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국방부 총괄평가국은 대만 유사시 미군이 중국군과 충돌할 경우 ‘우려스러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헤그세그 미국 국방부 장관은 2024년 말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워게임에서 미국이 매번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고백했다. 과거 한반도나 중동에서 위기가 발생할 경우, 미국이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전개해 무력시위를 벌이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되던 상황은 옛말이 되고 말았다.
연간 국방예산이 1000조원에 달한다고 해서 ‘천조국’ 소리를 듣던 미국의 군사력이 왜 이런 지경이 되었을까? 중국의 군사현대화가 서태평양에서 미·중 간 군사력 균형에 미칠 영향에 대해 10여 년 전부터 경고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미사일과 센서 혁명이 전장(戰場) 지형을 완전히 바꾸어놓았으며, 항모전단과 전술 항공기 중심의 미군 전력(戰力)은 중국의 미사일 기반 반(反)접근/지역 거부 전략(A2/AD) 앞에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한국과 관련된 부분을 보면, 저자는 과거 역사의 교훈 등을 생각할 때에 전진 배치 전략이 미국으로서는 비용이 적게 드는 전략이라고 하면서도, 한국이나 일본, 괌 등에 있는 대규모 미군기지는 유사시 중국의 미사일 공격에 취약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현재 미국의 지역 내 안보 파트너 국가들이 중국과의 끝이 보이지 않는 안보 경쟁 내내 ‘미국 편’에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한국을 의식한 것 같아서 마음에 걸린다.
최근 공개된 미국의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보듯, 트럼프 시대 미국의 안보 전략이 강대국 간 세력권을 인정하는 바탕 위에 아메리카 대륙으로 후퇴하는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연간 국방예산이 1000조원에 달한다고 해서 ‘천조국’ 소리를 듣던 미국의 군사력이 왜 이런 지경이 되었을까? 중국의 군사현대화가 서태평양에서 미·중 간 군사력 균형에 미칠 영향에 대해 10여 년 전부터 경고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미사일과 센서 혁명이 전장(戰場) 지형을 완전히 바꾸어놓았으며, 항모전단과 전술 항공기 중심의 미군 전력(戰力)은 중국의 미사일 기반 반(反)접근/지역 거부 전략(A2/AD) 앞에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한국과 관련된 부분을 보면, 저자는 과거 역사의 교훈 등을 생각할 때에 전진 배치 전략이 미국으로서는 비용이 적게 드는 전략이라고 하면서도, 한국이나 일본, 괌 등에 있는 대규모 미군기지는 유사시 중국의 미사일 공격에 취약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현재 미국의 지역 내 안보 파트너 국가들이 중국과의 끝이 보이지 않는 안보 경쟁 내내 ‘미국 편’에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한국을 의식한 것 같아서 마음에 걸린다.
최근 공개된 미국의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보듯, 트럼프 시대 미국의 안보 전략이 강대국 간 세력권을 인정하는 바탕 위에 아메리카 대륙으로 후퇴하는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