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시

월미도(月尾島)

  • 글 : 황광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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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光雄
1943년생. 인천고등학교 졸업
어진川 가장자리에 몸 풀고 앉아
  썰 때에 가시는 님 보내드리고
  밀 때에 오시는 님 맞이하다가
  파도에 부딪쳐 지쳐버린 몸
  뱃고동 소리에 마음을 달래니
  천년 속 오늘이 있네.
  갈매기 잠들고 여객선 닻 내린 곳
  기다림은 별이 되어
  외로움 달래주려 어둠에 등불이 되고
  달님은 고운 몸매 물 닿을세라
  살포시 꼬리만 내리어 스치듯 하늘을 오르니
  뜻은 남고 정은 떠나는구나
 

  긴 긴 여정
  들을 만큼 정도 들었건만
  달 꼬리 잡아 투정 한번 못하고
  석별(惜別)의 그리움 잔파에 묻고 내일을 기약하려나.
  일러 전쟁의 시발지
  고난의 역사
  소용돌이 세월
  눈물과 웃음을 가슴에 삭이며
  들고 낢과 부딪힘을 보아온
  자그마한 섬
  그는 인천을 지키는 역사의 파수꾼
  만나면 헤어짐을 알기에
  헤어지면 만날 것이라 믿고
  오늘도 어제 못한 사랑 나누려
  이 밤도 님 기다리며
  바다 물로 몸단장하고 비린 향수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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