실엔 기말고사 시험지가 나뒹굴었다. 폐허의 한쪽에선 개들이 젖은 눈을 하고서 어슬렁거렸다. 사나웠다. 또다시 터질지 모르는 긴박감 속에 해병대원들이 밤샘 순찰을 돌았다. K-9 자주포가 추가로 배치돼 황해도 강령군 개머리 및 북한의 무도기지를 향해 포신을 쳐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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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도 조기박물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측 해안. 쾌청한 날에는 북한군 막사가 관측될 정도로 가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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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물어진 집들. 넘어질 듯 벽이 간신히 버티고 서 있다. 전쟁의 공포가 엄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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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격 직후 발생한 화재로 녹아내린 자전거와 살림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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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격으로 무너져버린 상점. 이곳은 과거 군사시설로 사용되던 건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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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사무소 뒤 아파트 벽에 포탄자국이 그대로다. 주인 잃은 개가 주변을 서성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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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부대 K-9 자주포대. 당시 북한의 포격으로 콘크리트 구조물에 선명하게 포탄과 파편자국이 남아 있다.(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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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진 부대 담벼락. 창문은 산산조각이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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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초등학교 옆 방공호에 주민들이 대피한 흔적이 남아 있다. 주민들은 “연평도의 방공호 19곳 중 실제로 대피가 가능한 곳은 10곳이 안된다”고 했다. 방공호 안은 통신망, 발전기조차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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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대 주변 아스팔트에 북한이 쏜 탄두 추진체가 그대로 꽂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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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을 대비해 연평도 해안을 순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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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도 곳곳에 K-9 자주포가 배치돼 긴장감이 감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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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도 K-9 자주포 진지에서 해병대원들이 재도발에 대비, 장비를 점검하며 경계를 서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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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으로 다시 돌아온 주민들이 어장을 둘러보고 있다. 시름이 가득한 표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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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격 맞은 민가 주변에서 한국전력 직원들이 전기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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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연평도 주민을 위한 임시주거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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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도 주민들이 임시숙소로 지내는 인천 중구의 한 찜질방. 주민들이 의료봉사단체가 제공하는 영양제 주사를 맞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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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도 해양 전진기지에 정박한 해군함정 위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