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없다제시 싱어/위즈덤하우스/456면/2만3000원
한 세기 동안 일어난 참사를 분석해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사고는 없다는 걸 보여준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과실, 조건, 책무, 규모 등 10가지 키워드를 연결해 그 논의를 확장해나간다. 이를 위해 방대한 문헌과 데이터를 검토하고, 다양한 현장 사례를 취재하고, 전문가, 정책 입안자, 활동가,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 그리고 가해자를 인터뷰했다.
20세기 경제사브래드퍼드 들롱/생각의힘/728면/3만7800원
20세기 인류는 이전과 비교조차 되지 않는 폭발적인 경제 성장을 경험했다. 경제학자인 저자는 1870~2010년까지를 ‘장기 20세기’로 정의한다. 그러면서 이 장기 20세기 경제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개괄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의 급속한 경제성장, 신자유주의의 등장, 2010년대 경제 위기 등을 관통하며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지난 세기와 같은 재앙을 피하고 번영을 유지하기 위해서 무엇을 바로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한국사임소미/빅피시/320면/1만8800원
역사적 배경지식 없이도 술술 읽힌다. 역사책을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조차 끝까지 페이지를 넘기게 하는 재미를 갖춘 책이다. 고조선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우리 역사의 흥망성쇠를 읽다 보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꼭 기억해야 할 인물과 전쟁을 중심으로 서술돼 있어,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한국사 기본기를 갖출 수 있다.
위기의 시대, 지방 정부를 위한 ESG박동완 외/서로북스/340면/1만8000원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 재난이 벌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은 탄소 배출 세계 10위의 기후악당국이다. 위기감이 고조되지만, 우리 사회는 너무나 평온하다. 이 책은 기후 위기 속 지방정부의 역할을 다룬다. 지방정부의 역할을 E(환경), S(사회), G(협치)에 기초한 정책이라고 진단하면서 국내외 정책과 실천 사례를 소개한다.
데이터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가강성호/부키/336면/2만원
기업전략부터 사회구조, 사람의 행동 패턴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방식과 법칙이 흔들리고 있다. 변화의 중심엔 데이터가 있다. 경영컨설턴트인 저자가 데이터에 의해 새롭게 재편되는 사회구조, 부의 기회와 성공 방정식 등을 추적했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의 삶을 이끄는 것은 고결한 철학이나 성현의 가르침이 아니라 숫자 덩어리인 데이터”라고 말한다.
신뢰의 과학피터 H. 킴/심심/440면/2만2000원
누군가를 믿거나 믿지 않는 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까? 신뢰는 어떻게 쌓이며, 어떤 방식으로 무너질까? 또 한 번 무너진 신뢰는 회복이 가능할까? 이 책은 신뢰의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스티브 잡스와 워즈니악 사이의 신뢰 위반, 빌 클린턴의 불륜 스캔들 등을 통해 신뢰의 작동 방식을 설명하고 회복을 위한 해결책을 담았다. “이 책을 끝까지 읽는다면 개인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에서도 신뢰를 쌓고, 유지하고, 회복하는 방법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랄프 왈도 에머슨 성공의 법칙랄프 왈도 에머슨/피카/268면/1만7800원
저자는 미국 문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가 제시한 자기 신뢰, 민권 개념 등은 지금도 미국인의 의식 속에 뿌리내리고 있다. 그로부터 200년이 지났지만, 그의 사상은 삶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에 해답을 제시한다. “나를 만드는 것은 무엇이고, 나를 이끌어가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물음에 저자는 “자기 신뢰”라고 답한다. 자기 안에서 힘을 발견하고, 주도적으로 삶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설탕 중독대릴 지오프리/부키/288면/1만8000원
설탕 중독 사회. 설탕은 거의 모든 음식에 숨어 우리 뇌와 호르몬을 자극한다. 그 중독성은 코카인의 8배에 달한다. 저자 역시 심각한 설탕 중독자였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마침내 설탕 중독에서 벗어날 방법을 알아냈다. 3개월 반 만에 체중이 19kg 줄었고, 전에 없던 활력을 느꼈다. 자신이 찾아낸 방법으로 지난 20년간 12만 명이 설탕을 끊고 건강을 되찾도록 도왔다. 그 비결을 이 책에 담았다.
순간에서 영원을김태균/해냄/456면/2만원
시 읽는 의사 김태균과 오지 사진작가 이해선의 합작품. 이 책은 130여 편의 명시와 명언, 사진을 한데 엮었다. 삶의 중요한 가치를 노래하는 글과 계절의 흐름을 포착한 사진이 짝을 이뤄 감동을 준다.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고 멋지게 살아가는 것, 두 저자가 강조하는 삶의 지혜다.
미식이 좋다 여행이 좋다세라 백스터/올댓북스/208면/1만9000원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것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 책은 전 세계 22개국 25개 도시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을 역사적·사회적 배경과 함께 소개한다. 전주 비빔밥, 일본 오사카(大阪) 다코야키부터 포르투갈 리스본의 파스텔 드 나타(타르트의 일종), 페루 수도 리마의 소 심장 꼬치구이 안티쿠초스까지 각지의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그림을 곁들여 전한다. 저자는 "음식은 만국 공통의 언어"라고까지 강조한다.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디톡스황병태/모아북스/240면/2만원
디톡스는 대개 다이어트 방법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단순히 굶거나 적게 먹어 체중을 줄이는 건 아니다. 그보다는 체내에 쌓인 불필요한 노폐물을 배출해 건강을 되찾는다는 의미에 더 가깝다. 저자는 48세 때 혈액암 4기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5년 뒤 기적처럼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 중심엔 디톡스 요법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현대의학의 한계를 극복하는 디톡스 요법을 소개한다.
성공하는 아이는 넘어지며 자란다달린 스윗랜드 외/피카/356면/1만9500원
아이가 커서 성공하길 바라는 부모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자녀 양육 지침서다. 두 저자는 아이를 완벽하게 뒷바라지하겠다는 부모의 행동이 오히려 아이가 중요한 삶의 기술을 익힐 기회를 뺏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기꺼이 실수하고 실패하고 좌절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성공하는 어른이 될 수 있는 5가지 삶의 기술을 익힌다고 강조한다.
그대들의 불안에 바치는 서조준호/저녁달/264면/1만7800원
한국인 누구도 희망을 말하지 않는다. 삶이 너무 답답하다고 아우성친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나라가 축복받았다고 말한다. 그럴만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한다. 고령화와 저출산 시기가 AI와 로봇 기술이 상용화되는 시점과 맞아떨어지는 사실이 그중 하나다. 저자는 조용한 개혁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빛의 아틀리에실비 제르맹/마르코폴로/96면/2만원
화가에게 빛은 시인에겐 말의 노래요, 음악가에게 침묵의 선율이다. 때론 욕망의 원천이자 때론 사랑을 표현하는 도구다. 이 책은 ‘빛의 거장’으로 불리는 화가 3명을 소개한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요하네스 베르메르, 조르주 드 라 투르다. 이 책은 세 화가의 작품에 대한 에세이다. 저자의 지식과 감정에 따른 자유로운 그림 해석이 돋보인다.
일상이 고고학 : 나 혼자 대가야 여행황윤/책읽는고양이/336면/1만8800원
이 책은 가야 고분들을 효과적이고 즐겁게 여행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여행은 고려 팔만대장경으로 유명한 합천 해인사에서 출발해 임나일본부와 우륵의 가야금으로 끝을 맺는다.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대가야의 다양성과 국가적 위상을 재조명한다. 저자의 독특한 서술 기법 또한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그들은 바다에서 왔다국지호/네오북스/208면/1만6800원
독자 마음에 파동을 일으켜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신인 작가가 탄생했다. 이 소설은 소원을 들어주는 바다와 그 바다에서 올라온 ‘그들’의 존재에 관한 이야기다. 동시에 사회의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을 보여준다. 제11회 네오픽션상 우수상 수상작.⊙
